LA 노숙자 관련 화재 하루 46건꼴
LA에서 노숙자 및 노숙자 텐트와 관련된 화재가 급증하며 소방 대응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소방국(LAFD)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노숙자 관련 화재는 총 7만5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증가세도 뚜렷하다. 2020년 7165건이던 화재는 2025년 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1만6982건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하루 평균 46건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화재는 소규모로 신속히 진압되지만, 일부는 대형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라치몬트 지역에서는 인근 빈집 점거자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한 가정이 집과 반려견 두 마리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주민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고 결국 집이 불탔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레이크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화재가 일상화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아파트 주변 야자수가 반복된 화재로 그을린 상태이며, 인근 학교 주변에서도 화재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자는 “아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을까 가장 걱정된다”며 “단순 화재를 넘어 구조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숙자 캠프 화재는 특히 폭발 위험이 높아 소방대원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 금속성 가연물, 휘발성 액체, 리튬이온 배터리 등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엔시노 지역에서는 캠프 화재 폭발로 소방관의 귀가 절단돼 수술을 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문제는 이러한 화재가 응급 대응 체계를 전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스 LA 한 소방서는 동일 캠프에서만 5년간 78건의 화재에 출동했으며, 모든 출동에는 구급차가 동원됐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응급 대응 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LAFD는 “한 소방서가 화재 대응에 묶이면 다른 지역에서 인력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전체 대응 속도가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소방 출동 목표 시간은 4분 이내지만, LA의 경우 건물 화재 평균 도착 시간은 5분 이상, 응급의료 출동은 7분 30초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유형별로 보면 쓰레기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건물 화재 1264건, 차량·RV 화재 1904건, 산불·초지 화재도 약 2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노숙자 문제와 화재 위험이 맞물리면서 도시 안전에 구조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노숙자 화재 캠프 화재 화재 흔적 노숙자 캠프
2026.04.17.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