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종사자 90%, 업무에 AI 활용…코드 작성부터 문서화까지
전 세계 기술 업계 종사자의 압도적 다수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연구 부문이 전 세계 IT 전문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코드 작성·수정 등 업무 전반에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CNN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구글에서 코드 보조 도구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를 총괄하는 라이언 살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엔지니어라면 AI를 업무에서 피할 수 없다”며 “문서 작성부터 코드 편집기까지 모든 과정에 AI가 내재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AI 도입이 곧바로 높은 신뢰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46%는 “AI가 만든 코드 품질을 어느 정도만 신뢰한다”고 답했고, 23%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코드 품질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31%가 “약간 향상됐다”고 답했으나 30%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살바는 현재 AI 코딩이 "단순 텍스트 예측(1단계)과 추상적 명령 수행(5단계) 사이"라며 "스텝 간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검토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확산은 채용 시장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공학 전공 졸업자의 실업률은 미술사·영문학 전공자보다 높아졌다. 채용 플랫폼 인디드(Indeed)에서는 지난 8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인 공고가 2022년 2월 대비 71% 급감했다. 살바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일종의 유행 산업”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누구나 써보고 싶어 한다. 지금의 AI 열풍에도 그런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I가 모든 개발을 대체하기보다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종사자 문서화 코드 작성 코드 품질 코드 어시스트
2025.09.24.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