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크레딧 점수 하락…평균 715점…전년대비 2p↓
소비자들의 평균 크레딧 점수가 하락하면서 납부할 페이먼트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사 FICO는 지난주 발표한 ‘FICO 점수 크레딧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FICO 점수가 지난해보다 2포인트 낮아진 715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락은 크레딧카드 사용 증가와 연체 급증, 특히 학자금 융자 상환 보고 재개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평균 크레딧카드 사용률은 35.5%로, 팬데믹 초기인 2021년 29.6%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크레딧 점수가 낮아질 경우 대출 및 카드 승인 여부, 이자율, 한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FICO의 줄리 메이 부사장은 “자동차 융자 같은 필수 지출을 우선시하거나 학자금 융자 상환 조건과 시기를 변경하고, 크레딧 점수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등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Z세대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들의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3포인트 떨어졌으며, 점수가 50포인트 이상 급등락하는 사례도 다른 세대보다 빈번했다. 이는 학자금 대출 부담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Z세대의 34%가 학자금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 비율(17%)의 두 배에 달한다. 600~749점 구간에 해당하는 중간 점수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33.8%로, 2021년 38.1%에서 5%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이들이 모두 낮은 점수대로 떨어진 것은 아니며, 일부는 높은 구간으로 이동하는 등 ‘K자형 회복’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FICO는 전했다. 이와 같은 압박 속에서 소비자들은 페이먼트 납부 우선순위를 일부 바꾸고 있다. FICO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페이먼트가 최우선으로 꼽혔으며, 모기지는 자동차 페이먼트보다 19% 낮지만, 개인 융자보다는 56% 더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개인 융자는 크레딧카드보다 64% 더 높은 상환 우선순위를 보였다. 반면 학자금 대출은 모든 세대, 심지어 고득점자 사이에서도 가장 낮은 우선순위로 밀려났다. FICO의 토미 리 선임 이사는 “소비자들이 필수 자산을 지키고 재정 의무를 관리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인성 기자전년대비 소비자 크레딧카드 사용률 크레딧 점수 fico 점수
2025.09.21.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