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맨 헨드릭스, 타이거스 프론트로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로 11시즌을 뛰며 2016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카일 헨드릭스(36∙사진)가 12년 선수 생활을 접고 은퇴한 지 6개월 만에 야구계로 다시 돌아온다. 그런데 복귀처는 컵스가 아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프론트.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스는 핸드릭스가 타이거스 구단의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투수 육성 및 전략 자문 역할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출신 헨드릭스는 다트머스대학 졸업 후인 2011년 MLB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으나 1년만인 2012년 컵스로 트레이드 됐고,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11시즌을 컵스맨으로 활약하며 2016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십 최종 7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컵스 선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2024년 시즌 종료 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헨드릭스의 타이거스행 소식이 전해지자 컵스 팬들은 “왜 그를 놓쳤나”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스에 따르면 핸드릭스는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타이거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스캇 해리스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컵스 야구 운영 부문 책임자 및 부단장으로 일했다. 그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2년 타이거스에 영입됐다. 타이거스 구단의 단장인 제프 그린버그도 컵스 프론트 출신이다.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컵스 단장 제드 호이어는 “헨드릭스와 변함없이 굳건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헨드릭스가 타이거스 구단의 스페셜 어시스턴트직 제안을 수락하기 전, 컵스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고 해명했다. 그는 언젠가 헨드릭스를 컵스 구단에 영입할 의향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디 애슬레틱스도 헨드릭스가 이번 일을 MLB 프런트 오피스에서 차차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한 첫 걸음, 첫 시작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며 “레전드 대접을 받는 컵스가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실무를 배우고자 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헨드릭스는 현역 선수시절부터 ‘교수님’(The Professor)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다트머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팀 동료들이 ‘진짜 똑똑하다’고 인정한 점도 있으나 완벽한 제구력, 타자 분석, 볼 배합 전략 등 투구 스타일과 성격 전반이 ‘교수’ 분위기를 풍긴다는 이유에서였다. 인생 제 2막의 커리어를 본인에게 매우 잘 맞게 선택한 셈이다. #시카고 #디트로이트 #메이저리그 #컵스 #헨드릭스 Kevin Rho 기자헨드릭스 타이거스 타이거스 구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카일 헨드릭스
2026.05.05.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