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탐구력 드러내는 포트폴리오
최근 미국 대학 입시에서 EC(Extracurricular Activities)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활동 중 하나가 바로 ‘리서치(Research)’이다. 수상 경력이나 대회 입상 못지않게, 자기 주도적으로 진행한 리서치는 학생의 탐구력, 분석력, 학문적 진정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과 지적 열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포트폴리오이다. 여름방학을 통해 의미 있는 리서치 활동을 시작한다면, 이는 향후 진학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문적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리서치를 통해 길러지는 능력 리서치는 단순한 정보 수집이나 보고서 작성이 아니다. 질문을 던지고, 기존 연구를 분석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일련의 ‘탐구적 사고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성실함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과 ‘끈기’, 그리고 도전적인 자세이다. ▶고등학생이 도전 가능한 리서치 기회 그렇다면 고등학생이 도전할 수 있는 리서치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미국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중 약 40~50%가 리서치 경험을 갖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는 단순히 특별한 학생들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학생이자신의 관심사를 리서치라는 형식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수준의 리서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양상도 점점 더 전문화되고 있다. 고등학생이 접근할 수 있는 리서치 활동은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의 자율 탐구형 리서치이다. 예를 들어 지역 환경 문제를 조사하거나, 학교 과학탐구 대회에 주제를 선정해 자료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때 교사나 지역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방향을 설정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둘째, 대학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오프라인 리서치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Journal of Emerging Investigators, International Journal of High School Research, MIT THINK Program, Curieux Academic Journal 등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실제 학술지 출판이나 교수 멘토링까지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구조화된 리서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과학 경진대회나 논문 발표형 포스터 대회 참가이다. 대표적으로는 RegeneronISEF, JSHS, Google Science Fair가 있으며, 이들 대회는 대학 입시 포트폴리오로서도 매우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이 밖에도 주(state)별로 열리는 STEM 박람회나 인문사회 포스터 전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기간과 내용의 깊이 리서치 활동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에서 1년에 이르는 시간이 필요하며, 학생의 몰입 정도에 따라 깊이와 완성도가 달라진다. 일부 유료 프로그램에서는 단기간 완성형 논문을 제공하기도 하나, 대학들은 표면적 결과물보다 학생의 실제 참여도와 사고의 깊이를 더 중요하게 본다. 특히 최근에는 2~3주 단기 완성형 논문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진정성 있는 탐구로 보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주제 선정부터 데이터 해석, 결론 도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리서치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리서치 내용의 깊이는 탐구 과정에서 보여주는 사고의 흐름과 진정성, 논리적 전개력에 의해 평가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리서치 결과물이 학술지에 게재되었는지보다, 학생이 그것을 얼마나 자기화했는지가 중요하다. 대학들은 학생의 포트폴리오나 에세이에서 그 리서치가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으며, 어떤 시행착오와 통찰을 통해 발전했는지를 본다. ▶리서치를 위한 준비와 계획 중요한 것은 계획이다. 무작정 논문을 쓰거나 외부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탐구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자료 수집, 실험, 인터뷰, 분석 과정을 계획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름방학은 이러한 탐색과 설계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준다. 이 시기에 학생은 자료 조사와 선행연구 분석부터 시작해, 리서치 설계도를 만들고 멘토를 구하며 자기 생각을 정리해 나갈 수 있다. 탐구 주제가 결정되었다면, 그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가설을 세우고, 이를 어떻게 증명해 나갈지를 고민하며 리서치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리고 리서치의 깊이는 시간과 함께 쌓이는 것이다. 빠른 완성과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리서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자기 주도성이 리서치의 핵심이며, 그것은 탐구의 시작과 끝에서 모두 드러난다. ▶문의:(323) 938-0300 www.GLS.school 교장 세라 박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포트폴리오 진정성 리서치 활동 리서치 기회 탐구력 분석력
2025.07.20.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