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418> 장타 원하면 입술부터 단속하라
골프를 시작하며 레슨을 받을 때 어김없이 듣는 말이 있다. 왼손으로 스윙하라는 주문이다. 강하고 컨트롤이 쉬운 오른팔을 두고, 오른손잡이임에도 왼팔로 볼을 치라는 말에 한 번쯤 의구심이 들었을 것이다. 볼을 치기 위해 오른손 사용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왼손을 강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양손의 밸런스, 즉 왼손과 오른손에 골고루 힘을 배분해 임팩트 순간 힘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한 인사이드 아웃 스윙을 유도하고, 오른팔로 볼을 덮어 치는 동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다운스윙 중 클럽헤드가 양손보다 먼저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고, 오른쪽 체중을 왼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상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왼손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명확한 설명 없이 맹목적으로 왼손 스윙에만 매달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탑스윙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힘의 배분이 고르지 않으면, 다운스윙에서 생성된 원심력이 분산돼 임팩트 순간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오른손에 의해 스윙이 시작되면 클럽 페이스가 탑스윙 단계부터 지면을 향하게 된다. 이 경우 아이언 샷은 악성 훅이나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샷이 되고, 드라이버는 볼을 깎아 치는 컷 샷으로 이어져 심한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또한 다운스윙 중 왼팔이 약해지면 탑스윙에서 만들어진 오른팔의 각도가 풀리면서, 임팩트와 팔로우스루까지 펴져 있어야 할 왼팔이 활처럼 굽어진다. 이로 인해 클럽헤드가 먼저 지면을 향하게 돼 뒤땅을 치거나, 볼을 맞히더라도 일관성이 떨어지는 샷이 나오기 쉽다. 오른손 위주의 스윙은 상체의 경직으로 이어져 하체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체중 이동 역시 상체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다운스윙과 동시에 머리가 목표 방향으로 먼저 나가는 스웨이 현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힘을 균형 있게 배분하면 상체의 경직이 풀리고, 구심력이 원심력으로 전환되면서 의도한 샷의 정확도는 높아지고 비거리도 증가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탑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그립을 가볍게 쥐고, 양 손목을 풀어줘야 할 지점인 오른쪽 허리선까지 왼손과 그립의 꼭지로 클럽을 끌어내리는 느낌이 중요하다. 이때 그립의 꼭지가 목표를 향한다는 이미지를 유지하며 다운스윙을 해야 한다. 이 같은 동작이 이뤄지면 골퍼들이 갈망하는 인사이드 아웃 스윙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른손 위주의 스윙도 자연스럽게 억제된다. 동시에 클럽헤드의 무게와 다운스윙의 탄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왼손과 그립의 꼭지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머리와 오른쪽 어깨가 과도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목과 얼굴 근육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특히 이를 악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 주위 근육의 경직이 풀리면 몸 전체의 유연성이 살아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장타 입술 왼손 스윙 왼손과 오른손 탑스윙 단계
2026.04.09.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