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및 수도 요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태양광 설치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전기차를 장만한 주택 소유주일수록 태양광 설치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 태양광을 설치한 한인은 전기 요금을 30~40% 절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크라센타에 사는 크리스 김(45)씨는 한 달 전 단독주택을 매입하면서, 전 주인이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팩 2개 리스 계약도 넘겨받았다. 김씨는 “태양광 업체와 맺은 리스 계약이 30년짜리로 하루 평균 10킬로와트(kW) 이상을 쓰고 있다”면서 “글렌데일 수도전력국(GWP) 전기를 쓸 때는 전기요금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기를 아무리 많이 써도 한 달 120~150달러(기존 유틸리티 요금 180달러)만 낸다”고 전했다. GWP는 12월부터 전기요금을 14.8%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도 11.3% 인상했다. 주민들은 요금인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김씨는 유틸리티 회사의 전기요금 부담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Y 소유자인 그는 태양광 덕분에 누진세 걱정도 덜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집 주택가 10채 중 8채는 다 태양광을 설치했다”며 “대용량 배터리팩까지 갖추면 남은 전기를 저장했다가 비가 오거나 흐린 날도 쓸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정전 걱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주택 태양광 설치 방식은 소유주 직접투자 또는 업체 리스 프로그램 이용 두 가지다. 직접 설치 비용은 단독주택 전력 사용량(한 달 5000kW~1만5000kW)에 따라 다르지만 3~5만 달러(배터리 별도) 선이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한 번 설치하면 전기요금 걱정이 사라지는 장점이 있다. 태양광 리스 프로그램은 주택 소유주가 지붕을 업체에 내주고, 전기 사용량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주택 소유주가 내는 설치 비용은 없고, 설치부터 사용 승인까지 평균 두 달이 소요된다. 사우스웨스트 썬솔라 장혜경 매니저는 “태양광 리스 계약 시 전기요금은 1kW당 18~20센트로 유틸리티 회사 전기요금 1kW당 38~43센트에 비해 50% 정도 싸다”면서 “특히 유틸리티 회사 전기요금은 매년 10%까지 오르지만, 리스 태양광 전기요금은 3~5%만 올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풀러턴 단독주택 지붕에 태양광 패널 16개(용량 5.2kW)를 설치한 윈스턴 이(50)씨는 “태양광을 설치하기 전에는 여름 기준 한 달 전기요금으로 250달러를 냈지만, 지금은 한 달 150달러로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태양광을 설치할 때는 주의사항과 단점을 제대로 알아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제작 및 설치 주체 ▶제조사 보증(통상 10년 이상) ▶애프터 서비스 정책 ▶리스 계약 시 kW당 요금 및 매년 인상률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AM그린솔라 이든 이 매니저는 “태양광 설치비용과 한 달 이용료는 가구당 전기 사용량에 따라 다르다”며 “설치를 고려할 때는 한 달 전기 사용량, 전기차 여부 등을 반영해서 효율적인 전기요금 절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전기요금 태양광 전기요금 걱정 태양광 설치 전기요금 부담
2025.12.02. 21:50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 보조금 축소에 나서자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태양광 패널 제작 업체 측은 가주 정부가 친환경 분위기에 거꾸로 간다고 반발했다. 소비자 권익단체 등은 태양광 패널 설치 여력이 없는 가정이 비싼 전기요금을 내며 보조금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주공공사업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는 이달 말 ‘모두를 위한 청정에너지(Affordable Clean Energy for All)’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이 안건은 그동안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에 줬던 보조금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건이 통과되면 현재 유틸리티 회사가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이 생산한 전기를 받는 대신 전기요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주는 혜택이 줄어든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새로 설치하는 가정은 매달 40달러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시 보조금 삭감 안건은 ‘형평성’에 무게를 뒀다. 유틸리티 업체가 태양광 설치 가정에 많은 보조금 혜택을 주다 보니 저소득층 등 일반가정은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료를 감당한다는 것이다. 반면 태양광 제작업체 솔라시티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배우 에드워드 노튼, 전직 프로농구 선수 빌 윌턴 등은 친환경을 강조하며 안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이번 안건은 기이한(bizarre) 반환경 움직임”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형재 기자태양광 보조금 보조금 삭감 태양광 패널 태양광 설치
2022.01.13.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