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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휴게소' 테슬라 다이너 "마치 우주선 탄 듯"

할리우드 한복판에 우주선 모양의 미래형 휴게소가 들어섰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지난 21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테슬라 다이너(Tesla Diner)’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로봇이 팝콘을 떠주고,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영화를 음식을 먹으며 관람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 ‘카터테인먼트(Car-tertainment)’ 공간이다.   22일 오전 11시 LA 할리우드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와 오렌지 드라이브 교차로 북서쪽 ‘테슬라 다이너(7001 Santa Monica Blvd)’는 말 그대로 북새통이었다.   젖먹이 신생아부터 심드렁한 표정의 고등학생 자녀까지 데려온 부모들은 미래를 체험한다는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첨단 건물 밖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지만 기대감에 짜증 한 번 내지 않는다.   테슬라 다이너는 ‘자동차 문화 일번지’인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절묘하게 다 담고 있다. 전기차 80대를 동시에 충전하는 고속 충전기 슈퍼차저와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고 음식을 즐기는 휴게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소유주들은 “이것이 미래”라며 최첨단 기술이 녹아 있는 휴게소를 반겼다.   테슬라 다이너 건물 디자인과 충전 시설에는 미니멀리즘과 친환경이라는 철학이 담겼다. 다이너 건물 외관부터 충전 시설까지 모든 것이 깔끔하다. 너무 심플해서 다소 건조해 보일 수 있는 건물 외부에는 대나무와 다육식물 정원이 있어 온기를 더한다.   다이너 건물은 둥그런 은쟁반 두 개가 겹친 듯 얼핏 우주선을 떠올리게 한다. 1층 식당과 2층 야외 테라스는 약 9,300스퀘어피트 규모다. 테슬라 소유주뿐 아니라 일반 차량 운전자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날 다이너를 찾은 LA 시민들은 인증샷과 영상을 찍기 바빴다. 유튜브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몰려와 전기차 충전소를 품은 복합 휴게시설을 담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자녀들과 다이너를 찾은 피터는 “테슬라를 소유한 지 2년째”라며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전기차를 사줄 예정인데 테슬라가 보여주는 미래 모습에 신이 난다”고 말했다.   다이너는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된다. 1층에 들어서면 키오스크로 테슬라 버거, 핫도그, 에그 샌드위치, 아보카도 토스트, 치킨&와플, 타코,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등 30가지 이상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메뉴 가격은 8~14달러대로 주변 물가에 비해 저렴하다.   1층에서 2층 야외 공간으로 올라가는 ‘하늘길(Skypad)’ 계단은 우주선에 탑승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모델인 범블비, Gen1, Gen2 시제품 전시도 볼 수 있다.   특히 2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최신형인 옵티머스 Gen2가 방문객에게 직접 팝콘을 담아준다. 약 5.8피트 크기의 옵티머스는 방문객에게 ‘엄지척’ 인사도 하고 종이컵에 팝콘을 능숙하게 담아줬다. 한 방문객이 일부러 종이컵을 건네다 놓지 않자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테슬라 다이너 전체 부지 2만 4500스퀘어피트 야외에는 4세대 고속 충전기(최대 출력 325kWh) 80대가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들을 맞이한다. 테슬라뿐 아니라 슈퍼차저와 호환이 가능한 다른 전기차들도 어댑터만 있으면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을 하면서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다. 충전소 서쪽과 북쪽 경계면에는 45피트 대형 LED 스크린 두 개가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차주는 와이파이(Wi-Fi)를 통해 스크린에 상영되는 인기 시트콤, 영화, 테슬라 홍보 영상 등을 차량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   한편 머스크는 X 게시물을 통해 “복고풍의 미래지향적 다이너가 잘 운영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와 장거리 노선 슈퍼차저로 확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김형재 기자로봇 테슬라 미래형 휴게소 테슬라 소유주들 미래형 복합

2025.07.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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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영하 30도 혹한에 테슬라 ‘충전 대란’

미 전역에 '북극한파'가 덮친 가운데 특히 중북부 지역 체감온도는 섭씨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며 시카고일원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방전돼 견인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17일 뉴욕타임스, 폭스뉴스에 따르면 기상청(NWS)이 전날 시카고일원 체감기온을 영하 34도로 밝힌 가운데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가 방전돼 차주들이 길 한복판에서 난방 시스템도 사용하지 못한 채 수시간가량 방치됐다. 평소 대비 40%가량 빨리 닳아버린 배터리 탓에 차주들은 거리에 얼마 되지 않는 전기차 충전소 앞에서 함께 방치돼야 했다. 문도 열리지 않아 차를 끌고 가야 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테슬라 소유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브랜든 웰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5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충전소도 없어서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너무 추웠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모두가 달리 방법이 없어 얼어붙은 채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닉 세티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이 얼어붙어 문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체 내장 트렁크 손잡이를 겨우 눌러 트렁크를 열고 차에 탑승, 테슬라 충전소까지 5마일 이동했다. 그러나 이미 충전기 12개가 모두 사용중이라 수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세티는 "겨울을 견뎌보고 테슬라를 계속 소유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조셜린 리베라는 "구매를 후회한다. 기다리는 동안 차의 주행거리가 50마일밖에 안 남았다면 결국 충전을 못하지 않느냐"며 실제 줄에서 방전된 차량을 여러 대 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의 화학 반응이 느려져 충전이 어려워진다. 방전도 촉진한다.   잭 브로워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 기계공학 교수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를 매우 추운 환경에서 작동시키는 어렵다"며 "추우면 배터리를 빨리 충전할 수 없는데,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전기차 보급률 대비 미국 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북유럽 노르웨이이는 전체 차량 4대 중 1대꼴로 전기차가 설치돼있다.   최근 몇 년간 충전기 설치를 늘려 겨울철 충전 대기 시간이 늘어지는 문제를 완화했다. 또한 소유주의 90%가량이 개인 충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테슬라 체감 전기차 충전소 테슬라 소유주들 충전기 설치

2024.01.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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