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늘어났네…” 거울을 볼 때마다 눈에 띄는 기미와 칙칙함. 햇빛도 강한데, 미국의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에 맞지 않아 포기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런 여러분에게,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 아시아인 및 한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킨케어, 비글렌(b.glen)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스킨케어를 큰 사이즈의 정품으로 시도해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고, 작은 일회용 샘플로는 피부에 맞는지 알아보기 어렵죠. 하지만 비글렌의 스타터 키트는 5가지의 화장품을 아침저녁으로 듬뿍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서 그 효과를 직접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주일간의 집중 케어로 피부 질감이 개선되었다는 후기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 배송과 365일 환불 보증도 있어, 안심하고 바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미와 칙칙함이 신경 쓰여 미백 세트를 선택해 주문했더니, 도착한 이 세트. ━ 미백 키트를 개봉해 보니… 코리아 데일리 직원들의 실제 사용 후기! 고급스러운 포장에, 박스를 열기 전부터 설레었습니다. 사용법이 친절하게 명시된 사용설명서도 동봉되어 있고, 1회 사용량이 알기 쉬워서 좋았습니다. - Clay Wash: 거품이 나지 않는 천연 클레이 세안제. 젤 형태로 오염물과 피지를 확실하게 제거하고, 세안 후 피부는 당기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 QuSome Lotion: 약간의 점성이 있는 토너로, 17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습이 된다고 합니다. - C Serum: 순수 비타민 C 세럼으로, 피부에 바르면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는데, 이는 성분이 피부에 침투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합니다. 실제로 며칠 만에 피부 톤이 밝아지고, 불그스럽던 여드름 자국이 말끔해졌습니다. - QuSome PowerBright: 낮에도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멜라닌 억제 성분인 알부틴이 함유된 미백 세럼으로, 우유 같은 질감입니다. - QuSome Moisture Rich Cream: 소량을 피부에 바르기만 해도 바로 다음 날에 피부의 탄력과 촉촉함을 실감할 수 있는 보습 크림입니다. 모든 제품이 발림이 좋고, 피부에 잘 스며들어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촉촉하게 유지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무향이라 향에 민감한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자기 전에 발랐더니 아침에 일어나도 피부가 촉촉해서 아침시간의 스킨케어도 기대가 됐습니다. ━ 1주일 동안 꼼꼼히 사용해보니… 사용 전에 비해 피부 결이 정돈되고, 매끄러운 느낌이 들며, 볼 아래의 칙칙함과 코 주변의 모공이 말끔해졌습니다. 특히 마음에 든 것은, 따뜻한 감촉이 느껴지는 비타민 C 세럼인 C serum과 기미 전용 세럼인 QuSome PowerBright입니다. 피부에 자극이 적으면서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꾸준히 몇 달 사용하면 상당한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글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b.glen은 아시아인의 피부를 고려해 개발되어, 오랜 기간 기미와 칙칙함으로 고민하던 아시아인 사용자들이 효과를 실감했다고 합니다. 저도 투명감 있는 피부를 위해 계속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미백 스타터 키트는 코리아 데일리 독자 한정으로, 소비자가 $40의 반값인 $20에 구매할 수 있는 캠페인이 진행 중입니다 (비글렌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 한정). 무료 배송 포함이며, 365일 환불 보증해드립니다. 한 분당 한 세트, 수량 한정이므로 서둘러 주세요. 비글렌 미백 케어 스타터 키트 구성: - Clay Wash (25g/0.88oz.) - QuSome Lotion (12mL/0.4fl.oz.) - C serum (5mL/0.17fl.oz.) - QuSome PowerBright (5mL/0.17fl.oz.) - QuSome Moisture Rich Cream (7g/0.25oz.) 제품 자세히 보기 ━ 미국에 거주중인 아시아인들의 피부 고민이 반영된 제품들! 아무리 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라도, 피지막을 통과하기 어려워 피부 표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글렌은 의료 분야에서 경피 침투 기술의 선구자인 켈러 박사(전 UC 샌프란시스코 교수)가 개발한 QuSome(큐좀)이라는 경피 침투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켈러 박사의 연구를 바탕으로, b.glen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직원이 아시아계이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의 피부 고민이 제품 개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 미국 거주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후기 “7일간 집중적으로 케어했더니 모공과 코 주변의 검은 점이 눈에띄게 줄었습니다.” “스타터 키트를 다 써갈때 쯤, 피부 톤이 전체적으로 밝아졌습니다.” “몇 달간 관리를 하다 보니, 큰 기미가 작게 분열되어 눈에 덜 띄게 되었습니다.” “칙칙했던 피부가 맑아졌고, 백옥 피부까지는 아니지만 피부에 투명감이 생겼습니다.” 비글렌을 처음 사용하는 코리아 데일리 독자 한정! 비글렌 미백 케어 스타터 키트 특가! b.glen Brightening Care Starter Kit (5 Items) - Clay Wash (25g/0.88oz.) - QuSome Lotion (12mL/0.4fl.oz.) - C serum (5mL/0.17fl.oz.) - QuSome PowerBright (5mL/0.17fl.oz.) - QuSome Moisture Rich Cream (7g/0.25oz.) $40.00 → $20 (50% OFF) 무료 배송, 365일 환불 보증 수량 한정이므로 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서둘러 주세요. ※판매가 종료되면 링크가 열리지 않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금 바로 구매하세요! 미국 테크놀로지 스킨케어 비글렌 스킨케어 제품 아시아인 사용자들
2024.09.23. 17:20
크리스마스 4일 전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방의사당에서 연설할 때 가슴이 뭉클했다. 그의 건재함은 힘들고 고됐던 나날에 대한 안도감이자 새해에 대한 희망 같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는 새해를 딛는 준비 여정일 뿐이었다. 테크놀로지 덕분에 세상이 바뀌고, 그 변화의 영향이 지속될 2022년의 역사적 사건 3가지를 선정해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미지 생성과 챗GPT 인공지능,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이 그것이다. 요즘 우크라이나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러시아는 작년 2월 24일 단 한 번의 침략 준비 미팅도 없이 전쟁을 발발했다. 지금까지 다윗이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패하지 않은 이유는 우크라이나인의 투지와 서방이 제공한 첨단 무기, 정확한 첩보, 전쟁 관리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고급 알고리즘 전쟁 시스템의 힘은 막강해서 총을 쏘는 적군에게 핵무기로 대응하는 격이다. 미국은 스타링크 인공위성 터미널 구매 비용을 지원해 우크라이나의 데이터 전쟁 토대 설립을 도왔다. 실리콘밸리의 여러 테크 회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선을 위한 전쟁’이라고 생각해 신기술을 제공했다. 특히 팔란티어(Palantir)의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는 수주 걸리던 전투 준비와 무기 재고 파악을 몇 초 만에 해결한다. 아마존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인프라 등의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올리기 위해 7500만 달러를 사용했다. EU는 센서를 이용해 공격 망을 만들고 인공지능(AI)으로 적군의 위치를 정확히 분석해 우크라이나에 알려준다. 작년 여름에 문자를 이미지로 전환하는 경이로운 AI가 여럿 탄생했다. 예술과 사기를 넘나드는 윤리적 논쟁에 휩싸였지만, AI 하나의 하루 이용자가 1000만 명이 넘는다. 오픈 AI 인공지능 연구소의 달이(Dall-E), 스테이블 디퓨젼(Stable Diffusion), 미드저니(Midjourney) 연구소의 AI들이 주인공이다. 특히 미드저니 연구소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콜로라도주 페어 미술대회’에서 디지털 아트 부문의 대상을 받아 ‘인간에 대한 AI의 승리’라는 주장도 나왔다. 11월 말 역대급으로 똑똑한 챗GPT(ChatGPT)가 출시됐다. 이에 소셜미디어에는 이용 후기와 의견들로 난리통이었다.오픈AI 연구소가 만든 챗 GPT는 머신러닝으로 훈련을 받고 독서량이 엄청나 언어, 음성 인식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사람같이 말하고 논쟁과 농담, 사과, 반성까지 한다. 코딩, 당뇨병 진단, 기사작성, 요리 레시피, 학교 숙제 등을 해주고 모든 질문에 답한다. 아이폰 첫 출시와 비교될 정도로 잠재력이 엄청나지만 위협감도 적지 않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해 11월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그 뒤 한달 후 창업자이자 대표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8가지 혐의로 체포됐다. 주식과 선물 거래 규제 기관의 많은 전현직 인사들을 고문으로 고용했던 FTX의 몰락은 암호화폐의 실상이 폭로된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렇다고 디지털 화폐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업계의 황태자였던 30살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헤지펀드의 부족한 자금 충당, 바하마에 건물 45채 매입, 막대한 정치 기부금을 썼다. ‘암호화폐가 미래의 금융’이라는 수퍼보울 광고로 작년을 시작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골드러시 분위기는 FTX 파산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사기 중 하나라고 한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조명한 우크라이나 전쟁, 무궁무진한 AI 능력을 보여준 챗GPT,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페에 대한 환상을 깬 FTX 파산은 테크놀로지가 바꿀 미래 모습의 서곡 같다. 테크놀로지가 윤리적으로 발전하도록 경계심을 높일 때다. 정 레지기고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덕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3.01.04. 18:51
공간정보 AI 기술 기업 다비오(대표 박주흠)는 글로벌 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y, 이하 막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국내외 다양한 지구관측사업 확장에 힘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우주산업 중에서도 위성 데이터의 분석 시장은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앞으로 다양하게 확대될 분야로 촉망받고 있다. 특히 다비오는 이 분야에서 도시 변화 감지 및 산림 모니터링 등 지속적으로 기술 적용 산업군을 넓혀가는 중이다. 여기에 막사와 파트너십 체결로 다비오의 기술력과 막사의 위성영상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적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막사는 전 세계 위성영상 시장에서 높은 해상도의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민간 기업으로 본 파트너십을 통해 다비오에게 기술 협력 및 위성 영상을 유연하게 제공한다. 다비오 박주흠 대표는 "막사와의 파트너십으로 다비오의 비즈니스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며, "다비오의 고도화된 기술과 유연하게 수급 가능한 막사의 영상 데이터로 다비오의 지오 인텔리전스(Geo-Intelligence, GeoInt.) 사업을 잘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비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응용해 사람이 진행하던 반복적이고 피로도 높은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인 업무 진행과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국내 대도시의 건물 변화감지 사업 및 국립공원 생태 모니터링 사업 등을 진행했으며,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레드플러스(REDD+,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Plus) 영역으로도 실질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진우 기자 ([email protected])파트너십 테크놀로지 글로벌 위성기업 파트너십 체결 지구관측사업 확장
2022.11.20. 18:13
휘트니 비엔날레는 2021년 개최되어야 하는데 팬데믹 때문에 연기되어 2022년 4월 초 열렸다. 휘트니 미술관의 두 큐레이터 데이비드 브레슬린(David Breslin)과 애드리안 에드워즈(Adrienne Edwards)가 주축이 되어 ‘아메리칸 아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전시기획에 담아보았다. 현대미술계에서 흑인 미술 작가 및 퍼포먼스 아트 등에 관한 전시를 한 에드워즈는 미니애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에서 2018년 휘트니 미술관으로 옮겨왔다. 이 두 큐레이터는 뉴욕을 벗어나서 활동한 경력을 잘 살려 멕시코와 텍사스 국경 혹은 플로리다와 캐리비언의 여러 섬나라 출신의 작가 및 작품 주제를 골랐다. ‘국경’ 혹은 ‘경계’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또한 상징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고민해 보았다. 63명의 작가 중에 20명 가까이의 작가들이 미국 영토 이외의 북미 지역, 캐리비언,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리적 상황 또한 뉴멕시코,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국경 지역이 눈에 띈다. 휘트니 비엔날레는 2014년 브로이어 빌딩에서 마지막 전시를 하고 2017년, 2019년, 2022년 (21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 현재의 허드슨 강가에 마련된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빌딩에서 열렸다. 2017년에는 다나 슈츠(Dana Schutz)라는유대인 출신 여성 작가의 회화 작품 ‘에멧틸의 죽음’으로 흑백인종 갈등의 입장 차이를 보이며 미술계의 큰 논란을 가져왔다. 2019년 전시는 75명 중에 소수인종 배경의 작가들을 대거 영입하여 2017년의 논란을 잠재우려 하였다. 2022년 전시의 주제 ‘Quiet as it’s kept’라는 구절은 흑인 소설가 토니 모리슨에서 따왔다. 이것은 소리 내 말할 수 없는 트로마, 수치, 인종적 차별 등 어두운 현실의 여러 문제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전시장의 6층은 검은색 벽으로 5층은 흰색 벽으로 구성하여 흑백갈등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가상현실과 비디오 게임, 합성 이미지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한 테크놀로지의 변용이 눈에 띈다. 알프레도 하르는 2020년 6월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모습을 비디오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 흑백으로 찍은 시위대의 평화로운 행진 모습 이후에 저녁 7시 통행금지 시간 한 시간 전부터 시작되는 최루탄과 고무 탄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경험하게 한다. 비디오 상영공간의 천장에 설치된 대형 선풍기는 헬리콥터가 시위대의 머리 위로 근접하여 내려올수록 강한 바람을 만들어낸다. 굉음과 몸을 휘청거리게 하는 바람은 비디오에 나오는 얼어붙은 시위대의 공포감, 무력감, 분노 등을 관객들이 감정 이입하여 느끼도록 한다. 천정에서 나오는 대형 선풍기의 ’바람‘은 상상한 것보다 위협적이다. 머리 위 몇 미터 거리에서 근접 강하하는 헬리콥터의 바람이 얼마나 공포스러울 수 있는지는 상상해 볼 수 있다. 한편 이토바라다와 테레사 학경 차의 비디오 작품은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담은 16mm 필름으로 촬영된 영상이다. 모로코 출신의 여성작가 바라다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와 애리조나의 피닉스 등지에 있는 ’기상 가속도(weather acceleration)‘ 테스트 센터의 작업환경을 촬영하였다. 태양에 노출되어 페인트, 의류, 제조상품 포장 등이 변색하는 과정과 시간을 가속하여 테스트하도록 강렬한 태양 아래 설치된 노천 실험실에서 노동자들은 표본을 넣고 빼고 관찰한다. 이번 휘트니 비엔날레의 많은 설치 작품들은 이처럼 환경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면서 서로를 변화시키고 파괴하고 혹은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풍경화‘의 개념에서 많이 벗어나지만 한편으로는 미술관에서 관람하는 19세기적인 풍경화 전통이 얼마나 허구적이고 환상적이었는지를 깨닫게 한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소수의 작고한 작가 중의 한 명이 테레사 학경 차(1951~1982)이다. 한국 출신의 차 작가는 죽기 직전 출판한 ’딕테 Dictee‘라는 작품이 영문학 및 비교문학에서 중요한 텍스트로 자리 잡아서 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사상가 내지는 작가로 많은 연구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70년대 버클리 소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 다니면서 인권 운동, 여성의 권리 주장, 및 소수자의 처우 문제 등에 관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5층의 창가에 마련된 작은 텐트 안에서 비디오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 노트, 한국 방문 중에 찍은 사진 등 소규모 아카이브를 찾아볼 수 있다. 31세의 젊은 작가가 갑작스러운 범죄의 희생자로 세상을 떠났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유형의 범죄가 팬데믹 동안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토니 모리슨이 언급하는 인종적 차별에 의한 트라우마가 아직도 지속함을 뼛속까지 느끼게 한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비엔날레 휘트니 비엔날레 휘트니 미술관 소수인종 배경
2022.04.22. 17:41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과 한국미술경영학회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논의한 내용은 ‘세계미술경영의 과제: 도전과 변화’였다. 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형 미술관의 경영 방침에 대한 발표에서 경영 인력의 구성에서 형평성, 포괄성, 다양성 등을 추구하는 현황을 보고하였다. 여기서는 인종, 성별, 젠더 다양성 등의 요소에서 지도부로 올라갈수록, 연구직에서도 관리직으로 갈수록 백인과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2015년 앤드류멜론재단(Andrew W. Mellon Foundation)은 미술관관장협회(Association of Art Museum Directors, AAMD)와 미국박물관협회(American Alliance of Museums, AAM) 공동으로 640개가 넘는 박물관, 미술관 등의 문화 단체를 상대로 다양성이 얼마나 구현되었는지 알아보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기획했다. 미술관관장협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문화 기관장인 240명 정도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 관장들이 얼마나 연봉을 받는지는 사는 도시의 생활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19년 미술관 연봉의 투명성(Art/Museum Salary Transparency 2019)’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웹사이트)에 유명 미술관 관장의 연봉이 나와 있다. 메트로폴리탄의 경우는 박물관 건너편에 관장 가족이 살도록 관사를 마련해 주기에 부동산 가격을 합하면 총액 한국 돈으로 35억원이 넘는 보상을 받는다. 한편 평균적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의 대도시, 대형 미술관 관장들의 연봉은 한국 기준으로 연봉 7억원 정도의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연구 보조직’ 등의 직책으로 미화 2만 달러가 좀 넘는 연봉을 받고 있거나 정규직 학예연구사들이 미화 7만 달러 정도를 받는다. 2019년에 시작된 이러한 연봉의 투명성 운동은 21세기 들어서 더욱 고착화되어가는 자본의 집중화와 임금 격차는 미술관의 인력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거나 단체 활동을 기획하도록 정치적 운동에 눈뜨게 하였다. 또한 대부분 석사 학위 이상 혹은 박사 학위 소유자인 연구 인력들은 본인들이 임금을 받는 ‘노동자’라는 점을 크게 자각하지 않고 지내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더더욱 벌어져가는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임금 격차와 무너진 부의 재분배를 직면하고 노동조합의 결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년 팬데믹 동안 관장과 부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이 무급휴가를 ‘선택’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받게 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더욱 부각했다. 한편 전시 기법의 디지털화는 더더욱 가속화되었고 팬데믹 동안 많은 관람객은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인터액티브 웹디자인 등을 통해서 미술 전시를 감상하였다. 서서히 이전의 활동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만에 갤러리나 미술관은 직접 관람을 위한 예약제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전시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해설과 함께 올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시작된 이상 다시 대면 관람만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6만~7만 달러 연봉을 받고 일의 양이 두 배가 되었다면 누가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예술 분야처럼 최고의 0.5% 정도만이 최고의 보수를 받고 대부분은 ‘열정페이’라고 금전적 보상과 상관없이 그 일이 좋기에 영혼을 담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미술관이다. 인공지능 혹은 테크놀로지가 발달하여 결국 미술관 큐레이터 내지는 전시 담당 인력을 대체하게 될까? 미술작품은 물질성이 중요한 부분이라서 관람객의 경험 차원에서 실물을 마주하는 경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 테크놀로지에 의존하는 전시 기법이 발달하여도 모든 것이 가상현실로 대체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북미 및 유럽의 미술관 경영을 보면 기업체 혹은 아주 부유한 기부자들은 테크놀로지 회사들의 대주주이기도 하기에 가상현실로 만든 그런 체험에 수백만 달러를 쓰면서 학예연구사 한 명 더 고용해서 일 년에 6만 달러 정도 연봉을 주는 것을 썩 내키지 않아 한다. 정년이 보장되는 그런 미술관 연구직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3~4개월 운영하는 디지털 전시 플랫폼을 만드는 데에 드는 300만 달러는 6만 달러 연봉을 50번 줄 수 있는 금액이다. 인플레이션 고려해도 그 금액이면 보존과학자 혹은 학예연구사를 충분히 한 명 30년 근속하도록 고용할 수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느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익히고 활용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6개월 프로젝트 기간 같이 일하는 외부 엔지니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미술관 미술관 연봉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술관 관장들
2022.02.27. 16:57
1930년대 태어난 재스퍼 존스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동안 아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였다.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과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대규모 회고전은 사망 후 유작전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행운은 언제나 존스와 함께하였다. 전시장에 걸린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끄는 존스의 모습은 평안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게르하르트 리터가 1932년생이므로 이 둘은 거의 백 세를 바라보는 최고령 미술 작가가 되었다. 존스와 리터는 페인팅이라는 아주 전통적인 기법으로 종횡무진 창작의 에너지를 발산하였다. 195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기나긴 창작의 여정을 살펴보면 재스퍼 존스의 작품은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전혀 연관이 없이 나름대로 고고한 시간을 견뎌온 것처럼 보인다. 애플 컴퓨터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955년생임을 생각해보면 당시 재스퍼 존스라는 젊은이는 재현이라는 창조 행위가, 그리고 회화 작업이 이토록 테크놀로지의 영향을 받으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든이 넘어서 아이패드로 화려한 색감의 정물화와 풍경화를 손가락으로 그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와 달리 재스퍼 존스의 회고전에는 디지털 시대 혹은 미디어 아트에 관한 언급이 거의 없다. 의도적인 침묵이라고 보일 만큼 50년대 시작한 왁스를 녹여 칠하는 밀랍 기반의 엔코스틱(encaustic) 기법을 중심으로 패널에 붓질하면서 그리고 또 그렸다.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이 막 끝난 무렵 제작된 가장 대표작으로 꼽히는 플래그는 1954~1955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세 개의 나무 패널에 천을 씌우고 밀랍과 유화 물감을 섞어서 일부러 손으로 그린 티가 마구 묻어나는 엉성한 미국 국기라는 상징물을 그렸다. 당시 플래그 작품에 별은 48개였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는 1959년에야 미국의 영토에 편입되어 연방정부의 주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냉전 시대에 미국 국기는 어떤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타도의 대상이었다. 형태를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추상화가 유행하던 당시 미술계에서 아주 뻔한 시각상징물인 미국 국기와 미국 지도 등을 그리던 재스퍼 존스는 특이한 작가였다. 그의 친구 라우센버그의 영향으로 시각상징물과 일상생활의 오브젝트 등을 회화의 소재로 삼았지만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려 멀티미디어 작품을 제작하거나 설치미술을 시도하지 않았다. 1928년생 앤디 워홀이 영화, 비디오, 실크스크린 등의 상업적 매체를 자유자재로 쓰고 대중매체에 자신을 자주 등장시킨 것에 비하면 재스퍼 존스는 은둔적이며 보수적이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미국 국기라든가 지도 같은 사실적인 상징물을 회화로 드로잉으로 또 프린트로 제작하고 또 제작하는 존스의 우직한 외길 인생은 놀랍게도 이미지가 넘쳐나는 디지털 공간에서 가장 많이 재현되고 전송되는 미술 작품이기도 하다. 영국의 거리 미술가 뱅시의 작품 또한 회화일 따름이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양으로 재생산되어 유명 작가가 되었다. 2021년 11월 9일 예정된 크리스티의 경매에서 뱅시의 ‘주유소의 해바라기꽃(Sunflowers from Petrol Station)’은 1200만 달러 정도로 경매 시작 추정가격이 책정되었다. 어느 주유소 가게에서 산 해바라기 꽃이 시든 모습으로 화병에 담긴 장면을 반고흐의 스타일로 그린 뱅시의 작품은 재스퍼 존스가 20세기 중엽에 시작한 사실적인 상징물이 회화로 재현되는 아이러니를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재스퍼 존스 작품을 직접 본 적은 없다. 포스터를 보았거나 스크린에서 보았을 뿐인데 상징물이 갖는 명백한 기호적 가치 때문에 분명히 알고 있다고 눈으로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로고를 달고 그들의 디자인으로 각인된 소식, 뉴스, 보도자료가 디지털 공간에서 무수히 생산되고 재생산되고 퍼져나가는 것과 재스퍼 존스의 시각상징기호의 회화적 재현품이 스크린으로 감상 되는 것이 별개의 현상은 아닌 것이다. 뱅시의 작품을 실제로 본 사람들보다는 보도자료에서 ‘소식’으로 들은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재스퍼 존스의 유명세 또한 인터넷의 전파와 더불어 무한확장 중이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재스퍼 재스퍼 존스 당시 재스퍼 멀티미디어 작품
2021.10.31.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