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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따뜻한 휴식, 텍사스로 간다

 기온이 떨어지면 어떤 이들은 눈 내리는 거리로 향하고 또 다른 이들은 따뜻한 햇살을 찾아 남쪽으로 향한다. 미국의 전통 기상 예보서인 ‘올드 파머스 알마낙(The Old Farmer’s Almanac)’은 2025년 겨울이 전국적으로 온화하고 안정적인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하이오밸리 서부나 로키산맥 일대에서는 한파와 눈보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개인재정 분석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최근 발표한 ‘2025 겨울철 여행지 순위’에서 텍사스 주요 도시들이 온난 지역 부문 상위권을 휩쓸었다. 월렛허브는 미국의 70개 주요 대도시권(메트로폴리탄)을 ‘온난 지역(Warm-Weather)’과 ‘한랭 지역(Cold-Weather)’으로 나눈 뒤, 항공권 가격·숙박비·치안·기후·문화활동 등 37개 지표를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온난 지역의 경우 라스베가스(네바다)가 전국 1위(74.33점)를 차지했지만, 텍사스 주내 도시 4곳이 모두 탑 10안에 이름을 올리며 ‘겨울 여행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먼저 음악과 예술, 그리고 푸드 트럭 문화가 어우러진 젊은 도시인 오스틴이  총점 67.86점을 얻어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형 공연장과 샤핑몰, 스포츠 관광이 결합된 도심형 여행지로 알려진 달라스가 4위(67.35점)를 기록했다.   이어 온화한 기후 속 다양한 국제 요리와 미술관 거리로 주목되는 휴스턴은 6위(65.13점), 유서 깊은 알라모(Alamo)와 리버워크(River Walk)로 겨울철에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샌안토니오가 9위(60.37점)를 차지했다.   월렛허브는 “텍사스의 주요 도시는 대부분 미전역 주요 공항에서 직항으로 200~300달러 선에 닿을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도 야외 활동이 가능한 기후, 합리적인 물가, 낮은 범죄율, 그리고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월렛허브에 따르면, 이번 순위는 ‘경비 효율’과 ‘도시 접근성’을 중시하는 최근 미국내 여행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도심형 체험·음식·공연 등 문화적 콘텐츠를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텍사스는 ‘가성비 높은 겨울 문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랭 지역 전국 1위는 총점 66.39점을 받은 시카고(일리노이주)가 차지했다. 2위는 애틀랜타(조지아/66.02점), 3위는 워싱턴 D.C.(62.02점), 4위는 세인트루이스(미조리/61.49점), 5위는 신시내티(오하이오/61.44점)였다. 6~10위는 뉴욕(60.74점), 덴버(콜로라도/60.26점), 알버커키(뉴멕시코/59.95점), 캔자스시티(58.79점), 보스턴(58.11점)의 순이었다.     손혜성 기자미국 텍사스 겨울철 여행지 텍사스 주요 겨울 여행

2025.11.04.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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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텍사스의 비명

삼성전자는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파운드리)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여러 조건을 저울질 중이겠지만 그 위치는 텍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1990년대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세웠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잘 안다. 새로운 공장 부지도 오스틴 인근의 테일러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근래 들어 실리콘밸리의 기업 중에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텍사스가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흔하게 들린다.     캘리포니아의 규제가 싫어서 떠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재산이 늘어난 테크 기업인들이 높은 세금을 피해 달아난다고 하는 비판도 많다.     지난해 말에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에 정착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그런 의심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캘리포니아와는 거의 대척점에 있는 주다. 연방정부는 물론 주 정부의 간섭도 싫어하는 주민이 많다.     물론 오스틴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는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보수의 요람 같은 텍사스에 환경 규제 등에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들어오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텍사스 주민들 사이에 ‘Don’t California My Texas(나의 텍사스를 캘리포니아처럼 만들지 말라)‘는 구호를 차에 붙이거나 셔츠에 인쇄해서 입고 다니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더욱이 밀려드는 이주민 때문에 텍사스 주요 도시의 집값은 미친 듯이 오르는 중이다.     집을 가진 중산층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지 모르지만 이래저래 많은 텍사스인의 심기가 편하지는 않다. 박상현·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텍사스 비명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 주요 일부 텍사스

2021.11.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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