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만 아니면 살기 좋은 곳인데"…총성에 멍드는 댈러스 한인사회
최근 수년 사이 한인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며 대규모 한인사회가 형성된 댈러스 및 캐롤튼 지역은 또다시 발생한 한인 관련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댈러스한인회 측은 한인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한 공동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텍사스주 한인사회에 이번 총격 사건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앨런 아웃렛 총기 난사 사건(2023년), 해피데이 주점 총격 사건(2023년), 헤어월드 살롱 총격 사건(2022년), 신진일씨 사망 사건(2022년) 등 잇단 사건으로 한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례가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이상윤 대표는 “이번에도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이곳 한인들 사이에서는 카톡이나 전화 등으로 관련 소식이 빠르게 알려지고 있다”며 “용의자가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이라서 알아봤는데, 한인사회에서 활동을 많이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타주와 달리 총기 소유가 보편적이어서 총격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5월 댈러스 인근 앨런 아웃렛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경우 한인 일가족 등의 참변 소식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총기 난사범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가 앨런 아웃렛에서 최소 50~60발의 총을 난사해 조모(37)·강모(35)씨 부부와 3세 막내아들을 포함해 8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또 조씨 부부의 6세 아들은 겨우 목숨을 건졌다. 〈본지 5월 10일자 A-1·3면〉 특히 앨런 아웃렛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한 달 전에는 댈러스 한인타운 내 해피데이 주점에서 술에 취한 조완백(62)씨가 언쟁 도중 한인 여주인 강희정(53)씨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댈러스 한인사회는 주점 총격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앨런 아웃렛 총기 난사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또 한 번 슬픔에 빠져야 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댈러스 한인타운 내 헤어월드 살롱에서 대낮에 묻지마 총격 사건도 발생했었다. 이 사건으로 종업원과 손님 등 한인 여성 3명이 총상을 입었다. 당시 용의자는 갑자기 미용실로 들어가 최소 4발 이상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업주인 장수정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상을 입었던 직원 두 명은 정신적 충격으로 미용일을 그만두고 타주로 떠났고, 그중 한 명은 지금도 총상 후유증으로 한쪽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본지 2023년 5월 11일자 A-1면〉 지난 2022년 8월에는 댈러스 포트워스 인근 프리웨이 진입로에서 접촉 사고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인 신진일씨가 3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댈러스 업주 로버트 오씨는 "총기 사건만 아니면 정말 살기 좋은 곳인데, 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해 한인사회 분위기도 많이 위축되고 있다"며 "연이어 총기 사건이 벌어져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한인사회 댈러스 댈러스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텍사스주 한인사회 댈러스 한인타운
2026.05.05.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