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경찰 부패 사건... 그 전말과 상세
토론토 경찰관 7명·퇴직 1명 기소… 기밀 유출·조직범죄 연계 드러나 총기 난사·강도·살인 음모까지 관련 정황 확인 부패는 개인 비리인가 구조적 실패인가… 시대적 과제 대두 토론토 경찰 내 대규모 부패와 조직범죄 연루 혐의가 공식 확인되면서, 캐나다 최대 도시의 치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요크 지역 경찰이 주도한 장기 수사 프로젝트 사우스(Project South)의 성과로 2025년 여름부터 시작된 조사가 결실을 맺었고, 토론토 경찰 소속 현직 경찰관 7명과 퇴직 경찰관 1명이 체포·기소됐다. 수사는 2025년 6월, 요크 지역에서 발생한 교정기관 관리자를 겨냥한 살인 음모 차단 사건에서 시작됐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범행 가담자들은 목표물의 거주지·근무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는 외부에서 정상적으로 입수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 토론토 경찰 소속 한 경관이 경찰 내부 시스템을 조회한 기록이 확인됐고, 해당 접근 기록이 조직범죄 인물들과의 접촉 시점과 겹치면서 수사가 급격히 확대됐다. 요크 경찰은 이후 해당 정보가 단발성 유출이 아닌 반복적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개인의 실수라기보다 조직적 접근 남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었다. 부패 수사의 실체, 기밀 정보 유출이 핵심 요크 지역 경찰은 이날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기밀 정보를 외부 유출한 혐의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범죄자들에게 경찰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정보는 이후 현장 작전, 습격, 강도 활동 등에 ‘실시간’ 근거 자료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패 관련 혐의는 다양하다. 뇌물 수수, 사법 방해, 마약 밀매, 절도, 신뢰 위반 등이다. 유출된 데이터는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니라 범죄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이용돼 극심한 폭력 행위로 이어졌다. 수사당국이 확인한 주요 유출 정보는,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개인 신상·주소·차량 정보 조회, ▶수사 대상자에 대한 내사·수사 여부, ▶경찰 출동 패턴 및 특정 지역 순찰 시간대, ▶단속 계획 또는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한 간접 정보 등 이다. 이 정보들은 조직범죄 세력에게 사전 회피·표적 설정·보복 판단에 활용됐고, 그 결과 강도, 총격, 협박, 살인 음모로 이어졌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범죄 연루 혐의를 받는 경찰관 명단도 확인됐다. 기소 대상에는 토론토 경찰 소속의 콘스턴블(경관) 엘리야스 무아와드, 팀 버나드, 사우라브짓 베디, 데릭 맥코믹, 서전트(경사) 로버트 블랙, 칼 그렐레트, 그리고 퇴직 경관 존 메들리와 그 아들인 현직 경관 존 메들리 주니어가 포함됐다. 이번 수사에는 요크 지역 경찰과 토론토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 400명이 넘는 수사 인력이 참여하면서 장기적·조직적 연계 범죄로 판단됐다는 점도 주요한 특징이다. 공권력 내 부패, 심각한 공공 안전 위협으로 이번 사건이 단순 형사 비리나 개인 일탈에 머무르지 않는 이유는, 경찰 스스로의 정보가 범죄 조직에게 무기화됐다는 점이다. 경찰 내부 정보가 범죄자에게 제공되면, 그 다음 단계에서 사회 안전망 자체가 약화된다. 유출된 기밀 정보는 조직적인 폭력 및 강도 사건의 전조가 됐고, 경우에 따라 폭력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토론토 경찰 측은 공식 입장을 뒤늦게 밝히며, 체포된 인물들을 즉각 직무 정지 조치하고 일부는 무급 정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노조 대표는 “이 사안이 전체 토론토 경찰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회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 조직 내 부패와 범죄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경찰이 불법적으로 수집하거나 접근한 정보가 범죄에 악용된 점은, 단순 개인 비리의 차원을 넘어 제도적 통제의 실패를 가리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역사적 문맥에서 본 이번 사건의 의미 프로젝트 사우스 수사 결과, 접근 기록은 남았지만 실시간 경고 시스템이 없었고, 비정상적 조회 패턴을 분석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부재했으며, 동료·상급자에 의한 내부 신고 문화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캐나다는 과거에도 경찰 내 부패 사건을 경험했다. 대표적으로 RCMP 간부였던 클로드 사보이가 조직범죄와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국민적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사보이 사건은 “수사기관도 내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논쟁을 촉발했다. 프로젝트 사우스 사건은 그 연장선에서 현대 대도시 치안기관이 직면한 위험을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에도 경찰과 범죄 간의 모호한 경계 문제는 논쟁이 돼 왔고, 이는 이번에도 다시금 재검토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신뢰의 위기,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다문화 도시의 상징이다. 그 심장부를 지키는 경찰 조직에서 대규모 부패가 드러난 것은 단순한 ‘일탈’ 사건이 아니다. 이는 공권력에 대한 시민 신뢰의 기반이 흔들리는 사건이다. 경찰이 범죄 정보에 접근하고도 그 정보를 외부에 제공한 정황은 말 그대로 법의 집행자 자체가 법 위에 있던 수준의 위협으로 읽힌다. 또한,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단순 정보 유출 이상의 조직적 폭력·강도·살인 음모가 얽혀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만으로도 “경찰 스스로가 치안 공백을 만든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 처벌 이상의 구조적 재수정이다. 내부 감사와 독립적 감시, 기술적 데이터 접근 통제, 그리고 경찰 내부에서 범죄 의심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제도적 장치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경찰 조직은 공공 안전을 수호하는 존재이지만, 이번 사건은 그 조직이 스스로의 안전장치를 얼마나 취약하게 유지했는지를 보여줬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경찰 토론토 경찰관 퇴직 경찰관 현직 경찰관
2026.02.06.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