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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늘 밀리면 벼랑 끝…무조건 이겨라

둘 다 지쳤지만, 버텨낸 쪽은 토론토였다. 승부의 여신은 양 팀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월드시리즈(WS)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9일(오늘) 오후 5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섯 번째 승부를 벌인다.   전날(28일) 열린 4차전에서 다저스는 그야말로 무기력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릴 뻔했던 토론토는 끝까지 다저스의 발목을 붙잡고 다시 일어섰다. 6-2 승리.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 선수들은 무엇보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봉쇄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생애 첫 WS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는 6이닝을 버텼지만, 7회 연속 안타 두 개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6피안타 6탈삼진 4실점. ‘야구의 신’이라는 별명이 붙기에는 아직 이른 듯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부진했다.   오늘 열리는 5차전에서는 WS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블레이크 스넬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스넬은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당시 다저스는 4-11로 완패했다. 스넬은 3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보였지만, 4회 돌턴 바쇼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토론토는 트레이 예새비지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예새비지는 지난 1차전에서 MLB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월드시리즈(WS) 선발 투수로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 타선이 기세 좋은 젊은피 예새비지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다.   문제는 다저스 타자들이 현재 WS에서 타율 1할대에 머물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무키 베츠,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 등 주축 타선의 방망이는 WS 내내 잠만 자고 있다.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한국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토미 에드먼이 타율은 1할대에 머물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제 역할을 해주며 비판의 화살을 어느 정도 피하고 있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번 5차전에서도 전날과 거의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부진이 이어진 앤디 파헤스만 제외하고 백업인 알렉스 콜을 투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혜성 기용론에도 로버츠 감독은 끝내 변화를 주지 않는 고집을 보였다.   WS 로스터 구성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판단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 있다. 그는 투수 한 명을 제외하고 김혜성을 WS 로스터에 포함시켰지만, 김혜성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반면 지난 3차전 18회 혈투 속에서 대부분의 투수를 소진한 다저스는 4차전에서도 투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피로가 누적된 오타니는 4차전에서 “더 던질 수 있느냐”는 로버츠 감독의 물음에 “아웃카운트 3개는 가능할 것 같다”며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 소모를 고려한 판단이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이는 오타니의 무리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도 기용하지 않고, 투수까지 모자란 상황을 만든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향후 WS 결과에 달려 있다.   3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토론토는 4차전 승리로 일단 6·7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반면 다저스가 5차전에서 패할 경우, 벼랑 끝에 몰린 채 토론토로 향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저스로서는 5차전을 반드시 잡고 토론토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시나리오다.   게다가 설령 WS 챔피언에 오른다 해도 토론토 안방에서 상대 팬들의 외면 속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야 하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지난 1963년이다.    한편 오늘 5차전 경기는 ABC, ESPN, TBS, FOX, F1S 등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송영채 기자온라인 다저스 토론토 선발 토론토 블루제이스 캐나다 토론토

2025.10.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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