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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푸틴의 통곡

사람 팔자는 알 수가 없다니까! 새해를 맞이해서 즐겁게 지냈고, 다음날 2일에는 중국의 특사 대표단을 만났다. 마두로는 “올해에는 온 힘을 다해 베네수엘라 경제를 부흥시키겠다” 하고 굳게 마음을 먹고서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잤다. 그런데 난데없이 미군이 들어와서 그를 체포했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사람이란 내일 일을 모른다고 했는데, 바로 마두로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미군이 전격적으로 마두로를 체포해버린 것을 보고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속마음은 어떠했었을까. 한편 부러워했겠지. 그리고 통탄했겠지! 왜 자기는 트럼프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 젤린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를 전격적으로 미리 체포하지 못했었는지, 왜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는지! 크게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은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를 보고서, “아, 이것 참 좋은 아이디어구나.” 군대를 보내서 대만을 점령할 게 아니라, 트럼프식으로, 라이칭더(대만 총통) 한 사람만을 전격적으로 체포해버리면 되겠구나! 그래서 그런 작전을 짜라고 시진핑이는 군부대에 명령을 내릴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에, 잠자는 사이에 혹시 체포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대만의 라이칭더이나 북한의 김정은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우리가 보기에 마두로가 그냥 쉽게 체포돼버린 것 같은데, 그것은 오해이다. 마두로를 그냥 쉽게 체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치밀한 계획에 따라 체포를 했었다. 미국은 수개월 전에 중앙정보국, 국가안보국 등 요원들을 미리 보냈다. 이들은 마두로의 일과부터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해놓았다. 마두로가 잠을 자는 ‘안전가옥’을 그대로 본뜬 모형까지 제작해 시뮬레이션 하는 등 체포 작전을 철저하게 준비했었다.     트럼프의 개시 명령을 받고서 군대는 기습 공격했다. 총 150대 이상의 전투기, 폭격기 등 항공 자산이 동원됐다. 체포부대가 카라카스(수도)에 접근하자 합동 공군부대가 베네수엘라 방공시스템에 폭탄을 던져 무력화시켰다.     체포부대는 3일 오전 1시 1분 마두로의 은신처에 도착했다. 마두로 은신처 문을 폭파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있는 곳까지 3분 만에 도착했다. 건물 진입 약 5분 만에 신병을 확보했다. 침실에서 자고 있던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서 미국함대로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 개시 명령을내린 지 143분 만에 작전은 끝났다. 체포과정에서 저항도 치열했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경호 인력과 민간인을 포함해 약 8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미군 사망자는 없다고 했다.     마두로가 체포된 이유는 마두로가 마약을 미국에 몰래 밀수했다는 것 혹은 베네수엘라 석유를 뺏기 위해서라는 것 혹은 중국의 남미 진출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것, 그런가 하면 금년도 중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마두로를 체포했다는 설도 있다. 아마 다 맞는지도 모른다.   내가 흥미를 가진 부분은 옆 나라를 침공해서 점령하고자 하는 독재자들에게 이번 트럼프의 기습작전은 아마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지나 않았나? 하는 게 나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기습작전에 성공했다고 해서 다른 독재자들이 그리 쉽게 성공하리라고는 나는 믿지 않는다. 조성내 /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삶의 뜨락에서 푸틴 통곡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은신처 마두로 부부

2026.01.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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