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칼럼] 주식 투자의 작은 원칙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돈의 심리학’의 저자다. 이 책은 부와 탐욕, 행복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교훈을 다루고 있으며 투자의 기술적인 분석보다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이 돈을 다루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마다 투자자가 차근히 생각해 볼 ‘투자의 작은 원칙들’이 무엇인지 공유한다. 많은 베팅이 실패하는 이유는 잘못된 선택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자신이 베팅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정은 어떤 수준의 지능도 쉽게 압도할 수 있다. 과거의 폭락은 언제나 기회처럼 보이고, 미래의 폭락은 위험처럼 보인다. 내 경험은 전체적으로 보면 0.00000001%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방식과 결정은 바로 그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미래 예측(특히 주식시장)에는 최소한, 역사에는 최대한의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 기대가 소득보다 더 빨리 커진다면, 아무리 돈을 많이 모아도 만족할 수 없다. 부를 쌓는 유일한 방법은 자아와 소득 사이에 간격을 두는 것이다. 투자 논쟁의 상당수는 결국 서로 다른 시간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떠드는 것에 불과하다. “내가 이 일을 잘한다”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은 못한다”로 착각하기 쉽다. 이 착각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게 한다. 시장은 합리적이지만, 투자자들은 각자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서로의 게임은 종종 비합리적으로 보인다. 위험에는 두 단계가 있다. 첫째, 실제로 그것이 닥칠(투자실패) 때. 둘째, 그 상처가 이후의 결정(투자 포기)에 영향을 미칠 때다. 우리는 종종 지난 10년, 20년간 혁신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혁신은 대개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성공’으로 인정받는다. 장기 투자를 해야 이유다. 누구나 알 수 없는 미래에 베팅한다. 다만, 남의 베팅에 동의하지 않을 때만 그것을 ‘투기’라고 부른다. 정보에는 두 종류가 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중요한 것, 그리고 점점 의미가 줄어드는 것.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이 둘을 구분할 줄 아는 건 매우 중요하다. 위험 관리란 단순히 대응 방법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얼마나 잘못될 수 있는지를 미리 인식(노후대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재정적 실수는 필요한 시간보다 빨리 결과를 내려고 서두를 때 발생한다. 복리는 ‘치트(Cheating) 코드’를 싫어한다. 존 D. 록펠러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약 4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페니실린, 자외선 차단제, 진통제를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부란 결국 기대라는 맥락 속에서만 존재하는 상황일 뿐이다. 영구적인 피해(노후준비)를 주는 위험에는 집착해야 하지만, 일시적인 상처(주가 하락)를 주는 위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 새해에 ‘작은 원칙’을 적용해 실천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주식 투자 주식 투자 투자 논쟁 장기 투자
2026.02.03.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