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이하 한국시간)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1992년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만의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다. 이날 정오쯤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앞서 트윗을 통해 “‘훌륭한 신사’인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려고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작은 지도는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관계기사 2면·본국지>
2017.11.06. 20:4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2년 1월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만의 국빈방문이다. 숫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정리해봤다. 1·2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1박2일이다. 실제 체류 시간은 만 하루가 좀 넘는다. 한국에 앞선 방일 일정(2박3일)보다 하루 정도 짧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방한 기간 중 문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정상회담 뒤 만찬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는 4차례 아베 총리와 함께 식사를 했다. 3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5월 취임한 뒤 3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한 뒤, 지난 9월 22일에는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재차 독대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뉴욕회동 이후 46일 만이다. 이번 방한 중 정상회담은 정상 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는 회담 결과에 대한 질의응답도 있었다. 6·7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유일한 국회 연설 일정이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일정을 공개하며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유일한 의회 연설로 대단히 상징적인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청와대도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일본에 비해 홀대받았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국회 연설을 예로 들며 방어해왔다. 한편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 발언'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 백악관 측에 국회 연설의 중요성과 의미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한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회에서 연설을 했던 대통령은 모두 5명이다. 1960년 6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시작으로 린든 존슨·로널드 레이건·조지 부시·빌 클린턴 대통령 등이다. 이중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1989년 2월과 1992년 1월 등 두 차례 연설을 해 모두 6차례의 미국 대통령 연설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대통령으로선 6번째, 횟수론 7번째 연설이다. 또 마지막 연설이었던 1993년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만의 국회 연설이다. 10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10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은 1952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이었다. 그는 당선자 신분으로 6·25 전쟁 중에 한국을 방문해 이승만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최전선을 둘러봤다.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방문은 1960년에 이뤄졌다. 역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 당시 방문은 미국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이기도 하다. 당시 서울시청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렸고, 기념우표와 기념 담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1966년 박정희 정부 때는 린든 존스 대통령이 국빈방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공항에 나가 직접 영접을 했다. 19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는 180만 명의 환영인파가 나오기도 했다. 1979년에는 지미 카터 대통령이 방한해 비무장지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전두환 정부 때인 1983년에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방한했다. 노태우 정부 때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됐다. 대통령의 방한이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 차원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3차례 방한했다. 그는 세 명의 한국 대통령(김대중→노무현→이명박)과 정상회담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4차례 한국을 찾아, 가장 많은 방문 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2번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나머지 2번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강태화 기자
2017.11.06. 20:3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미 공군 수송기가 주한미군 오산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대통령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을 싣고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부턴 오산 공군기지를 이용하고 있다. 오산 공군기지의 경우 2011년에 970억 원을 들여 길이 2743m, 폭 45m짜리 활주로가 추가로 건설됐다. 기존에는 1952년에 지어져 1959년 재포장된 활주로가 있었다. 기존 활주로 옆에 새 활주로가 들어서면서 길이 70m, 높이 19.3m, 날개폭 59.6m 규모의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비롯해 대형 수송기의 이착륙이 더욱 수월해졌다. 위문희 기자
2017.11.06. 20:34
대한민국은 외빈 방한 시 '접수의 격'을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 등 4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최고의 예우가 수반되는 국빈방문은 우리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에 의한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행정 수반인 총리의 방한을 뜻하며, 우리 대통령 임기 중 동일한 외국 정상에 대해서는 한 차례만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식방문은 우리 대통령의 공식 초청에 따른 외국 국가원수 또는 행정 수반인 총리, 이에 준하는 외빈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국빈방문과 같지만, 예우의 격은 국빈방문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진다. '외빈 영접구분 및 예우지침'을 살펴보면 공식방문과 비교할 때 국빈방문의 경우 공항도착 행사 시 장·차관급 인사가 영접하며, 예포 21발을 발사하는 차이가 있다. 또 공식 환영식을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실시하며, 문화공연이 포함된 국빈만찬을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다. 청와대·광화문 일대 등 시내 가로기 게양 등에 있어서도 공식방문과는 차이가 있다. 이밖에 의무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국빈을 대하는 예우를 갖추는 차원에서 국회 연설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무방문은 공식 초청 없이 공무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교부 장관 이상 외빈의 방한을 지칭하며, 공식방문보다도 의전행사가 생략된다.
2017.11.06. 20: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7일)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 게양 작업이 한창이다(첫번째 사진). 한편 같은 시각 NO트럼프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기 위한 집회 신고에 대해 경찰이 집회금지 제한을 통고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두번째 사진). [연합]
2017.11.06.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