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대중 교통수단의 대표격인 트롤리의 배차 시간이 대폭 짧아진다.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는 최근 새로운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일요일인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이 계획에 따르면 '그린', '블루', '오렌지' 등 혼잡도가 높은 일부 노선의 트롤리 배차 간격이 현행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MTS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수 년 간 트롤리의 이용률이 꾸준히 늘어 최근 들어서는 팬메믹 이전의 80~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는 일부 노선의 경우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트롤리 배차 트롤리 배차 배차 시간 출퇴근 시간대
2025.01.28. 20:58
샌디에이고 트롤리 시스템의 새로운 노선인 '카퍼라인(Copper Line)'이 지난달 29일 운행을 개시했다. 카퍼라인은 기존의 '그린 라인(Green Line)'과 '오렌지 라인(Orange Line)'의 엘카혼부터 샌티까지의 4개 역에 해당하는 중복구간을 하나로 합쳐 단일 노선으로 운영하게 된다. 카퍼 라인으로 합쳐지는 구간은 그린 라인의 경우, 동쪽 종착역인 샌티 역부터 엘카혼 역까지의 4개역 구간이며 오렌지 라인은 아넬 애비뉴 역에서 역시 엘카혼까지의 2개 역 구간이다. 종전까지 그린 라인의 동쪽 종착역은 샌티역이고 오렌지 라인은 아넬 애버뉴였다. 이제 엘카혼 역을 두 라인 모두 동쪽 종착역으로 삼게 되고 엘카혼 역부터 샌티역까지는 카파 라인의 단일 노선으로 운영한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오렌지 라인과 그린 노선의 승객 중 약 8% 정도가 카파 라인으로 환승해 연간 100만달러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중복구간 트롤리 4개역 중복구간 샌디에이고 트롤리 오렌지 라인
2024.10.01. 21:01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이 운영하는 버스와 트롤리의 승객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교통국 관계자들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MTS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끝난 2023~24 회계연도의 버스와 트롤리의 승객 이용횟수는 총 7566만3343회로 밝혀졌는데 이는 총 6851만1363회로 집계됐던 2022~23 회계연도에 비해 10.4%나 증가한 수치다. 스티븐 휘트번 MTS 이사회 의장 겸 샌디에이고 시의원은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승객 수의 증가로 MTS는 향후 더 많은 승객을 맞이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조성했다"며"이같은 성공적인 결과는 승객들과 헌식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MTS 전 임직원들의 협력의 증거"라고 말하고 "MTS는 보다 많은 승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MTS에 따르면 2023~24 회계연도 동안 13개 버스 노선에서 20% 이상의 승객이 증가했고 이 중 8개 노선은 100만 회 이상의 이용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유스 오퍼튜니티 패스(Youth Opportunity Pass)'의 이용자 수가 22.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1년 사이 가장 많은 승객 수를 기록한 달은 2023년 10월로 총 692만9191회의 승객 이용이 있었고 2024년 5월에는 하루 평균 27만1000명의 승객을 기록한 주가 있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주간 기록으로 밝혀졌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는 승객수가 급감하며 수백만 달러의 적자에 시달렸던 MTS가 이제는 건전한 재정운용이 가능한 상태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MTS는 향후 수년간은 보다 안전한 탑승환경을 보장하는데 역점을 둔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임페리얼 비치와 오타이 메사를 연결하는 새로운 급행버스 네트워크 노선의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트롤리 승객수 트롤리 승객수 승객 이용횟수 7500만회 이용
2024.08.29. 20:40
트롤리와 버스, 통근 열차 등 샌디에이고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제 크레딧 카드나 휴대전화로 편리하게 요금을 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이나 노스 카운티 교통국(NCTD)에서 통용되는 '프론토(PRONTO)' 시스템에 가입해 카드를 발행 받거나 이를 휴대전화 앱으로 다운받아 요금을 지불했어야만 했다. 그런데 휴대전화로 프론토 앱을 다운로드 받아 계정을 만들고 돈을 충전하는데 무려 150회 정도 클릭해야 하는 불편으로 인해 승객들의 오랜 민원 대상이 돼 왔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라이드SD(RideSD)'는 로컬 대중 교통수단 요금을 크레딧 카드로 직접 지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줄 것을 당국에 적극 요청했고 결국 MTS와 NCTD 등 양대 교통국에서 최근 이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버스나 트롤리 또는 코스터(Coaster) 이용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거나 휴대 전화의 앱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트롤리 버스 버스 요금 크레딧 카드 버스 통근
2024.07.25. 19:59
우리는 사는 동안 끊임없이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물론 그 선택의 결정 과정은 상대적으로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 결정 과정의 어려움을 이론으로 정리한 것 가운데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가 있다. 실례로 제동장치가 망가진 전차가 달리고 있다. 선로 위에는 5명의 사람이 있어, 운전자가 선로를 바꾸지 않으면 모두 죽게 된다. 그런데 선로를 바꾸려고 하니 그 선로 위에는 다른 1명이 서 있다.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이 문제는 윤리학에서 가정하는 사고실험의 하나다. 많은 사람은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쪽에 손을 들지만, 과연 그럴까? 희생되어야 할 사람이 자신의 자식이거나 부모라면 과연 쉽게 동의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유명한 장기이식 사례가 등장한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한 사람이 병원에 입원했다. 그런데 그 병원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같은 위대한 정치가, 슈바이처 같은 의사,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 인류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공학자가 각각 시한부 질병으로 입원해 있다. 이들 4명의 위인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의 장기를 떼어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를 떼어 내면 건강한 사람은 죽는다. 당신은 이들 환자를 담당하는 의사다. 병원의 보안시설은 완벽해서 건강한 환자의 장기를 모두 떼어낸다고 해도, 이는 외부에 절대 알려지지 않고, 사회의 불안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과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트롤리 딜레마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하버드대 교수가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 언급하면서 더욱 인구에 회자되었다. 이런 딜레마 상황은 현실에서 많이 부딪친다. 이민문제, 백신의무화, 총기 자유화 등 초미의 사회 관심사들도 이에 속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피할 수 있으면 멈추거나 돌아갈 수 있으면 최선이다. 문제는 민주주의는 항상 선택을 요구하고, 그 선택은 반드시 어떤 희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휴스턴 클리어 레이크 대학(university of Huston Clear Lake)의 이세형 정치학 교수는 이와 관련, “민주주의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어떤 정책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것의 희생을 감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민주주의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씩 양보하면 의견차를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떻게(How)’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원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다. 정의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강조한 샌델 교수도 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중용(中庸)에 따르면 군자는 한쪽에 치우치거나 기대지 않고 시중(時中)을 두고 행동한다. 시중은 상황에 맞게 대처하여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것을 말한다. 반면, 소인은 변화와 융통이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며 욕망이 지나치다. 얼핏 보면 시중인 것 같지만 사실 중용에 역행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이나 한국이나 상황을 보면 너무나 소인배 정치가 판치는 것 같다. 한화큐셀의 조지아 투자 성과를 둘러싸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치사는 그래도 애교다. 워싱턴 정가와 한국의 여의도 정치판은 ‘웃픈(웃기고도 슬픈)’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어디 정치판뿐이랴. 우리의 주변을 둘러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대부분은 확증편향적 소인배 사고에 사로잡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번 결정을 내렸더라도, 그것이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재고할 수 있는 유연성도 부족하다. 유명 TV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하는 말이 떠오른다. “이게 최선입니까?”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론 트롤리 딜레마 트롤리 딜레마 딜레마 상황 여의도 정치판
2023.01.2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