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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AI에 소송한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트리뷴의 모기업이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들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인 ChatGPT와 코파일럿을 만든 회사다. 요즘 한창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들이 신문사로부터 소송을 당한 셈이다.     소송의 핵심은 신문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이들 회사들이 만든 프로그램들이 침해했다는 것. 쉽게 말하자면 신문사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뉴스룸을 운영하고 지면이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기사를 제작해 구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코파일럿 등은 이들이 힘들여 생산한 지적재산권을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 원고로 참여한 신문사들은 코파일럿 등은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알려지지 않는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사가 중심이 돼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사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뉴욕 타임스도 지난해 말 같은 회사를 상대로 비슷한 유형의 소송을 제기한 바가 있다. 언론사 외 사진작가와 영상 제작자, 소설가 등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상대로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요즘 세상이 모두들 인공지능에 몰두하다 보니 이런 소송도 많아지지 않나 싶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이런 방향으로 만들어지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관문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전 비즈니스 모델은 신문사와 같이 막대한 인력과 재정을 투자해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며 피드백을 받는 것이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라는 마법을 지닌 테크업체들이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취합하고 가공해 의뢰자가 원하는 바를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을 비롯해 현재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더라도 이제 인공지능은 누가 뭐래도 시대의 흐름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신문사의 소송은 이런 흐름을 어떻게든 되돌려보려는 안간힘이라고 봐야 할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한다. 가장 유명한 ChatGPT의 경우 OpenAI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세상에 널리 깔린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이 된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문장으로 생성된 답을 제시하는 똑똑한 아이다. 딥 러닝과 같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주어진 질문이 무슨 뜻인지를 인식하고 독자적으로 작성된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다. 2018년경 처음 개발된 이후 매년 학습 속도와 규모가 놀라운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도 ChatGPT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를 들자면 스마트폰을 사용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예측 보고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이 영리한 프로그램은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문장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해외여행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내 스케줄에 맞는 최적의 투어 일정을 짜달라는 간단한 명령만 하면 곧장 디테일한 투어 일정도 알려준다. 이 정도가 되니 대학 졸업 논문도 누구나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소송으로 다시 돌아오면 생성형 인공지능은 신문사의 지적재산권도 사용해 사용자의 질문에 텍스트로 대답하기 때문에 법적 침해 요소가 됐다. 그런데 신문사의 지적재산권이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인지는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일반적으로는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에서 ‘합당한 사용’이라는 원칙이 중요하다고 한다. 신문사 역시 책이나 영화, 노래를 바탕으로 기사를 생성할 경우 이 ‘합당한 사용’이라는 원칙에 부합하게끔 기사를 만들게 된다. 이런 원리로 ChatGPT 역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합당한 사용'이라는 원칙에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곧 법원에서 어떤 목적으로 지적재산권을 사용했으며 시장에서 이 제품이 어떻게 작동을 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잘잘못을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팩트를 기반으로 한 언론사의 기사 등은 소설 등의 창작물을 다루는 것에 비해 ‘합당한 사용'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얼마만큼의 지적재산권 내용을 사용했는지를 따져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복잡한 세상만큼이나 어떤 행위가 불법이고 어떤 것은 합법인지 따지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세상이 인공지능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느낄 때는 ChatGPT의 가치가 시장에서 1조달러에 달하고 코파일럿 역시 약 900억달러짜리라는 점에서 실감할 수 있다. 전세계가 신기술에 열광하고 세상이 곧 인공지능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느끼게 되는 시기도 멀지 않았을 수 있다. 이런 기술의 바탕에는 지적재산권이 관련 되어 있고 누군가는 힘들게 생산한 창작물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다른 방식으로 소비된다고 할 때 이에 따른 정당한 대가와 보상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고 믿는다. 그게 지적재산권의 핵심이다.     ChatGPT는 소송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냈다. “우리는 제품을 만들고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뉴스 회사들을 지원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세계의 많은 뉴스 회사들과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맺고 있고 이와 관련한 대화도 지속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기회들을 살피고 우려에 대해 토론하며 해결책도 모색하고 있다. 발행인들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구독자들에게는 뉴스의 경험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보고 있다"는 이들의 입장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트리뷴 인공지능 프로그램 생성형 인공지능 시카고 트리뷴

2024.05.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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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트리뷴 기자들, 사상 첫 파업

177년의 역사를 지닌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인 신문사 중 하나인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기자들이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편집자, 취재기자, 사진기자, 디자이너 등은 지난 1일 신문사 소유주인 헤지펀드 앨든 글로벌 캐피탈(Alden Global Capital)을 상대로 일자리 및 임금 삭감 등에 항의 하는 24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트리뷴 기자 그렉 프랫은 “시카고 트리뷴 기자들은 항상 스토리를 찾아 다녔지, 우리가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버티고 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 산업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경영진은 신문사를 이용해 돈을 빨아들인 후 다른 곳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문사를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지사 ‘배니티 페어’(Vanity Fair)로부터 ‘헤지펀드 뱀파이어’라고 불리기도 하는 헤지펀드 앨든 글로벌 캐피탈은 그동안 수익 확대 명분을 내세워 신문을 훼손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트리뷴 기자들에 따르면 앨든 글로벌 캐피탈이 제시한 새로운 노사 계약에는 회사의 401K 매칭 삭제, 급여 인상 거부, 그리고 2년동안 최대 1500달러 보너스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든 글로벌 캐피탈측이 파업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트리뷴 기자들은 “백만장자가 되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며 “하지만 탄탄한 기본 급여를 받고 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주말동안 우버 운전자로 일해야 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될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파업에는 시카고 트리뷴 외에도 앨든 글로벌 캐피탈측이 소유한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지역 신문사들도 모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 기자들은 독자들에게 “1일 하루는 트리뷴을 읽지 말아달라”며 이번 파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트리뷴 퍼블리싱은 지난 1847년 창간된 종합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을 모태로 하며 2014년 방송 부문(트리뷴 컴퍼니)과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앨든 글로벌 캐피털은 지난 2019년 11월 트리뷴 퍼블리싱의 지분 32%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된 후 2021년 초 6억3천만 달러를 들여 아예 인수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트리뷴 트리뷴 기자들 시카고 트리뷴 트리뷴 퍼블리싱

2024.02.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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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트리뷴, 차기 시장 폴 발라스 공개 지지 외

#. 시카고 트리뷴, 차기 시장 폴 발라스 공개 지지   시카고 지역 유력 매체 시카고 트리뷴이 오는 28일 치러지는 2023 시장 선거와 관련, 폴 발라스(69) 전 시카고 교육청장을 공개 지지했다.   트리뷴은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시카고 유권자들이 시카고 미래에 대해 매우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공안전 등과 같이 우리가 직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주민 다수는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뷴은 이어 "시카고에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며 "175년 이상 시카고 역사를 담아온 신문으로서 스마트하고 열정적이며 공직 경험이 풍부한 시장 후보, 폴 발라스를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Kevin Rho 기자         #. 시카고 70대 여성, 어머니 시신 2년간 냉동고 보관     2년 전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냉동고에 보관한 시카고 7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쿡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북서부 5500번지대 웨스트 멜로스 길의 한 주택 주차장 냉동고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숨진 여성의 신원은 96세의 레지나 미칼스키로 밝혀졌다.     미칼스키의 시신은 손녀가 할머니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지난 2일 열린 심리에서 미칼스키의 딸이자 함께 살고 있던 에바 브랫처(70)는 시신 방치와 가짜 신분증 소지 혐의가 적용됐다.     미칼스키가 언제 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브랫처가 달력에 2021년 3월 4일 미칼스키가 숨졌다는 기록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칼스키가 숨진 후 일주일 후에 브랫처가 대형 냉동고를 구입한 영수증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쿡 카운티 검시소가 부검을 하고 있지만 오래 전에 숨져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랫처가 어머니의 사망을 왜 알리지 않고 시신을 냉동고에 넣었는 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브랫처가 어머니 이름으로 나오는 소셜시큐리티 연금 등의 혜택을 대신 받았는지, 은행 계좌는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브랫처는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어머니 이름이 들어간 일리노이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브랫처의 딸은 수 십 년 전 어머니가 중범인 위증죄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만약 할머니가 숨지면 다른 이름으로 사망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브랫처의 어머니가 수령하고 있던 수표를 계속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랫처에 대한 추가 심리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며 보석금 20만달러가 책정된 상태다.  Nathan Park 기자         #. 글렌뷰 여학생 납치 미수 20대 용의자 체포     지난달 30일 글렌뷰 밀워키 에비뉴 부근에서 스쿨버스서 내린 10대 여학생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용의자가 지난 2일 체포됐다.     체포된 용의자 프라팁 랜짓(24)은 가중 구타 및 불법 구속 행위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랜짓은 지난 30일 여학생이 스쿨버스에서 내리자 뒤쫓아가 땅바닥에 쓰러뜨린 후 몸으로 눌렀다. 하지만 피해자가 팔꿈치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저항하자 달아났다.     피해 여학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호텔 주차장 CCTV를 통해 빨간색 SUV 차량에서 타고 내리는 랜짓을 확인,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랜짓은 경찰 조사서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면서 “과거부터 예쁜 여성을 볼 때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피해자가 너무 어려 흥미를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계속 웃음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석금 75만 달러가 책정된 랜짓은 오는 16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최정인 인턴 기자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교육청장 시카고 유권자들

2023.02.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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