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피지(Fiji)는 내로라하는 여행지는 모두 다녔을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 및 정재계 인사들이 바쁜 일정 속 나른한 휴식과 달콤한 낭만을 누리러 향하는 곳이다. 연중 따스한 날씨에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푸르른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야자수 나무가 가득 차 마치 '천국에서 누리는 휴가'와 같은 기분을 완성해 준다. 피지는 그림 같은 풍광과 때 묻지 않은 자연 덕분에 여러 영화에 등장했다.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남태평양'부터 톰 행크스의 열연이 인상적인 '캐스트 어웨이', 브룩 쉴즈 주연의 '블루 라군' 등 눈이 시원해지는 영화들이 피지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피지 면적은 7100스퀘어마일로 제주도의 약 10배 정도 된다. 약 333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3개의 큰 섬 이외에는 모두 작고 아담해 섬 하나에 초호화 리조트가 하나씩 들어선 셈이다. 국제공항이 있어 피지 여행의 관문이 되는 난디는 가장 큰 섬인 비티 레부의 서쪽에 위치한다. 이곳에서는 피지의 기원이 된 비세이세이 마을부터 빼곡히 들어선 가게들이 왁자지껄한, 그야말로 사람 사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난디마켓,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야자를 시음할 수 있는 퍼스트랜딩, 세계적인 난초 정원 등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난초 정원의 정식 이름은 '잠자는 거인의 정원'이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인이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70년대 난초를 좋아했던 미국 영화배우의 개인 별장이었던 것이 지금의 명소가 됐다고 한다. 춤추는 발레리나, 매니큐어 바른 열 손가락 등 재미있는 별명을 가진 희귀한 난초들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피지 여행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크루즈 투어다. 영화에서나 보던 멋진 범선을 타고 인근 섬을 탐험하게 된다. 가장 가볼 만한 곳은 티부아 아일랜드. 이 섬에 가까워지면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글라스보텀보트로 갈아타고 해안으로 이동한다. 발아래 형형색색의 산호, 열대어가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으로 깔려 있다. 잘 찍은 유명 관광지의 사진을 보고 실제로 그곳에 가게 됐을 때 간혹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피지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오히려 무엇을 예상했든 그 이상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 보인다. 남태평양에 콕 박힌 파라다이스에 머물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 지는 저녁노을,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또 감동하게 된다. 또한 전 세계에 단 네 군데밖에 없다는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곳이어서 아침마다 세상에서 제일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피지를 특별하게 하는 요소다. 피지를 한 마디로 정의 내려야 한다면 남태평양에 콕 박힌 파라다이스라는 표현이 제일 근사하게 잘 어울릴 것 같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 파라다이스 영화 남태평양 블루 파라다이스 블루 라군
2024.08.15. 20:53
신화와 전설로 가득 찬 신비로운 섬 마우이는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인 마우이는 청정 자연과 하름다운 해변, 에메랄드 바다로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여행금지령이 내려졌으나 두 달 뒤인 10월 관광이 재개된 바 있다. 지난 1월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여행지' 7위에 랭크된 마우이의 현재 방문객 수는 산불 이전 75%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이브·국립공원 마우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단 드라이브로 한번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마우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는 '하나로 가는 길(Road To Hana)'. 카훌루이(Kahului)에서 하나(Hana)까지 총 64마일 코스인 이 길은 마우이의 상징적인 도로다. 그러나 600여 개의 구불구불한 커브길과 50개 이상의 다리를 지나야 하는 운전 난이도가 높은 난코스여서 직접 운전을 할지 관광상품을 이용할지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운전 내내 아름다운 숲과 신비한 폭포, 하이킹 코스를 지나게 돼 명소마다 정차한다면 하루 만에 완주는 불가능할 수 있다. 운전 도중 지나는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Waianapanapa State Park)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고 어느 해변 캠핑지에서 캠핑을 할 수도 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Haleakala National Park)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울창한 열대우림과 멋진 화산 지역이 어우러져 어메이징한 자연 경관을 선물한다. 하루 만에 공원을 다 둘러보는 건 너무 빠듯하므로 3일간 출입할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해 여유를 두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티켓 가격은 30달러. 이 공원 인기 하이킹 코스로는 피피와이 트레일(Pipiwai Trail)과 슬라이딩 샌즈 트레일(Sliding Sands Trail) 등이 있다. ▶폭포·해변 마우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폭포 방문은 필수다. 마우이에서 가장 큰 폭포는 호노코하우 폭포(Honokohau Falls)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로드 투 하나'에서 만날 수 있는 쌍둥이 폭포(Twin Falls)다. 이 그림 같은 폭포까지 하이킹을 한 후엔 폭포가 떨어지는 웅덩이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와이모쿠(Waimoku Falls), 오헤오 협곡(Oheo Gulch), 푸날라우 폭포(Punalau Falls)도 인기 있는 폭포 명소다. 마우이 전설과 역사가 빼곡한 이아오 밸리(Iao Valley)도 잊지 말자. 이 계곡 어딘가에 하와이 최고 추장 유해가 묻혀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신성한 곳이다. 하이킹 코스로는 이아오 니들 트레일(Iao Needle Trail)이 대표적이다. 아름다운 해변도 빼놓을 수 없다. 마우이 대표 해변이라 할 수 있는 카아나팔리(Kaanapali Beach)를 비롯해 그림같은 낙원을 보여주는 카팔루아베이 비치(Kapalua Bay Beach), 마우이에서 가장 큰 해변인 마케나 비치(Makena Beach)는 꼭 들러봐야 할 해변 명소다. 또 화산 잔해와 용암 파편으로 형성된 블랙샌드 비치도 잊지말자.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 내 파일로아 해변(Pa'iloa Beach)가 마우이 대표 블랙샌드 비치다. ▶뭘 먹을까 마우이 리조트와 맛집은 주로 서북부 지역에 몰려있는데 와이히-와이에후(Waihee-Waiehu) 타운을 포함한 북부 지역은 현지인들의 최애 찐 맛집들이 몰려 있다.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아시안 패스트푸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틴루프 마우이(Tin Roof Maui)가 유명하다. 공항에서 2마일 떨어져 있어 출도착 전에 들르면 좋은 이 식당은 유명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데 포키볼과 삼겹살이 시그니처 메뉴다. 럭셔리 다이닝을 원한다면 마마스 피시 하우스(Mama's Fish House)를 빼놓을 수 없다. 오션뷰 식당에서 그날그날 들어오는 신선한 해산물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워낙 인기가 많아 몇 달 전 예약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리조트가 몰려 있는 서쪽 지역에서는 호텔 내 유명 레스토랑을 포함해 저렴한 푸드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맛집들이 몰려 있다. 이중 키나올 그릴 푸드 트럭(Kinaole Grill Food Truck)은 이 지역 대표 핫플로 하와이안 메뉴를 즉석에서 요리해 준다. 바삭한 칼라마리, 마히마히, 치킨가스, 코코넛 새우 등 맥주 한 잔과 곁들이기 좋은 메뉴가 인기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마우이 관광청(Maui Visitors and Convention Bureau) 제공파라다이스 마우이 해변 마우이 국립공원 마우이 마우이 최고
2024.06.20. 19:51
2023년 새해가 밝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 한 해를 돌이켜보고 정리해야 하는 12월이다. 인생이 20대 때는 시속 20㎞로 느리지만, 40대 때는 40㎞로 달리다가 60대가 되면 60㎞, 70대가 되면 70km 속도로 달린다던 농담이 실감 난다. 연말이 되면 빠르게 흐르는 세월 속에서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마음에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떠나고 싶은 개개인의 상황과 취향, 목적 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맘때엔 늘 같은 곳이 생각나곤 한다. 바로 남태평양의 지상낙원, 시간이 멈춘 섬, 피지다. 남태평양 쪽빛 바다가 넘실거리는 겨울의 피지는 정말 따뜻하다.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불라(Bula)!' 하며 여행객들을 반겨주는 피지 주민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정겹다. 잘 찍은 유명 관광지의 사진을 보고 실제로 그곳에 가게 됐을 때 간혹 실망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피지만큼은 뛰어난 사진이나 비디오로도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그 덕에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일', '캐스트 어웨이' 등의 촬영지로 활약했으며 영화 '트루먼 쇼'에서도 한 번도 자신이 사는 섬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주인공 트루먼이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남태평양의 낙원 피지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피지는 행복의 섬이자 살아서 여행하는 천국 그 자체다. 그래서 전 세계 수많은 여행지를 다녀보았을 할리우드 연예인 및 정재계 인사들이 바쁜 일정 속 휴식을 취하기 위해, 또한 허니무너들이 신혼여행을 위해 피지를 찾는다. 피지에는 총 333개의 부속 섬이 점점이 박혀 있는데 큰 섬을 빼고는 하나의 섬에 하나의 리조트만 조성함으로써 잠시나마 섬 전체를 통째로 소유하는 듯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프라이빗 바다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씨 카약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데다가 수영장 시설도 수준급이고 정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정원까지 어우러져 리조트에 머무는 것만으로 완벽한 힐링이 된다. 이윽고 밤이 되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별들이 총총 모습을 드러내 별 헤는 낭만까지 누릴 수 있다. 이처럼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 지는 저녁노을, 지구상에 거의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또 감동하는 곳이 피지다.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곳이어서 아침마다 세상에서 제일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피지를 특별하게 하는 요소다. 피지 사람들의 행복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전염이라도 되는 것일까? 투어멘토인 필자뿐만 아니라 피지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모든 이들은 입을 모아 천국에 머물렀던 것처럼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 파라다이스 남태평양 쪽빛 점도 피지 낙원 피지
2023.12.21. 21:19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로 1990년대 힙합계를 호령한 래퍼 쿨리오(사진)가 28일 별세했다. 59세. AP통신은 매니저를 인용해 그가 LA에 있는 친구 집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명이 아티스 리언 아이비 주니어인 그는 1963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쿨리오는 1994년 토미 보이 레코드사에서 첫 앨범을 출시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환상적 여정'이 빌보드차트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15살 때 힙합을 접했고 18살 때는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지만, 생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자원봉사 소방수나 공항 경비원 등으로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1995년 미셸 파이퍼가 주연한 영화 '위험한 아이들'의 삽입곡인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를 불러 그래미상을 받으며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는 흑인 빈민가의 절망적인 삶을 다루면서도 상투적인 욕설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서사적 가사로 유명하다. 또 쿨리오는 1990년대 동서부 힙합 라이벌 분쟁에서 어느 한쪽에 얽히지 않는 처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작가 조세파 살리나스와 잠시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4명의 자녀를 낳았다. 파라다이스 갱스 파라다이스 천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동서부 힙합
2022.09.29. 21:00
파라다이스 데이케어(Paradise Adult Daycare)가 지난 10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에반스산 인근의 에코 호수로 소풍을 다녀왔다. 어르신들은 오전 9시에 파라다이스 데이케어에서 만나 함께 아침식사를 한 후 호수로 출발했다. 80도의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에 시원한 호숫가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다들 들뜨고 기분좋은 모습이었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측은 “여름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하게 실내생활만 하셨던 어르신들이 모처럼 야외로 소풍와서 바람도 쐬고 에너지도 충전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우리들도 덩달아 기뻤다. 앞으로도 매달 한번씩은 야외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측은 “여름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하게 실내생활만 하셨던 어르신들이 모처럼 야외로 소풍와서 바람도 쐬고 에너지도 충전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우리들도 덩달아 기뻤다. 앞으로도 매달 한번씩은 야외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르신들은 파라다이스측에서 준비한 과자, 뻥튀기, 수박, 김밥, 음료수 등 푸짐한 간식을 즐겼으며, 예쁜 숲길을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에코 호수의 풍경을 만끽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또 호숫바람에 살짝 쌀쌀해져 몸이 추워질 것을 우려해 파라다이스 데이케어는 따뜻한 어묵탕을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도 예전같지 않고, 잘 걷지도 못하니 어딜 놀러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체념하고 살았다. 파라다이스가 이렇게 노인들을 배려해 경치 좋은 곳에 소풍을 다녀오니 기분도 좋고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파라다이스에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의 한국어 담당인 김낸시씨는 “우리 데이케어는 치매예방을 위한 두뇌자극 프로그램, 치매예방체조, 라인댄스, 빙고, 노래방, 생신잔치, 외식, 영화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침과 점심식사, 간식 등 식사제공, 무료 미용 서비스, 병원 라이드 및 픽업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상시제공, 메디케이드와 영어로 된 우편물을 가져오시면 무슨 내용인지 읽어드리는 서비스 등으로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편안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늘 가족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또한 최대 50시간이 가능한 가족케어 등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문의해달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주소는 10692 E. Bethany Dr. #900, Aurora, CO 80014이며, 문의 전화는 720-822-4124로 하면 된다. 이하린 기자파라다이스 어르신 홈케어 서비스 두뇌자극 프로그램 서비스 병원
2022.06.17.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