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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주도해야 ‘코메리칸 파워’ 시대 열린다

열한 살 때 가족이 시카고로 이민을 왔다. 세탁소와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보며 컸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펀드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한국 굴지의 IT기업을 발굴한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창업자 한 킴(한국명 김한준) 대표의 이야기다. 김 대표가 실리콘밸리(SV)에서 한국기업에 처음 투자했던 때가 20여년 전이다.     시간이 흘렀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수백명 규모의 한인 창업 커뮤니티가 북가주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지서 생겨났다. 이젠 한국 기업 투자를 넘어 미국 내에서 차세대 한인 유니콘이 나와야 할 때다.     실리콘밸리의 한인 VC인 A2G캐피탈의 공경록 대표 파트너와 한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 의대·공대 종신 교수이자 바이오 스타트업 엘비스(LVIS) 창업자 이진형 교수를 최근 각각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이진형 교수는 “선점 효과와 승자독식 구조의 첨단산업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커뮤니티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그는 “부모세대는 의사, 변호사하면 성공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AI기술이 대다수 직업군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모두가 구직자 정신이 아닌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업의 안정성은 낮아졌지만, 잠재력은 커졌다. 특히 미국 테크산업이 그렇다. 공경록 대표는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되며 인터넷 인프라 사업분야에서 중국기업이 대거 빠져나갔다”며 “트럼프 2기엔 해외기업 견제가 더 강화될텐데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히려 안전지대인 ‘태풍의 눈’(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기업에 투자하는 알토스벤처스와 달리 미국 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VC 3세대 모델을 만든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 창업 후 한국을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하는 이스라엘 모델이 더 보편화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 이진형 교수의 스타트업 엘비스는 AI 기반의 뇌파 검사(EEG)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을 진단하는데, 대구에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 교수는 “본국(한국)과의 관계를 레버리지 삼을 수 있는 것은 한인만의 특권”이라며 “인력 조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과제는 부족한 네트워크 해결이다. 한국계 스타트업·투자자 모임인 팔로알토 리더십‘포럼을 이끌기도 한 이 교수는 “타 민족에 비해 커뮤니티의 저력이 턱없이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코리안 커뮤니티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꾼이 나오곤 있지만 한인사회 전반의 성숙도가 부족하다”는 성찰이다.     삼성 주재원으로 처음 미국생활을 시작했다는 공 대표는 “주재원 2~3년 파견으로는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에 속할 수 없다. 커뮤니티 일원이 되기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며 “그래도 1세대 한인 로우테크 사업가들이 후배 성공을 돕자는 마음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10년안에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탄탄히 자리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 기술 산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뷰티 서플라이 매장을 효과적으로 키운 이민 1세대 경험이 신산업 분야의 교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 폐사율을 줄이는 축산 데이터 인공지능(AI) 한국기업이 미주 한인 농부들과 협업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 변화가 가속화되며 대기업의 가려운 곳을 신생기업이 긁어주는 식으로 파트너십이 활성화될 여지도 커졌다. 이 교수는 “덩치가 큰 대기업은 오히려 미국 진출 후 사업 변화가 더디다는 점에서 취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 이때 민첩한 신생기업과 지식, 자원 교류를 늘린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며 전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코메리칸 파워 알토스벤처스 창업자 이진형 교수 창업자 이진형

2025.0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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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파워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기아 2위 차지

  기아가 J.D.파워의 ‘2022 기술 경험 지수 조사 (TXI, Tech Experience Index)’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출시된 신차에 탑재된 첨단 기술을 평가하여 혁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아는 2022년 J.D. 파워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와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에서 상위 8개의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COO & EVP 스티븐 센터는 "기아는 J.D. 파워 내구품질조사(VDS) 와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에 이어 이번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입증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혁신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디자인, 신뢰성, 그리고 혁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평가들에서 보인 높은 고객 만족도에 안주하지 않고, 모든 개발 분야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D. 파워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는 자동차에 탑재된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부문에 포함된 35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2022년형 신차 모델을 구입하고 90일 이상 소유한 8만 4,16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족도 파워 기술 만족도 파워 내구품질조사 파워 기술

2022.08.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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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법] 파워 오브 어토니

유산상속 계획을 만드는 것은 언제 올지 모르는 내 죽음에 있어서 사후에도 내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치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은 유산상속 계획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도 유언장이나 유산상속 계획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산상속 계획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유산상속 계획 중 하나는 파워 오브 어토니(Power of Attorney)다.     파워 오브 어토니란 누군가 후에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하게 될 경우가 되었을 때 본인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려줄 수 있는 대리인을 선정하는 법적인 서류를 말한다.     대리인은 누구나 될 수 있으며 단어와 상관없이 어토니(변호사)일 필요도 없다. 하지만 파워 오브 어토니라는 서류는 대리인에게 굉장한 힘이 있는 서류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 중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지정해야 한다.     파워 오브 어토니가 없이 불구가 되었다고 생각을 해보자. 본인은 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원에서 누군가를 가디언으로 지정을 해야하며 이런 절차는 비싼 절차이며 또한 나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나의 대리인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   파워 오브 어토니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파워 오브 어토니(General Power of Attorney)와 제한적인 파워 오브 어토니 (Limited Power of Attorney)가 있다.     일반적인 파워 오브 어토니는 대리인에게 많은 권한을 주어 대리인이 자신을 대신해서 거의 모든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는 반면에 제한적인 파워 오브 어토니는 특정 일에 있어서만 대리인이 자신을 대신해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해외에 있어 국내 일을 처리를 하지 못할 때 누군가를 파워 오브 어토니로 임명해서 그 해당 업무 관련에서만 권한을 줘서 해결하게 하는 식이다.   파워 오브 어토니의 종류는 또한 두 개로 나뉜다. 제정 관련 파워 오브 어토니가 있고 의료 관련 파워 오브 어토니가 있다. 말 그대로 재정적인 문제의 결정권을 위임해주는 것과 의료 관련 결정을 내려줄 대리인을 선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본인이 행동할 수 없을 때 대리인이 자신의 자산에 접근을 가능하게 해서 돈을 지불해야 할 곳에 지불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고를 당해서 본인의 의료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내가 믿을 수 있는 대리인이 나의 의료결정을 내려 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파워 오브 어토니 경우 은행이나 병원에서 꼭 자체 내의 파워 오브 어토니 양식만을 인정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서류를 만들려고 한다면 먼저 자신이 사용하는 은행이나 병원 등 기관에 파워 오브 어토니 양식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겠다.   파워 오브 어토니는 작성자가 살아 있을 때 그 효력이 있으며 대리인을 지명하였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본인이 파기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파워 오브 어토니를 준비하는 것은 간단한 절차이며 준비를 안 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큰 문제를 생각해 둔다면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상속계획을 하면서 파워 오브 어토니를 꼭 같이 작성하는 것을 고려하기 바란다.   ▶문의: (213)459-6500상속법 파워 특정사안 파워 오브 유산상속 계획 의료 결정

2022.05.10. 21:01

‘파워 오브 도그’ 작품·감독상 못 타면 이변

모처럼(?) 한국 영화가 단 한 편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오스카 시상식이 내일(27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거행된다. 물론 수상이 반드시 최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스카상은 특히 효과적인 캠페인이 최고의 작품과 퍼포먼스를 앞서는 경우들이 많다.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는 ‘파워 오브 도그’가 무난하게 작품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코다(CODA)', ‘킹 리처드’와 같은 다크호스가 작품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벨파스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등 모두 10개의 작품이 후보에 올라 있다.     감독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언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예상대로 캠피언이 감독상을 수상할 경우 2021년 ‘노매드랜드’의 클리오 자오에 이어 여성이 연이어 감독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내일 주시할 최대의 관전 포인트.     여우주연상은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TV전도사 태미 베이커의 흥망성쇠를 다룬 영화 ‘더 아이스 오브 태미 페이’에서 태미 역을 눈부시게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올리비아 콜맨(더 러스트 마더), 페네로프 크루즈(파라렐마더스), 니콜 키드먼(비잉 더 리카르도), 크리스틴 스튜어트(스펜서) 등 후보 모두에게 수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남우주연상은 ‘킹 리처드’에서 세레나,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를 세계 최강의 테니스 스타로 키워낸 실화와 신화의 주인공 리처드 윌리엄스를 연기한 윌 스미스가 수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비에르 바뎀(비잉 더 리카르도), 베네딕스 컴버베치(파워 오브 도그), 덴젤 워싱턴(맥베스의 비극)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선호하는 아카데미의 성향이 예년처럼 반영된다면 스미스의 수상을 예견해도 좋을 듯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아니타 역으로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낸 아리아나 드보스가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 미비평가상에 이은 여우조연상 수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시 버클리(더 러스트 마더), 주디 덴치(벨파스트), 커스틴 던스트(파워 오브 도그) 등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지만 2022년은 이미 드보스의 해로 대세가 기운 느낌이다. 2020년이 윤여정의 해였듯이.     2022년의 주요 영화싱의 남우조연상은 트로이 코처(코다)와 코디 스밋-맥피(파워 오브 도그) 두 배우의 경합으로 압축됐었다. 넷플릭스의 강력한 캠페인 지원을 받고 있는 스밋-맥피가 주요 상들을 휩쓸다시피 했지만, 오스카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국영화 ‘코다’에서 청각장애를 지닌 아버지 프랭크 역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던 코처가 동정표를 모은다면 의외의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밋-맥피에게는 또한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제시 피에몬스와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 작품에서 두 명의 후보를 낸 영화들이 대부분 경쟁에서 밀렸던 전례의 벽을 뛰어넘을지 의문이다.       작품상 후보에도 올라있는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가 ‘프리’(덴마크), ‘핸드 오브 갓’(이태리), ‘루나나’(부탄) 등을 제치고 국제영화상을 차지할 듯.   김정 영화평론가감독상 파워 파워 오브

2022.03.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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