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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쫓겨난 남성, 군중에 총격...1명 숨지고 5명 총상

LA에서 열린 대형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6세 청소년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9일 오전 1시 30분쯤 우드랜드힐스 위네트카 애비뉴 5900블록에 위치한 한 맨션에서 발생했다. 해당 파티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플라이어 파티(flyer party)’로, 당시 약 200~300명이 모여 있었다.  LAPD는 "용의자가 파티장에서 여러 사람과 말다툼을 벌였고, 경비원에게 제지당해 밖으로 나가던 중 군중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먼저 여러 발을 공중으로 발사한 뒤, 밖에 모여 있던 군중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16세 청소년이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고, 19세, 21세, 25세, 34세(2명) 남성 등 총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LA 메가 맨션’이라는 이름으로 숙박 공유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하루 숙박료는 2100달러로 책정돼 있다.    LAPD는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당시 파티에 있던 목격자 제보(818-756-4800, 818-756-4820)를 요청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파티 남성 남성 군중 플라이어 파티 해당 파티

2025.02.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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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파티 학생 마약 피해…학교 경찰, 범죄 경보 발령

UCLA 인근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학생 2명이 마신 술에 마약성 약물이 든 것으로 알려져 학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교 경찰은 즉각 범죄 경보를 발령하고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약물에 의한 범죄 피해 사실을 알렸다.   KTLA5는 지난 3일과 5일 UCLA 인근 게일리 애비뉴 주택가 파티 현장에서 학생 2명이 술을 마신 뒤 마약에 취한 증상을 보였다고 8일 보도했다.   게일리 애비뉴는 UCLA 남학생 사교 클럽(fraternity) 하우스가 밀집한 곳이다.   첫 번째 이상 증상을 보인 학생은 지난 3일 게일리 애비뉴 세 곳에서 열린 파티에서 술을 마셨다. 다른 학생은 5일 같은 지역에서 열린 파티에서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다른 날에 술을 마신 두 학생은 마약에 취한 것 같은 비슷한 증상을 보였고, 이중 한 명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학 경찰은 이번 사건을 캠퍼스 외 가중 폭행, 약물 사용 등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대학 경찰은 용의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 경찰은 파티 장소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을 때는 즉각 911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학가 범죄 예방을 위해 ▶항상 주변을 살피고 ▶수상한 활동은 신고하고 ▶현관문과 유리창 잠금 등 문단속을 습관화하고 ▶밤에 어두운 곳을 피하고 ▶UCLA 안전 귀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파티 학생 파티 학생 학교 경찰 범죄 경보

2024.10.09. 8:59

파티시아, 바이낸스코인(BNB) 생태계 지원 나선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웹3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티시아 블록체인이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의 바이낸스코인(BNB)를 지원하게 됐다. BNB 생태계에서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등 다양한 웹3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파티시아 블록체인 재단은 5일 헤르메스 브리지(Hermes Bridge)가 BNB코인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헤르메스 브리지는 파티시아 블록체인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이에 토큰이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장치다.   재단 측은 헤르메스 브리지를 통해 BNB 생태계에서 토큰을 파티시아 블록체인으로 전송해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트랜잭션 가스(GAS, 수수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BNB 생태계에 파티시아 블록체인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BNB 생태계에 부족한 개인정보 보호솔루션의 공백을 메우는데 파티시아 블록체인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티시아 블록체인은 다자간 연산(MPC)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동돼 개인정보 보호솔루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헤르메스 브리지를 사용할 경우 크로스체인 솔루션이 가능해 개발자가 BNB 생태계를 떠나지 않고도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과 파티시아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재단 측은 헤르메스 브리지가 토큰 전송 프로세스 전반에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최첨단 암호화 프로토콜과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해 BNB코인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보장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재단 관계자는 "BNB코인 브릿지와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통합이 BNB코인의 성장과 채택을 촉진해 블록체인 업계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더 많은 브리지를 구축하고 더 넓은 커뮤니티에 가치를 더하고자 하는 파티시아 블록체인의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생태계 파티 생태계 지원 블록체인 재단 헤르메스 브리지

2023.07.05.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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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열린 아파트서 총격…1명 사망 5명 부상

지난 6일 치코 시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캘스테이트 치코 대학교 인근의 한 아파트로,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녀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인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날 총격으로 17세 여성이 숨졌고, 다른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총격은 단독 사건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범인을 체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파트 파티 총격 사건 이번 총격 이날 총격

2023.05.07. 19:36

[송년 에세이] 낭만파클럽, 우리들의 파티

12월 18일 저녁 6시 냇킹콜의 감미로운 캐럴 ‘The Christmas Song’(1961)이 울려 퍼지는 롱아일랜드 웨스트버리 매너에서 이민사회 역사와 함께 성장한 1세대 친목 단체 ‘낭만파클럽 옛친구들과의 파티’ 송년 모임을 열었다.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열린 이 행사를 위해 캘리포니아, 보스턴, 커네티컷, 뉴저지 등 방방곡곡의 옛친구 110명이 모였다. 1세대 이민자로 살면서 고생했던 기억은 뒤로하고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 하루만이라도 여유와 낭만을 즐겨 우리들의 삶을 넉넉하게 하려고 와인과 재즈, 쎄시봉 낭만 가득한 60~80 올드팝으로 무대는 흥겨웠고 사내들은 보타이와 정장, 마나님들은 화려한 드레스로 멋을 한껏 부렸다. 비록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얼굴엔 주름이 굵지만 또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는 자신감 팽배한 모습은 젊은이도 부럽지 않다는 자부심으로 낭만파클럽의 파티를 즐겼다. 메마른 사회, 고달픈 이민자의 삶 이어오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낭만의 축제를 즐겼고 앞으로도 우리들의 파티는 멈추지 않는다. 문용철 / 낭만파클럽 회장송년 에세이 낭만파클럽 파티 낭만파클럽 옛친구들 낭만파클럽 우리들 이민사회 역사

2022.12.23. 17:29

라인댄스팀 파티

 라인댄스팀 파티 라인댄스팀 파티

2022.12.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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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깜짝 생일 파티의 단상

요즘에는 내 주위에 새로운 만남보다 떠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만큼 오래 살았다는 이유도 되겠지만 젊은이들도 많이 떠난다. 사고사보다 질병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업상 죽는 사람을 매일 보지만 지인이 떠나게 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평소 건강관리에 더 관심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 직장에서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 말 그대로 깜짝 놀랐다. 온종일 정말 많은 동료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느라 민망했는데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을 정도로 요란한 파티였다. 2주 전부터 계획된 파티였다고 한다. 하이라이트는 점식식사였다. 우리 병원 식구들은 음식 주문에는 모두 달인들이다.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음식을 온라인으로 오더 하는지도 놀랍고 또 총알처럼 배달이 된다. 하지만 이날은 모두 손수 음식을 만들어오고, 꽃다발과 선물 공세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행복했고 감동 그 자체였다. 축하 인사는 그다음 날 또 그다음 날까지도 연장이 되었다.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나이를 묻지 않았다. “You are amazing! You are unbelievable! You are our role model!” 모두 한 마디씩 거둔다. 이토록 힘든 중환자실에서 어떻게 30년을 즐겁게 일하고 있는지 모두 놀랍고 신기하다는 인사였다.     중환자실은 오리엔테이션이 일 년이다. 많은 질병과 약과 최신 기계들을 배우는데 일 년이란 기간을 병원에서 과감하게 투자한다. 한 2년쯤 경험이 쌓이면 제법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다 한 3~4년이 지나면 대부분 탈진상태(burnout syndrome)를 맞게 된다. 이제 젊은이들은 그동안의 중환자실 경험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떠난다. 이 과정을 잘 견디고 적응하게 되면 나처럼 오래 남아있을 수 있다. 나보다 10년 젊은 동료가 나한테 언제 은퇴할지를 묻는다. 난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그녀는 아침마다 일하러 가기 위해 침대에서 나오기 싫어 사투를 벌인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 난 즐겁고 가뿐한 마음으로 출근한다. 몸도 마음도 깃털처럼 가볍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용히 나 자신을 뒤돌아본다. 사춘기와 청년기 시절을 나는 유독 힘들게 보냈다. 먹고 자고 학교 가는 일상생활이 지루하고 흥이 나지 않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문학소녀를 꿈꾸며 책 속에 묻혀 살았다. 대학 시절에는 독서클럽에 가입해 ‘책이 아니면 죽음을’ 하는 자세로 지냈다. 모든 진리는 책 속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My body is not me but mine, my spirit is not me but mine” 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 이후 이 결론은 내 삶에 녹아있다. 나의 몸과 정신은 그 자체로서 내가 아니고 내 것이다. 내가 창조해 나갈 수 있다는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내 몸과 마음은 내 것이니 내가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인생이 너무 짧다.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내 생을 돌아보면 참 긴 여정이었다. 나이만큼의 시간을 입고 겹겹이 쌓아온 자아가 지금의 나이고 과거의 나이고 미래의 내가 된다. 니체는 초인이 되기 위해 세 단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낙타, 사자, 어린아이 - 낙타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사회가 정해 놓은 규칙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삶, 사자는 자신을 가로막는 것과 싸워 이겨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가진 자, 어린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규칙을 만들며 놀이를 즐긴다. 자신이 겪어낸 삶의 과정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삶을 놀이처럼 즐겁게 만들어 간다고 했다. 이 니체의 정신은 내 피 속에 녹아있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생일 파티 생일 파티 중환자실 경험 낙타 사자

2022.06.10. 17:17

[노동법] ‘원치 않는 생일 파티’

지난 4월 미국 언론은 물론, 많은 한국 언론에서도 해외토픽으로 다뤄졌던 노동법 케이스가 있다. 미국의 한 회사가 직장 내에서 직원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었다가 그 직원에게 되레 소송을 당했고, 그로 인해 배심원 재판이 열렸는데 회사가 무려 45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직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케이스다.   기사 제목이나 판결 결과만 보면 황당한 케이스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직원에게 잘해주려고 한 것인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이젠 무서워서 생일 파티도 못 해주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분히 납득이 갈 뿐만 아니라, 고용주들이 자주 간과할 수 있는 직원의 장애(Disability) 이슈와 관련 소송에 관해 중요한 교훈마저 얻을 수 있다.   소송한 직원은 평소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를 가지고 있었고 오피스 매니저에게 ‘불안 장애가 있으니 회사에서 자기 생일을 축하하지 말아 줄 것’을 부탁했었다. 하필 이 직원의 생일 당일에 오피스 매니저가 결근했고, 다른 직원들이 그 날이 이 직원의 생일인 것을 알고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열어준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원은 공황발작(Panic Attack) 마저 일으켜 회사를 나왔고 점심시간 내내 차에 숨어있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했어도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 오피스 매니저가 더 세심히 챙겨서 다른 직원들에게 생일 파티를 하지 말 것을 미리 얘기하고 결근을 했으면 가장 이상적이었겠지만, 실제로 오피스 매니저가 급히 자리를 비울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다른 직원들도 일부러 이 직원을 해하려던 것이 아니라 좋은 의도로 생일 파티를 해준 것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했어도 직원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신경 쓰겠다고 했으면 끝날 일이었다. 최악의 경우, 만약 이 생일 파티로 인해 직원의 불안 장애나 공황발작이 더 심해졌다면 종업원 상해 보험을 통해 보상해주면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회사의 사후 대처가 문제였다. 사과는커녕, 직원의 상사들이 미팅을 열어 이 직원을 불러서 꾸짖고, 생일 파티에 대한 직원의 리액션을 비웃기까지 하며, ‘왜 다른 직원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기쁨을 빼앗아가냐’고 몰아세웠다. 이때, 직원의 공황발작이 다시 도졌고 직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는 실제로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근육 이완법으로 공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공황 증상이 왔을 때 즉각적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직원의 상사들은 주먹을 쥔 직원의 모습을 보고 직원이 폭력을 가하려 한다고 착각하여 직원을 즉시 회사 건물 밖으로 내쫓았다. 그리고 사흘 뒤 ‘직장 상사들과의 면담에서 폭력적이었고 상사들을 두렵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했다.   그 후 직원은 ‘장애인 차별 및 부당해고’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는 직원이 불안 장애에 대해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불안 장애가 ‘장애’의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케이스는 켄터키 주에서 일어난 일이라 손해배상이 45만 달러에서 끝났지만, 직원에게 유리한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일이었으면 배상액이 몇 배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케이스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였다면 아마 배심원 재판까지 가는 무모한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회사의 주장들이 캘리포니아 법안에서는 큰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캘리포니아 노동법상 '장애’라는 것은 꽤 광범위하게 정의되어 있다. 한국 문화에서 장애라고 하면 휠체어를 타고 다니거나, 눈이 안 보이거나 하는 어떤 영구적인 신체 장애만 생각하기 쉽지만, 캘리포니아 노동법에서는 어떤 신체적 혹은 정신적 컨디션이 일을 하거나 삶의 활동을 하는 것에 제한을 준다면 그것은 장애로 간주한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 장애나 우울증, 혹은 단기적인 신체적 상해도 포함될 수 있다. 일단 장애가 있는 직원이 편의(Accommodation)를 요청하면 그것을 충분히 고려해보고 대화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과정을 ‘Interactive Process’라고 하는데 꼭 서면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 직원이 편의를 요청하기 전에 고용주가 직원의 장애 사실을 인지했다면 먼저 편의가 필요한지 물어봐야 한다.   또한, 직원이 상사나 매니저급, 즉 누군가를 감독할 수 있는 사람에게 본인의 장애에 대해 알렸을 경우, 그것은 회사에 알린 것과 다름이 없다. 따라서 위의 케이스에서 직원이 오피스 매니저에게 ‘불안 장애가 있으니 생일 축하를 하지 말아달라’고 한 것은 곧 회사에 알린 것과 다름없으며, 다른 상사가 모르고 직원을 꾸짖은 것은 곧 회사가 꾸짖은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 회사는 불안 장애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직원이 이와 관련 증상을 보인 것 때문에 직원을 징계한 것’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상사나 매니저들이 장애 노티스나 편의  요청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트레이닝을 반드시 받아야 하며, 장애나 편의 요청을 이유로 직원을 징계하거나 해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문의: (213)330-4487 박수영 / Fisher & Phillips 파트너 변호사노동법 생일 파티 생일 파티 불안 장애 이때 직원

2022.05.15. 12:46

[삶의 뜨락에서] 깜짝 파티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노인 마을입니다. 그런대로 길도 널찍하고 관리와 조경도 깔끔하여 마음에 듭니다. 제가 이 단지를 선전하러 나선 복덕방쟁이는 아니고요, 자랑할만한 것이 많아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좋은 친구도 이웃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앞집 뒷집을 가릴 수 없게 뱅글뱅글 돌다 보면 아침저녁으로 마주치는 동네 분들과의아침 인사가 좋은 하루를 열어주는 한 잔의 아침 커피 맛을 느낍니다. 처음 이사 들어왔을 때 노인들만 보이는 동네가 을씨년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너도 노인네들 중에 하나라고 군밤을 먹였을 때 정신을 차려야  했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     달 반전 앞집에 홀로 사는 노년 홀아비 총각으로부터 청첩장 같은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초대장 내용에는 그냥 ‘Celebration Day, 축일’이라고 쓰여 있었고 엄마와 아들, 딸 세 분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고 선물은 사절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좀 수그러진 팬데믹에서 모두 박차고 일어나 한바탕 놀아보자는 의미로 눈치챘습니다.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우리 앞 뒷집 친구들과 우리 부부도 비슷한 마음으로 수수한 드레스 코드 차림으로 파티장에 갔습니다. 와! 그렇게 큰 파티라고 기대를 안 했었기에 잠깐 혼란스러웠습니다. 예상 밖으로 100여 명이나 되는 손님들 숫자에 놀랐고 아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젊은이도 보이지 않는 손님 모두가 순 노인네들이라는 점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동양인으론 저희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칵테일 시간에 또 놀라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맛있고 어딘가 등급이 다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미국사람들 잔치에서 상상도 못 했던 색깔도 고운 우리들의 빨간 김치를 보며 지금 여기가 어딘가? 잠시 착각에 빠졌었습니다. 라이브 밴드에 맞추어 등장하는 주인공은 신랑·신부가 아닌 87세 어머니와 양쪽에 아들과 딸 세 사람의 입장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늙어가는 아들과 딸 세 사람이 팔짱을 끼고 음악에 맞추어 입장 했을 때 그 다정한 모습에 가슴이 벅차 눈물이 고였습니다.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50여 년을 살며 다른 문화를 접하고 배우려고 노력을 했으나 세대를 따라 새롭게 변해가는 또 다른 문화 속에서 길들이기란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기회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어느덧 다 커서 미국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한국 부모로서 한국말을 가르치지 못한 점에 지금 와서 많이 후회합니다. 부모로서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부족했음을 인제 와서 처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를 또 한 번 읊어봅니다.     색다른 잔치에 참석한 그 자리에서 공연히 지난 50년을 뒤돌아보았습니다. 그래, 난 오늘 무엇을 배울 것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밴드에 맞추어 춤을 추며 즐기는 노인들 틈에 섞여서 춤을 추는 나를 의식하면서 나도 미국사람이 다 되었던가?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내 나라에서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온 이 땅에서 음식이나 습관이 아직도 한국 사람인 것은 문명합니다. 그러나 춤이란 말 하자면 우리가 어렸을 때 즐겼던 유희가 아니었습니까? 그래도 늘 춤에 어색한 나였지만 이왕이면 오늘은 주눅 들지 말고 여기 노인네들과 함께 흔들어 보자 맘먹고 땀이 나도록 흔들어 보았습니다. 돌연 우리의 신나는 유행가 “라 랄라 내 나이가 어때서?”가 떠올랐습니다. 아, 다음에 또 이런노인잔치의 기회가 있다면 꼭 악보와 가사 번역을 들고 가서 밴드에 부탁하여 한바탕 노래와 가사에 흥을 돋워 노인들을 감동하게 하며 그리하여 살짝 내 나라를 알리고 싶다는 허튼 꿈을 꾸었던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남순자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파티 여기 노인네들 한국 부모 앞집 뒷집

2022.04.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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