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입시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지만, 예일대학교의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결과는 그 정점을 보여준다. 총 5만228명이 지원해 2308명이 합격하며 전체 합격률은 4.5%에 그쳤다. 정시 지원자만 따지면 합격률은 3.65%로 더욱 낮아진다. 20명 중 19명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조기 전형에서도 10%의 합격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예일대가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합격률을 기록한 것은 20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예일대가 학부생 정원을 과거 어느 때보다 확대해 현재 6200명까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원자 수 증가 속도가 이를 훨씬 앞지르면서 정원 확대는 경쟁 완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SAT 만점을 받고도, 완벽에 가까운 GPA를 유지하고도 떨어지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이제 ‘완벽함’은 예일 입학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 예일대는 공식적으로 평균 GPA를 공개하지 않지만, 현실은 명확하다.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의 96%가 졸업반 상위 10%에 속했고, 99%가 상위 25%에 포함됐다. SAT 중간 50% 범위는 1560~1580점, ACT는 33~35점이었다. 이는 사실상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수치들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이 정도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데 있다. 완벽한 성적은 이제 출발선일 뿐이다. 예일대 입학사정관들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다. 예일대는 입학사정에서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고교 학업 난이도, 학급 순위, GPA, 재능과 능력, 인성과 개인적 자질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 인터뷰, 시험 점수, 퍼스트 제너레이션(FG) 여부, 후원자 자녀 여부, 봉사활동 등은 검토 사항에 포함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외활동에서 ‘특출난 재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일대에는 NCAA 디비전 1 스포츠팀이 34개 있으며, 800명 이상의 선수가 활동한다. 코치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대상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토론, 글쓰기, 연구, 음악, 연기, 사회운동, 창업 등 각자의 특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필수다. 예일대 전 총장은 “신입생 선발은 대학이 제공하는 뛰어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학생, 재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릴 열정을 가진 학생, 공익적 동기를 지닌 학생을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입학사무처도 “좋아하는 분야를 추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교사 추천서를 신중히 준비하라”고 안내한다. 이는 ‘팔방미인(well-rounded)’ 학생보다 ‘뾰족한(angular)’ 학생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모든 분야에서 70~80점을 받는 학생보다 한 분야에서 100점을 받고 다른 분야에서는 50점을 받는 학생이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예일 입시의 치열함은 ‘완벽함의 역설’을 낳고 있다. 지원자들은 완벽한 성적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GPA 4.0을 유지하면서도 전국 대회에서 수상하고, SAT 만점을 받으면서도 의미 있는 사회활동을 하고, 학급 임원을 하면서도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야 한다. 이는 많은 고등학생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러한 기준이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불평등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전국 규모의 대회 참가, 고가의 악기 레슨, 해외 봉사활동 등은 모두 경제적 자원을 필요로 한다. 완벽한 성적과 특출난 재능을 동시에 갖추라는 요구는 결과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역사 깊은 캠퍼스에서 공부할 기회는 분명 매력적이다. 예일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 인적 네트워크, 미래의 가능성은 거부하기 어렵다. 그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좌절을 경험한다. 그래도 수많은 학생이 예일대 입학문을 뚫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 ▶문의: (855)466-2783 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팔방미인형 지원자 예일대 입학사정관들 예일대가 마지막 정시 지원자
2026.02.08. 18:00
조립·패키징·운송 등 전방위 원스톱 서비스 내달 제2공장 가동...3년내 5공장까지 확장 조지아주와 맞닿은 앨라배마주 밸리 시에 위치한 챔버스 트룹 그룹(CTG)의 공장 건물은 한때 방직공장이 있던 곳이었다. 100년간 번성했던 방직공장 마을이 황폐화된 건 1980년대. 2018년 CTG가 2400만달러를 투자해 창고·운수회사를 세우면서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되살아났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CTG의 성장 과정은 미국 제조업의 시대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간 CTG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성장했고, 방산업 진출도 노리고 있다. CTG는 임직원 140명 규모로 지난해 3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생산·조립·패키징·운송 등의 분야에서 5개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범퍼빔, 히터 덕트(배관), 워셔액 탱크 등이다. 필러류 내장재 조립도 맡고 있는데 현재 부품 생산량이 늘면서 7만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제2공장을 다음달 가동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총 35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활용해 향후 3년 안에 5공장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전현우 대표는 "목화섬유 산업이 파키스탄 등지로 빠져나가면서 생활권이 사라진 곳이었지만 CTG 진출 이후 상권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동네 주민들이 직접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샤멋(Shawmut Mill) 마을로 불리던 이곳은 방직공장을 중심으로 학교, 교회 등이 들어선 앨라배마 최초의 계획도시 중 하나였으나 공장이 폐쇄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도시로 이주했다. 트럼프 2기 들어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불확실성은 공급망에 집중돼 있다. 글로벌 전후방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의 경우 재고를 제때 확보하는 것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권혁중 부사장은 CTG의 강점으로 "한국에 항공과 해상 운송이 가능한 현지법인(아스트로글로벌)을 두고 있어 한미 양국간 물류가 원활하고, 대형 창고를 활용해 재고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TG는 밸리 시 외에도 오펠라이카, 몽고메리 지역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는데 자동차 1차 협력업체 7개사가 이곳을 이용한다. 하루 평균 40피트 표준 컨테이너 8~20대를 소화한다. 조만간 사바나에 제3자 물류사업(3PL)을 확장할 계획도 있다. 3PL은 수송, 보관, 재고관리 등의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전 대표는 "제조-물류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고관세 환경을 돌파할 기업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CTG의 다음 관심사는 방산이다. 조지아 콜럼버스의 육군 종합군사기지인 포트 베닝과도 가까워 군수물자 공급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전 대표는 "미중갈등이 심해지며 방위산업에서 중국산 물자가 빠지면 새로운 활로가 트일 것으로 본다"며 "군수 협력을 통해 우방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면 경제 협상에서도 유리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팔방미인형 조지아 방직공장 마을 양국 물류 한때 방직공장
2025.04.1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