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선거 이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페일린 주지사는 대선 직후 주요 언론으로부터 쇄도하는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어 2012년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페일린은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보다 앞서 10일 폭스TV NBC와 생방송 인터뷰를 가진 데 이어 11일에는 CNN과 인터뷰를 가졌다. 페일린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만약 4년 후에 문이 열려 있다면 또 이 문이 나의 가족.고향.조국 그리고 나를 위해 이로운 것이라면 그 문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해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12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주지사협회(RGA) 모임에서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페일린이었다. 이날도 페일린은 인터뷰에서 2012년 여성후보가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선다면 좋을 것이라며 자신이 그 후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일린의 이런 독자적 행보를 두고 공화당 일각에서는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부 매케인 측근들은 페일린 주지사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돌렸다.
2008.11.12. 19:18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닮은 '목맨 마네킹'(사진)이 결국 철거됐다. 오늘(31일) 핼로윈 축제를 앞두고 3주 전 처마 밑에 실제 사람 크기의 이 마네킹을 내걸었던 웨스트 할리우드의 집주인은 29일 마네킹을 내렸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다. 창문 전시 전문디자이너인 집주인 채드마이클 모리셋은 이날 저녁 제프리 프랭 웨스트 할리우드 시장을 만나 협의한 결과 이 장식물을 철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스티브 위트모어 대변인은 모리셋과 그의 동성 파트너가 프랭 시장을 초청 이 문제에 대해 솔직히 대화를 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아침 이웃 주민들은 문제의 집으로 찾아가 집 앞에 대형 천을 세워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마네킹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위트모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번 주 초 이 마네킹 관련 보도가 나간 후 미 전역은 시끌벅적했다. 대선 후보 경호를 담당하는 재무부 비밀 검찰부가 이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MSNBC 방송의 키스 올버만 앵커는 지난 27일 모리셋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최상태 기자
2008.10.30. 20:58
‘세라 페일린이 교수형에 처해지다?’ 핼로윈 시즌을 맞아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한 주택 처마에 섬뜩한 마네킹이 내걸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목에 밧줄이 걸린 채 처마에 매달려 있어 마치 교수형을 당하는 듯한 모습인 이 마네킹이 공화당 부통령 세라 페일린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올린 머리 스타일은 물론, 안경에 선호하는 빨간색 원피스까지 누가봐도 페일린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처마 위 굴뚝에는 활활 타는 불길속에서 괴로워하는 존 매케인 마케킹도 장식돼 있다. 이에 따라 셰리프 당국으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러나 셰리프국은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허락된 나라”라며 “폭력적이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철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아무리 집주인 마음대로라곤 하지만 본인의 정치성향을 저렇게 표현한 것은 너무 잔인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구현 기자
2008.10.28.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