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평균 부채 13만4950달러…최근 다시 증가세 돌아서
50세 이상의 상당수가 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 가이드팀이 최근 연방준비제도의 소비자금융 조사와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올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의 75%가 부채를 갖고 있었다. 은퇴 연령층인 65세~74세의 평균 부채는 13만4950달러에 달했다. 65세 이상의 평균 미지급 의료비는 1만3800달러였다. 1989년 55세 이상 가구의 부채 중간값은 2만2000달러 미만이었다가 수십 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2010년 55세~64세의 부채 중간값은 10만5170달러로 급증했다가 금융위기 이후 다소 감소한 뒤,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부채 중간값은 9만 달러였다. AARP의 조사에서 50세 이상 연령층의 46%는 크레딧카드 빚을 갖고 있었다. 이들 중 87%는 카드 빚의 원인으로 예기치 못한 지출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 조사에 따르면 55세~74세의 크레딧카드 빚 중간값은 3500달러로 전체 연령대의 중간값인 2700달러보다 많았다. 의료비 부담도 심각했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2023년 센서스국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의 7%인 약 390만 명이 밀린 의료비를 안고 있었다. 건강보험 가입률은 98%로 높았지만, 미지급 의료비는 2019년 평균 1만1700달러에서 2020년 1만3800달러로 증가했다. 전체 미지급 의료비 규모는 2020년 538억 달러로 1년 새 20%나 급증했다. 의료비 미납 비율은 여성이 8%로 남성의 6%보다 높았다. AARP의 2023년 보고서에서 "생계를 위해 부채가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50세 이상은 80%가 넘었다. 은퇴와 연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직원복리연구소(EBRI)가 지난해 실시한 은퇴 조사에서 은퇴자의 31%는 "지출이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는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의 17%, 2022년의 27%와 비교해 상승한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신 조사에서 고령층의 평균 부채는 9만5000달러17만2000달러 수준이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모기지 평균 부채는 13만8700달러18만8400달러였다. 여기에는 홈에퀴티 대출도 포함됐다. AARP 조사에서 50세 이상 부채 보유자의 61%는 부채를 문제로 인식했으며 16%는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 중 47%는 부채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유형으로는 스트레스(34%)와 재정 불안감(28%), 우울감(19%) 등이 꼽혔다. 크레딧카드 부채를 가진 고령층 가운데 절반가량은 여전히 재정적으로 안정 상태라고 밝혔지만, 저소득층이나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AARP는 크레딧카드 부채가 있는 고령층 중 체계적인 상환 계획을 세운 사람은 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부채가 있을 경우 재정 전문가와 상담해 맞춤형 부채 관리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부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환액 관리다. 소득과 지출, 부채를 기록하면서 상환액을 월 소득의 36% 이내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안유회 객원기자은퇴자 증가세 부채 중간값 부채 문제 평균 부채
2025.08.10.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