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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불이익’…워킹맘 연봉, 남성보다 35% 낮아

‘워킹맘’의 경력과 수입이 결혼과 출산을 기점으로 크게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센서스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풀타임 근무 여성의 평균 연봉은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약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격차가 유지될 경우, 여성은 향후 30년간 약 59만 달러의 수입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엄마의 불이익(Motherhood Penalty)’이라고 부르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워킹맘의 연봉은 평균 5만6680달러지만, 같은 조건의 기혼 남성은 약 7만6388달러로 월 1600달러, 연 1만9700달러의 격차가 벌어진다.     반면 자녀가 있는 남성은 오히려 자녀가 없는 남성보다 평균 연봉이 높아지는 ‘아빠의 보너스(Fatherhood Bonus)’ 현상도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기혼 남성의 평균 연봉은 6만1308달러로 ‘워킹 대드’의 평균 연봉보다 25%나 낮았다. 자녀를 둔 남성은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라는 사회적 인식 아래 오히려 임금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뱅크레이트는 여성의 학력과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했음에도 출산 이후 수입과 승진 기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구조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워킹맘이 불이익을 받는 근본 원인을 여성에게 집중된 가사노동과 육아 책임에서 찾는다. 럿거스대 여성노동센터 야라 로저스 교수는 “많은 여성이 자녀 출산 이후 유연성을 찾아 비정규직, 파트타임, 혹은 저임금 직종으로 이동한다”며 “가정 내 불균형이 결국 여성의 경력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사노동과 육아를 여성에게 기대하는 사회적 시선은 여전하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에서도 여성이 더 많은 가사와 육아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승진과 경력개발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여성은 더 짧은 시간 일하거나, 경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2015년 첫 아이를 낳은 뒤 육아와 커리어 사이에서 고심해온 공인회계사(CPA) 케이티 토마스는 결국 창업을 했다. 그는 “하루에 아이를 1시간밖에 못 보면서 일주일 70시간 넘게 일하는 삶은 버틸 수 없었다”며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커리어의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경력의 손해를 보는 여성의 전형적 사례다.     경제적 불이익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뱅크레이트의 올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여성의 30%는 양육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조건의 남성(22%)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직장에서의 성 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여성의 커리어를 위협하는 육아 부담이 더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조원희 기자워킹맘 연봉 럿거스대 여성노동센터 평균 연봉 가사노동과 육아

2025-05-18

대기업 연봉 CEO 1480만불, 직원 7만불

지난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받은 평균 연봉(주식 등 포함)은 15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직원 평균치의 192배나 됐다.   AP 통신과 리서치 기관 이퀼라(Equilar)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연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CEO가 2022년 받은 평균 연봉은 14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상승 폭이다. 코로나19 당시인 2021년에는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2년 이상 CEO를 역임하고 있는 343개 CEO를 대상으로 했다.   반면, 이들 기업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7만7178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노동자가 지난해 CEO가 받은 평균 연봉을 버는 데까지는 190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CEO 가운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2억2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3년마다 지급하는 주식 가치가 2억1800만 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EO 마이클 라피노와 애플 CEO 팀 쿡이 각각 1억3900만 달러, 9942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UPS CEO인 캐롤 토메는 전년 대비 31%의 연봉이 줄어드는 등 약 130명의 연봉은 감소했다.   343명의 CEO 중 여성은 20명에 불과했다. 여성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인 AMD의 리사 수 CEO가 3021만 달러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AP 통신은 CEO 연봉 상승 폭이 2015년 이후 가장 낮지만, 여전히 연봉이 지나치게 높고 노동자와 불균형이 심하다는 비난을 잠재우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주식 시장이 2008년 이후 최악이었고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고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해고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인상도 사치스러워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기업 연봉 대기업 연봉 연봉 상승 평균 연봉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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