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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자 '노숙자 화재' 속앓이…춥다고 대책없이 불 피워

최근 LA 지역 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업주와 건물주들의 ‘노숙자 화재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피우는 불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숙자 텐트가 밀집한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자바시장 인근은 잠재적 화재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인타운 카탈리나 스트리트와 8가 인근 식당 ‘킹유부’의 대니 전 대표는 “인근에 있는 노숙자들이 피우는 불이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에도 식당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불에 타 전소한 사건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며 “겨울이 되면 노숙자들이 몸을 녹이기 위해 텐트 주변에서 불을 피우는 경우가 많아, 언제 불길이 인근 건물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단과 종이 박스 등 불이 잘 붙는 가연성 물건이 많은 다운타운 자바시장 업주들의 고민은 더 크다. 자바시장은 노숙자 밀집지인 스키드로와 불과 1마일 내외 거리로 평소 노숙자 유입이 많아 화재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다.   자바시장 의류업체에서 근무하는 김영지씨는 “원단이 많은 지역 특성상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늦은 밤 노숙자들이 피운 불이 건물로 옮겨붙지 않을까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체가 밀집해 있는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의 경비원 김모씨는 “자바시장 주요 의류 도매점과 창고 가운데는 노숙자가 피운 불씨가 건물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건물 주변에 철조망을 이중으로 설치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노숙자들이 길가에 버려진 종이 박스로 잠자리를 만들거나 불을 피우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업주들에게 종이 박스를 업소 밖에 두지 말도록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LA노숙자서비스국(LAHSA)은 2일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폐렴 등의 위험으로부터 노숙자를 보호하기 위해, 5일까지 앤틸롭밸리 등 한파 지역을 중심으로 셸터 개방, 의료 서비스 지원 등 긴급 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노숙자 속앓이 노숙자 화재 노숙자 텐트 평소 노숙자

2025.12.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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