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팝스타 포스트 말론(29·본명 오스틴 리처드 포스트)이 한인 전 약혼녀와 두 살배기 딸의 양육권을 두고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연예매체 US위클리는 지난 15일 말론이 유타주 법원에 딸의 양육권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맞서 전 약혼녀 제이미 박(희성)씨도 지난 17일 LA 고등법원에 별도 청원을 제출했다. 박 씨는 공동 법적 양육권과 단독 신체적 양육권을 요구하며, 말론에게 면접교섭권은 허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22년 6월 말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딸아이를 낳았다고 밝히며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자녀를 함께 양육하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약혼자의 본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법적 분쟁을 계기로 박 씨가 말론의 약혼자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박 씨는 그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SNS 등을 통해 얼굴은 알려졌지만 실명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박 씨가 한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한국 팬들 사이에서 말론은 ‘포서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이지 식스가 입수한 문서에 자녀의 이름은 ‘DDP’라는 이니셜만 기재돼 있으며, 출생일은 2022년 5월 26일이다. 온라인매체 TMZ는 두 사람이 2024년 말 결별했고. 이후 말론은 뉴욕의 패션스쿨 학생 크리스티 리와 열애 중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아직 법적 분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한길 기자포스트 양육권 양육권 분쟁 한인 여성 법적 분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포스트 말론
2025.04.21. 20:17
콜로라도의 유권자들의 이념적 성향은 중도파(moderates)가 가장 많으며 진보파(liberals)가 그 다음으로 많고 보수파(conservatives)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념적인 성향별로 관심이슈도 크게 달랐다. 덴버 포스트는 선거 캠페인 보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콜로라도 뉴스 콜래보레이티브(Colorado News Collaborative)를 통해 주전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권자의 목소리’(유권자의 목소리)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이 설문조사에는 덴버 포스트를 통해 응답한 약 500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4,500여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서 이념적 성향이 중도파라고 답한 응답자가 4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1%의 진보파였으며 보수파가 12%로 제일 적었다. 중도파와 진보파들은 올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good government)라고 답한 반면, 보수파들은 선거 자체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을 갖으며 경제와 이민을 최우선 이슈로 꼽았다.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들에게 13가지 선택 항목 중에서 상위 3가지 문제를 식별하도록 요청했으며 후보자가 투표를 위해 경쟁하면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개방형 질문도 요청했다. 이 설문조사는 비과학적이긴 하지만 무엇이 응답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정치적 양극화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다음은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자신의 주요 선거 문제로 가장 일반적으로 식별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들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스스로 식별했는지에 따라 그룹화한 것이다. ◆중도파(응답자의 47%) -최우선 관심 이슈: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51%), 경제/생활비(11%), 이민(10%). -기타 공통 이슈: 환경/기후 변화/천연 자원, 국가 안보/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사회 정의 및 형평성. ◆진보파(응답자의 41%) -최우선 관심 이슈: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48%), 환경/기후변화/천연자원(20%), 낙태(7%). -기타 공통 이슈: 사회 정의 및 형평성, 총기 정책, 경제/생활비. ◆보수파(응답자의 12%) -최우선 관심 이슈: 경제/생활비(31%), 이민(28%), 민주주의와 좋은 정부(12%). -기타 공통 이슈: 세금, 범죄, 국가 안보/세계에서 미국의 역할. 관심이슈가 다른 것은 물론, 총선과 로컬선거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이념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보수파 응답자 중 절반은 총선에 ‘전혀 자신감이 없다’(had no confidence)고 답했고 3분의 1 이상이 ‘중립적’이라고 답했다. ‘완전히 자신감이 있다’(fully confident)고 답한 보수파는 15%가 채 안됐다. 이에 비해 진보파와 중도파는 각각 58%와 52%가 총선에 대해 ‘완전히 자신감이 있다’고 답했고 30%와 34%는 ‘중립적’이라고 답했으며 ‘자신감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15% 미만이었다.로컬 선거에 대해서는 보수파 응답자의 40%가, 진보파는 94%가, 중도파는 83%가 각각 ‘완전히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로컬선거에 자신감이 없다고 응답한 진보파는 2% 미만, 중도파는 4%인데 비해 보수파는 22%가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은혜 기자설문조사 포스트 설문조사 응답자들 보수파 응답자 덴버 포스트
2024.06.14. 13:49
US아주투어(이하 아주)가 계묘년을 맞아 포스트 팬데믹에 걸맞은 여행 키워드를 제시하고 관련 투어 상품을 선보였다. 아주가 전망한 내년 여행 트렌드 3대 키워드는 ‘웰니스’ ‘청정’ ‘레트로’다. 팬데믹 후 혼잡한 곳을 피하려는 경향을 반영한 웰니스 여행으로 세상 끝으로 떠나는 파타고니아/칠레/아르헨티나(16일)를 비롯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아프리카/두바이/블루트레인(17일), 성지순례 여행인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14일) 투어 등을 마련했다. 아주 측은 이들 투어가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고 정신과 육체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정 여행 역시 질병과 전쟁을 피해 떠나는 에코 투어로 남태평양/피지/호주/뉴질랜드(13일)와 가족 힐링투어 코스타리카(6일, 7일), 설국열차와 오로라를 체험할 수 있는 알래스카 투어(6일)를 출시하고 모객하고 있다. 향수에 젖어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레트로 여행으로는 한국 내륙일주투어를 새롭게 출시했다. 6박 7일간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천 년 사찰 내소사, 유네스코 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설악산 국립공원, 촛대바위, 속초 중앙시장 등을 돌아보게 된다. 아주의 박평식 대표는 “행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토끼해를 맞아 여행을 통한 더 큰 기쁨, 더 큰 행복을 한인들에게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팬데믹, 인플레 등 어려움을 극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213-388-4000)로 문의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여행상품 포스트 특화 여행상품 웰니스 여행 여행 키워드
2022.12.28. 18:34
꽤나 무덥던 여름을 보내며 어느새 학생들은 가을학기를 맞았다. 이 어려운 2년 반의 시간을 뒤로하며 주변에서 보여주는 적극적 적응이 신선하다. CDC(연방질병통제센터) 대응팀장 마세티의 발표도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제 국민의 95%가 직간접으로 팬데믹의 경험을 가진 것을 토대로 계속 조심은 하되 전진하는 생활자세를 요구했다고 본다. 필자는 이번 가을학기에 남가주의 장로교신학교에서 병원채플린학을 강의한다. 채플린 본부 사역 위에 하나 더 책임을 갖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한편으론 적극적으로 힘든 시기를 대처하는 일에 동참하려는 마음에서다. 지구 저편의 전쟁 참화 그리고 1000만 명이 넘었다는 피난민에 관한 보도, 모두가 느끼는 물가고와 기후변화의 염려를 지울 수 없다. 새로운 빙하도 녹았다는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면 모든 염려도 시원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삶의 여정을 가는 동안 소리 없이 다음 계절이 먼저 마음에 와 닿는 건 무슨 연유인지. 지난여름 거주하는 타운홈 단지의 도로 아스팔트 공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달여 동안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큰 기계 소리에 놀라고, 먼지로 고통받고, 거라지를 사용할 수 없어 주차 장소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었다. 8월 둘째 주 소음이 그치고 도로가 새로 오픈된 후에는 몰랐던 평화로운 모습도 재발견한다. 사회적 변화도 큰 폭이다. 연방정부는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세 자리 숫자의 응급 전화번호를 신설했는데 효과적이라는 보도이다. 필자가 속한 교단의 7월 총회는 많은 안건 중 지구환경 보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추후 모든 대형 회의를 가능하면 온라인 미팅 혹은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하도록 했다. 그에 따른 비용 절감은 현재 50여 개 국가에 보내는 헌금에 함께 쓰인다. 그리고 채플린 본부에서는 텔레영적돌봄(tele-health spiritual care) 확장 프로톨과 관계기관의 상호협력을 구체화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40년이 되면 미국인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다. 이 예상이 그저 흥미로운 통계만은 아니다. 포스트-팬데믹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에이징(고령화)의 과정과 목표가 더욱 진지한 질문이 된다. 가까운 미래의 다음 세대는 새로운 형태의 인구 분포와 기후변화 현상, 기술 발전에 따른 직업과 인간관계 변화, 예상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도전이 큰 과제라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몫이 크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끈질김과 근면함, 지난 세기와 21세기의 연결 세대로서 넘겨 줄 정신적 유산이 있기 때문이다. 금세기 단절의 세대가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의미를 갈구하는 건 무엇보다 정신, 문화적 연결성이다. 특히 지난 2년 반의 시간은 인류가 함께 결핍을 경험했다. 이런 면에서 에이징 과정은 임상적으론 한세대를 큰 고통 없이 살아 낼 심신웰빙에 관심을 두지만 세대적 관점에서 포스트-팬데믹 목표는 다음 대로 이어지는 생명력 있는 레거시(legacy)의 내용이라 여겨진다. 모쪼록 화사한 품위를 담은 낙엽의 계절이 올 때 모두에게 화사한 기쁨도 함께 오기를 기원한다. 열린 광장 포스트 관점 기후변화 현상 지구환경 보존 정신건강 치료
2022.09.19. 19:10
캘리포니아가 ‘엔데믹’ 전환을 위한 정책 발표 이후 맞이한 프레지던트데이 긴 연휴 동안 한인타운은 본격적인 포스트 오미크론 시대를 열었다. 연휴가 시작된 18일부터 6가 선상과 웨스턴 선상 그리고 유명 바비큐 식당이 입점한 몰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인도와 차도도 꽉 메웠다. 6가 선상 채프만 플라자에 있는 쿼터스 코리안 바비큐 식당은 예약을 받지 않아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한 고객은 “고기가 신선하고 부드럽고 반찬이 정말 맛있다”며 “김치볶음밥과 국수도 반드시 주문한다”고 말했다. 수원 갈비, 박대감, 7가 코리안 바비큐, J바비큐 등 미슐랭 스타를 받거나 옐프 리뷰가 좋은 바비큐 식당들 역시 고객들로 넘쳤다. 한인 업주들은 일주일 전 30년 만에 LA에서 열린 가장 큰 이벤트인 수퍼보울에 연이은 특수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LA 홈팀인 램스가 수퍼보울에 진출하고 LA 인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리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2300만~5200만 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350~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올해 수퍼보울의 경제적 효과는 4700만 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타운 일부 업소들도 수퍼보울 주말을 시작으로 프레지던트데이 연휴로 연결된 포스트 오미크론으로 매출이 20~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 한인업소 대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증가와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예기치 않게 매출이 치솟았다”며 “코로나19 시작 이후 손실 중 일부를 되돌릴 기회였다”고 말했다. 업계는 LA 카운티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심리적으로 외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한인업소 대표는 “수퍼보울 주말 이후 고객들이 식당이나 업소 이용에 좀더 편안해진 것 같다”며 “LA카운티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발표로 심리적으로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변이로 이미 심각한 매출 변동을 경험한 일부 업주들은 “LA 카운티 보건국이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를 한 후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에 덜 민감한 타인종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오미크론 포스트 포스트 오미크론 최근 오미크론 한인타운 일부
2022.02.20. 20: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지 22개월이 지났지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전세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감염에 대한 위협은 물론 온갖 방역 정책으로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의 완전한 복귀를 염원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도래할 수 있을까. ◆오미크론 확산, 코로나19 종식 신호일까 강력한 전염성으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지배종이였던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종식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달 26일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인가 팬데믹 종식의 시작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힘을 잃는 신호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경미한 증상에 그치는 점도 고무적으로 분석됐다.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응급실 의사인 크레이그 스펜서 박사는 “산소 포화 치료를 받는 입원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 벨 옥스퍼드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1년 전 우리가 봤던 것과 같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증가한 반면 산소 포화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환자가 줄었고 평균 입원 기간도 3일에 그친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 감염 폭증으로 의료 체계가 마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이런 우려는 ‘이제 코로나가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라는 일각의 주장과 상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만약 중증도가 덜하더라도 감염자가 아주 많이 늘어난다면 중증도가 낮은 이점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도 방역 정책 완화, 백신 접종률 증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7일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새 조치를 내렸다. 또 부스터샷 접종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도 격리를 면제했다. 격리 면제·축소 대상자에겐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CDC는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의 코로나19 전염이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2일과 그 후 2-3일에 발병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같은 방역 완화는 연말연시에 격리자 증가로 의료·항공·철도 등 국가 기간산업에 일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감염자의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점이 결국 이런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겨울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가 3400명을 넘겼던 것과 다르게 올겨울에는 평균 사망자가 1000명 대에 머물고 있다. CDC는 지난달 28일 미국 내 확진자의 59%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델타 변이는 41%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DC(12월29일 기준)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 중 73.9%가 최소 1회 접종, 61.9%가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부스터샷 접종률은 33.1%에 달한다. ◆경구용 치료제도 등장 한편,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화이자, 머크 등 먹는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잇달아 승인하면서 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FDA는 지난달 22일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23일에는 연이어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긴급사용승인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당뇨병·심장병 등 고위험군인 코로나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실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775명은 위약을 먹은 다른 환자군에 비해 입원·사망이 89% 감소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까지 6만5000코스(1코스 당 30알)공급이 가능하고, 2022년말까지 1억2000만 코스를 공급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코로나 포스트 포스트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률
2021.12.31. 16:54
그동안 워싱턴 한인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한인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한인들의 삶의 축 역할을 했던 모든 것이 헝클어 졌다는 점이다. 세탁소를 하는 한인들은 가게를 헐값에 내놔야 했고, 잘 다니던 직장은 문을 닫거나 실직을 해야만 했다. 아이는 원격수업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결혼과 육아 계획이 틀어지고, 한국에 가고자했던 계획마저 미뤄졌다.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한인 이민자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와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Q. 모든 것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종교, 특히 한인사회에서 기독교가 지니는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인 종교계 지도자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한인들은 과연 어떤 길을 가야 하나? A.모든것들이 헝클어진 불확실한 시대에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불확실할때는 크고 막연한것을 계획하는것보다는 가장 확실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 시작은 지금 할 수 있는 기본적인것들을 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부모로서의 위치 찾기일 것이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며 너무 분주하다보니 자녀들과의 대화, 부부간의 소통도 소원했을 것이다.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로 모든것이 헝클어졌을때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을 풀어내는 시기이다.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적기가 이때이다. 내가 누구인지 가정, 직장, 일 사람관계에 멈춤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쉼표를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 지는 것같이 현재는 강제적으로 쉼표 찍는 삶을 강요당했지만 그 쉼표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시기에 가장 기본인 본질적으로 돌아가는것, 거기에서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가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팬데믹 기간 쌀을 나눠주는 등 구제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목사님이 판단하시기에 팬데믹으로 인해 한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고통을 받는지 직접 목격하셨을 것 같다. 어떤 분들이 있었나? A.연령층에 따라 달랐다. 어르신들의 경우, 가뜩이나 노인 자체가 고독과 함께 삶을 걸어가는 인생인데 팬데믹 중에 집밖을 나오지 못 해 갇혀 지내는 쓸쓸함이 크셨을 것이다. 작게나마 그 아픔을 달래드리고자 시니어 음식 배달을 오랫동안 해 왔다. 학생들도 고독에 갇혀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젊은이들은 친구들을 만나며 자신들의 열정을 발산시켜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하고 감금돼 있는 아이들을 위해 중고등부 청년부들에게 온라인 소통의 장을 열어주는 사역을 해 왔다. 비즈니스, 자영업을 하는 분들 중에는 팬데믹 기간중에 문을 닫아야하는 지경에 이르러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봐 왔다. 교인중에는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렌트비는 내야하는데 영업은 할 수 없어 속절없이 애만 태우는 가정등 무수히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모두가 겪는아픔이지만 목사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편지와 조그마한 선물로 사랑나눔을 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단 걸 안다. 함께 이겨내기위해 기도한다. 한인사회 어르신, 직장인, 아이들을 포함해 교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였다. 서부지역 한인교회도 여러 곳이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이 지역 목회자들이 기도하는 것중 하나가 어느 교회도 팬데믹으로 인해 문 닫지 않도록 해달라고 외친다. Q.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한인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다면? A.팬데믹이란 말이 나오면 모두가 “어렵다”, “고통스럽다”, “언제 끝나는가” 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소망이다. 광야길을 걷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광야가 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막막한 홍해 앞에 절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체험한 것은, 홍해를 열어주는 하나님이었다. 광야 40년의 고통스러운 세월에 그들이 맛 본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만나였다. 신앙인은 어려움을 겪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누구이고 내가 누구인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미신앙인에게도 고난은 잠시 멈춤의 시간으로 스스로를 되짚어보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겐 어려움을 딛고 반작용으로 일어나려는 위대한 민족정신이 있다. 팬데믹을 뚫고 한국사회, 한인 동포, 교회는 곧 일어날 것이다. 한인사회가 이런 기회에 옆을 돌아보는 따스한 사랑이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Q.조금 외람되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다. 만약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시절에 지금과 같은 펜데믹이 발생했다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주고 어떤 말씀을 나누셨을까? A.예수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은 유사점이 있는것 같다. 당시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로마의 압제 하에 있었다. 자유를 잃은 백성들은 시간이 되면 호구 조사를 해야했고, 로마에 세금을 바쳐야 했다. 로마 식민지 하에 매우 어려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고난받는 백성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과 이 땅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것, 그리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이땅을 이겨내라고 말씀 하시지 않았을까 묵상해 본다. 그런가하면 땅 위에서도 가르쳐주신 최후 훈련은 사랑의 훈련이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모든 율법의 완성이다. 예수님은 소망이 없는 로마시대의 압제 속에도 오히려 사랑으로 돌아보는 삶의 공동체를 기대하셨다. 시대의 아픔을 듣고 눈물 흘리셨겠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침울한 얼굴이 아닌 밝은 얼굴로 ‘내가 너희들을 안다. 하지만 소망은 언제나 있다. 너희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니 지금의 어둠을 뚫고 세상의 빛으로 살라’고 말씀 하셨을것 같다. Q.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신도 규모를 놓고 볼때 그 어떤 한인단체보다 훨씬 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종교로서의 역할 외에도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목사님이 지닌 계획이 있나? A. 팬데믹 이전에도 강조했지만 지금 더 특별한 과제는 한인사회가 웃을때까지 우리 곁에는 KCPC가 있다는 것을 한인사회에 알리는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교회 담장, 울타리를 넘어 한인사회로 나아가 커뮤니티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자 는 ‘For 커뮤니티’를 강조했지만, 팬데믹을 통과하는 현재에는 ‘In 커뮤니티’, 공동체 속에 있는 교회임을 강조한다. 지금까지는 한인사회가 교회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커뮤니티 속에 함께 있기 때문에 요청하지 않아도 필요를 알고 채워주는 교회를 지향한다. 일례로 한인 복지 센터를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해 왔다. 또한 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3천여명(교인 포함)한인들과 팬데믹을 함께 했다. 특히 영어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려움 겪고 있는 한인들의 상담 요청도 많았다. 일방 상담소가 있어도 교회에 요청해 오는 분들이 많았다. 노숙자 사역도 해오고 있다.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일반적 영역에서 한인 사회를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어려움이든지 홀로 외로워 마시고 교회를 찾길 당부드린다. 신앙적 영역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우리를 발견할 때 가장 근본적 해결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Q.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다른 소규모 미자립 개척교회를 많이 돕는 모습은 한인사회 칭송이 자자하고 다른 지역 한인 기독교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는데 어떤 생각으로 이 사업을 하시는지? A. 마땅히 평소에도 해야 할 일이다. 특별히 팬데믹 상황에서 기도하기를 한 교회라도 팬데믹으로 인해 문 닫는 교회가 없게 해 달라는 기도를 늘 한다. 교회 성장의 정의는 워싱턴 전지역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다. 이 지역 신앙인들이 증가하는 것. 그것이 교회의 성장이다. 그런면에서 우리 교회 뿐 아니라 옆의 교회도 잘 세워지도록 돕는 것이 결국 하나님 나라의 성장이다. 교회 렌트비 지원과 목회자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문 닫은 교회는 없는 것으로 안다. Q. PCA 한인 노회 차기 회장직에 선출되셨는데 계획이 있으시다면? A. PCA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노회를 통해서 고향같은 따스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얻은 힘으로 목회를 효과적으로 행복하게 하셨으면 좋겠다. 그 일을 위해 산파 역할을 하겠다. 나아가 PCA교단 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교단들도 함께 비상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들이 함께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 그리고 목회를 공유하고 나누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Q. 한인1세와 2세 간의 갈등과 융화, 이런 문제는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한인교회에서도 영원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목사님은 어떤 해결방안을 지니고 있나? A. 1세가 해야할 일이 있고 2세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1세는 2세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품어야 한다. 1세의 시각으로 2세를 보면 판단하고 평가하게 된다. “우리는 안 그랬는데” “고생해서 키웠는데” “한국사람이 왜 그래” 등은 1세의 편견이다. 1세는 끊임없이 어머니의 심정이 필요하다. 양보를 해야 할 사람은 1세.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2세들은 어차피 생각과 문화 정서가 다르다. 건너기 어려운 다리다. 그때 1세는 배려해야 한다. 아울러 2세는 1세를 향한 존중이 필요하다. 문화가 다르고 정서가 다른 것은 그저 ‘다른 것’ 뿐이지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1세가 ‘배려’라는 단어를 쓴다면 2세는 1세에게 ‘존중’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2세가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미국사람도 한국의 우수성을 칭송하고 배우려 하고 한국에 관심을 갖는 시대인데 정작 미국에 사는 한인 2세는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덜 갖는것이 안타깝다. Q. 한인 사회에 바라는점이 있다면? A. 행복바이러스가 넘쳐 기쁨의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특별히 하늘의 소망을 담고 있는 교회가 앞장 서 한인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론이 이 일을 주도했으면 한다. 언론의 사명은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또 중요한것은 언론으로 인해 읽는 사람의 마음이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지고, 매서운 눈을 가지게 되면 인간사회가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뉴스는 문제를 얘기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거기 있기 때문에 풀어주는것은 좋지만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에 따라 굉장히 다를 수 있다. 분쟁을 보도하는 것과 사람 마음을 조장하는것은 다른 문제다. 잘못하면 독재시대의 언론조작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언론이 따스한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주길 바란다. 사람과 사람사이 행복과 아름다운 미래, 그리고 소망이 있는 내일을 제시해 주는 기능에 언론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포스트 한인사회 어르신 서부지역 한인교회 우리 한인사회
2021.11.25.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