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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판 바뀌는 글로벌 자본시장… 프라이빗 마켓이 중심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조용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상장기업 수는 줄어들고, 새로운 상장 기업은 상장 이전 단계에서 오래 머무르며, 대부분의 기업 가치는 이미 비상장에서 생성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시장 현상이 아니다. 공개시장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한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없다는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전 세계 기업의 약 86%가 비상장 기업이며, 상장된 기업은 전체의 14%에 그친다. 이는 오늘날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기회의 대부분이 공개시장 밖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기관투자자나 초고액자산가(UHNW)에게만 열려 있던 이 영역이 이제는 일반 고액자산가(HNW)와 개인형 자문 기반 포트폴리오에서도 하나의 필수 고려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라이빗 마켓은 단순히 ‘대체투자’가 아니라, 현대 포트폴리오가 놓치고 있는 구조적 결손을 메우는 핵심 축이 되어가고 있다.   ▶더 넓은 기회, 무대는 비상장으로     프라이빗 마켓의 첫 번째 가치는 매우 직관적이다. 바로 기회의 크기 자체가 다르다. 공개시장에서는 상장요건, 규제, 공시 의무 등 여러 장벽이 기업의 상장 시점을 뒤로 미루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기업은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뒤에야 상장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즉, 과거에는 상장 후에 이루어지던 고성장 구간이 이제는 상장 전 단계에서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변화는 투자자에게 매우 큰 메시지를 준다. 오늘날 공개시장만 본다는 것은 전체 기회의 일부만 바라보는 것과 같다. 프라이빗 마켓 투자는 이러한 비상장 기업의 초기·중기 성장   단계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며, 전통적 주식·채권 중심 포트폴리오가 제공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포트폴리오 ‘리듬’을 바꾸는 자산군     대부분의 투자자가 ‘분산 투자’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주식과 채권 중심의 동일한 금리·경기 변수에 노출되어 있다. 즉,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리듬으로 움직이는 자산군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프라이빗 마켓은 이러한 흐름을 크게 바꿔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공개시장과 다른 시간 구조를 들 수 있다. 비상장 자산은 실시간 가격 변동이 없고, 단기 이벤트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과를 움직이는 요인이 다르다.     사모부동산은 임대료 중심의 현금흐름, 사모대출은 금리 스프레드와 담보 구조, 사모펀드는 기업 가치 개선과 전략적 엑싯(exit) 등 공개시장과는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단기 변동성에서의 자유도 의미있다. 시장 뉴스나 심리에 의한 과도한 가격 변동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프라이빗 마켓은 단순히 분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듬과 안정성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즉, 급등락을 반복하는 시장환경에서 투자자의 심리를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유동성 프리미엄이 주는 보상   프라이빗 마켓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성과를 보여온 이유는 단순히 ‘위험이 높아서’가 아니다. 구조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유동성 부족에 대한 프리미엄(Illiquidity Premium)이 붙는다. 즉각 환매가 불가능한 대신, 장기 보유에 대한 보상이 수익률로 반영되는 것이다. 또한 투자의 성과가 경영 개선을 통한 내부 가치 창출 기반이다. 공개시장은 가격을 예측하지만, 프라이빗 마켓은 ‘기업 자체를 바꾸는 전략’이 성과를 만들어낸다.     여기서는 단기 실적 압력에서 자유로운 구조도 중요하다. 분기별 실적 발표처럼 단기 압력이 없어 장기 성장 계획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 심리의 영향을 덜 받는다.     투자는 결국 심리게임인데, 프라이빗 마켓은 이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그 결과, 사모펀드(PE), 사모대출(Private Credit), 사모부동산 등은 역사적으로 공개시장 대비 더 높은 장기 성과를 보여왔다.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   프라이빗 마켓은 매력적이지만,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는 투자자라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선 5년 이상의 장기 투자 기간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 자산의 일부를 중간 환매가 어려운 구조로 보유 가능한 여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적 현금흐름, 또는 장기 성장 중 어떤 목표든 명확히 갖고 있을 경우 단기 변동성보다 일관된 장기 성과를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고려할만 하다.     또  포트폴리오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역시 프라이빗 마켓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요건들을 충족한다면 프라이빗 마켓은 포트폴리오의 ‘결정적 결손 부분’을 채우는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이 아니라 ‘준비’의 문제   프라이빗 마켓은 더 이상 소수 투자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개시장 구조의 변화, Next-Gen 투자자의 기대, 장기 성과의 비대칭성, 그리고 분산의 필요성 등이 맞물리면서 이제는 포트폴리오 설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자산군이다.     프라이빗 마켓은 기회를 오래 기다려주는 시장이 아니다. 단순히 새로운 자산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지금이 그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프라이빗 마켓 메인스트림 이동 이유 공개시장 투자 오늘날 공개시장 프라이빗 마켓 오늘날 투자자

2025.12.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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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마켓] 투자자 눈길 끄는 공개시장 밖 비상장 자산

지난 몇 년간 포트폴리오의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프라이빗 마켓’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주식과 채권 같은 공개시장(public market) 중심의 투자로는 리스크 조절이나 수익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비상장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라이빗 마켓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왜 지금 다시 조명을 받고 있을까?     ▶프라이빗 마켓은 무엇인가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s)은 말 그대로 공개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투자 자산군을 통칭한다. 여기에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사모펀드, Private Equity), 비상장 기업에 대한 대출(사모 대출, Private Credit), 그리고 비공개 방식으로 운용되는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자산들은 상장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일일 가격 정보가 없고 유동성이 낮으며 투자자격 요건이나 ‘락업’ 기간 등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만큼 공개시장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기업 성장, 구조조정, 특수 자산 기회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일부 투자자에게는 고위험-고보상 구조 속에서의 수익률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도 개선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일부 고액 개인투자자들까지 이 시장에 접근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상장을 꺼리는 시대   먼저 눈여겨볼 사실은 상장 기업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25년간 상장 기업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연 매출이 1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인 중견 기업의 99%는 비상장 상태다.     단순히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국내 경제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은행들이 대기업 위주의 대출에 집중하면서 국내 수많은 중소·중견 기업은 자금을 비공식 대출기관, 즉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수익률과 안정성   프라이빗 마켓의 매력 중 하나는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이다. 예를 들어, 지난 30년간 사모펀드는 연평균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의 약 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사모펀드가 오히려 더 낮았다. 비슷하게 사모 대출 시장도 연평균 약 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위기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일반 채권 대비 훨씬 더 일관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프라이빗 자산은 대부분 ‘평가 기반(appraisal-based)’ 수치로 가치가 산정된다.     이는 실제 거래 가격이 아닌 외부 평가사나 내부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추정치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시장 충격이 즉시 반영되지 않고 가격 조정도 보수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표면상 변동성이 낮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이 실제로 적다는 뜻이 아니라 리스크가 ‘지연되거나 감춰져 있을 수 있다’는 뜻에 가깝다. 투자자는 이 점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대한 착시 효과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진입장벽   종종 프라이빗 마켓에 대해서는 수익률이 더 높고 위기 상황에서도 잘 버틴다는 점만 강조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대부분 유동성이 낮고 장기 ‘락업’(회수 제한) 구조를 가진다.     즉, 투자한 자금을 수년간 묶어둬야 하며 중도 회수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자산 배분의 유연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진입장벽도 존재한다. 일부 사모펀드는 적격투자자 요건(Accredited Investor)을 요구하거나 최소 투자금이 많다.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엔 아직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60/40을 대체할 수 있을까   많은 연구결과가 전통적인 ‘60/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프라이빗 마켓을 일정 비율 혼합하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30~40% 향상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향후 금리 환경, 규제 변화, 시장 유동성 위기 등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시 말해, ‘프라이빗 마켓을 추가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정적이고 장기적인 조건으로만 성립되는 전제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어떤 투자자에게 적합한가     프라이빗 마켓은 장기 자본을 운용할 수 있고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공개시장 외의 자산으로 분산을 원하는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에게는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 유동성이 필요한 투자자, 시장 사이클에 민감한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프라이빗 마켓은 공개시장이 담아내지 못하는 기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정보 비대칭, 진입장벽, 유동성 문제와 같은 숙제를 안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고수익’은 가능하지만 ‘고위험’과 ‘저유동성’을 감수할 수 있을 때만 유효한 옵션이라는 것이다.   프라이빗 마켓은 현실적으로 기존의 60/40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대체하는 자산군은 아니다. 그러나 잘 설계된 구조 안에서 의미 있는 보완재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목표와 투자시간, 리스크 성향에 맞춰 이 시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프라이빗 마켓 공개시장 비상장 비상장 자산 투자자들 사이 일부 투자자

2025.05.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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