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가 되면서부터 섭취량이 크게 줄어들어서 고생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정답은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인데 무엇을 얼마나 줄여야할 지 스스로 터득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잘못된 속설을 맹신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최근에 밝혀진 영양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살펴봤다. 지방, 소금, 탄수화물, 디톡스 다이어트에 대한 진실을 알아볼 때다. 건강한 식습관에 있어서 가장 큰 방해 요소가 바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다. 특히 건강정보는 유튜브 쇼츠를 통해서 무한히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정보중 상당수가 신뢰할 수 없는 경우다. 상충되는 헤드라인, 유행 다이어트,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실제로 무엇이 건강에 좋고 무엇이 해로운지 분류하기가 어렵다. 또한 제품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식품 라벨을 붙이는 제조업체와 특정 식습관이나 다이어트를 선전하는 영양 전문 지식이 없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도 보인다. 다음은 가장 일반적인 영양 관련된 잘못된 정보나 오해, 각각의 진실이다. 1.오해: 지방은 모두 나쁘다 지방은 저지방 다이어트가 대세였던 90년대에 나쁜 평가를 받았고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건강한 다이어트에서 지방의 역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 현재 우리는 모든 지방이 동등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포화도가 높은 동물성 지방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생선, 아보카도, 올리브, 올리브 오일, 계란, 견과류 및 씨앗에서 발견되는 더 건강한 단일 불포화 지방과 다중 불포화 지방은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모든 유형의 지방은 칼로리가 높지만 지방은 위장에 더 오래 머물기 때문에 포만감이 더 오래 지속되고 간식을 빨리 먹을 수 없게 된다. 2.오해: 나트륨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금통을 따로 두는 것이다 대다수의 미국인은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한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죽고 사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 있는 나트륨의 대부분은 조리된 가공 식품에서 나오기 때문에 저녁 식사 때 소금을 좀 적게 먹는 것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빵, 샐러드 드레싱, 파스타 소스, 통조림 콩, 치즈, 많은 가공식품과 포장 스낵에는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 뼈가 없고 껍질이 없는 닭 가슴살에도 나트륨 수치를 높이는 소금물을 주입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식당 음식에는 소금이 가득 들어 있으며, 그중 일부는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나트륨 양을 한 끼 식사에 담기도 한다. 가능한 한 자주 집에서 요리하고 라벨을 비교하고 포장 및 준비된 식품의 저염 버전을 선택해야 한다. 3.오해: 라벨에 '통곡물' 또는 '잡곡'이 표시된 식품은 항상 건강하다 통곡물로 만든 식품은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식품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라벨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통곡물로 만든(made with whole grains)'과 '잡곡(multigrain)'이 건강에 좋게 들릴 수 있지만 종종 제품에 소량의 통곡물만 포함되고 나머지는 정제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 '통곡물(whole grain)' 또는 '통밀(whole wheat)'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해당 제품이 최소 51%의 통곡물 성분으로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더 좋은 선택은 '100% 통곡물(100% whole grain)'이라고 적힌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성분 라벨을 보고 통곡물이 먼저 나열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4.오해: 모든 설탕과 탄수화물은 나쁘다. 과일에도 마찬가지다 케토(keto) 및 팔레오(paleo)와 같은 무설탕 및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인기가 있어 탄수화물이나 설탕이 포함된 모든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게 될 수 있다. 그러나 과일과 채소의 천연 설탕과 가공 식품의 가당 및 정제 전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당과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아마도 체중 조절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을 멈출 필요는 없다. 5.오해: 신선한 농산물이 냉동 농산물보다 더 건강에 좋다 농산물 시장에서 신선한 라즈베리나 완두콩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러나 한겨울이고 현지 농산물을 찾을 수 없는 경우 냉동 식품 매장을 이용하면 어떤 영양소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냉동 농산물은 가장 잘 익었을 때 수확하는 경향이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냉동 식품에는 신선한 식품만큼 많은 비타민과 항산화제가 함유되어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신선한 농산물을 오래 보관할수록 영양가가 더 많이 손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되고 오염될 수 있다. 열매를 따서 일부를 냉동하고 일부를 남겨두면 벤치나 상자에 앉아 있던 것보다 냉동된 것이 더 신선할 수 있다. 6.오해: 카놀라유는 독성이 있다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및 기타 종자유가 독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본 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과학은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그들이 유익하다는 매우 분명한 증거가 있다. 카놀라유는 포화 지방 함량이 매우 낮고 건강한 단일 불포화 지방, 오메가-3 및 피토스테롤이 풍부하여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 저널에 발표된 2020년 리뷰에 따르면 카놀라유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올리브 오일은 심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7.오해: 글루텐 프리 식품이 더 건강에 좋다 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의 곡물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이다. 체강 질병이 있는 사람은 장관과 기타 신체 부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식단에서 글루텐을 제거해야 한다. 하버드의대에 따르면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글루텐을 제거하면 팽만감, 설사 또는 복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글루텐 프리가 반드시 더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유기농, 로컬푸드, 자연 음식, 채식주의 음식, 글루텐 프리 음식 등 어떤 단어나 특징이라도 더 건강한 음식을 정의할 수 없다. 8.오해: 디톡스나 클렌징을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디톡스 다이어트와 주스 클렌징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가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혜택이 거의 없고 해로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4년 연구에서는 디톡스 다이어트가 신체에서 독소를 제거하거나 장기적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정화 중에 체중이 감소하더라도 영양 및 비만 저널에 실린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재개하면 실제로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희 기자글루텐 프리 저지방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지방 소금
2024.06.09. 19:23
뉴욕시가 현재 시전역에 13만 개에 달하는 프리K, 3-K 자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중 3만 개나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3-K 등록생은 4만2000여 명으로, 여전히 현재 전체 자리의 25% 수준인 1만3000개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K의 경우 5만4000명이 등록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7만 명 수준에서 약 23% 감소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출산율 저하 ▶코로나19로 인한 주민 가정의 교외 이주 증가 ▶신규 이민자 감소에 따른 유아 인구 감소로 보인다. 주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뉴욕시 3세 아동의 인구는 10만502명, 4세 인구는 9만9463명으로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이 ‘3K 포 올’을 추진했던 2017년 대비 6%씩 감소했다. 또 전임 드블라지오 행정부와 대비되는 에릭 아담스 행정부의 적극성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아담스 시장은 전임 드블라지오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프리K, 3-K 확장에 집중했다며 오는 2023~2024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 5억6700만 달러 규모를 삭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예산 삭감의 여파는 현장에서 벌써 나오고 있다는 것이 NYT의 지적이다. NYT는 교육국 관계자를 인용해 시 교육국이 최근 몇 년 동안 40여 명으로 구성됐던 프리스쿨 아웃리치 부서 인원을 줄이고, 일부 직원들을 타 부서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K 포 올’을 추진하기 시작하던 2017년부터 전학군 확대를 달성한 2021년까지 꾸준히 실시하던 가정 아웃리치 프로그램 및 현장조사 등도 더 이상 자주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한편, 시 교육국은 지난달 30일 프리K, 3-K 지원을 마감했다. 마감일을 놓치더라도 대기자 명단(Waitlist) 신청은 가능하다. 지원은 웹사이트 ‘마이스쿨(myschools.nyc)’을 통해 지원하거나 전화(718-935-2009) 또는 각 지역 패밀리웰컴센터를 방문해 가능하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프리 프리스쿨 아웃리치 기준 뉴욕시 교육국 관계자
2023.04.10. 19:40
많은 한인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의대에 진학하고 싶어한다.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젓한 의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길고 터프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부터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 과정은 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수학 수업을 가장 난도 높은 것으로 수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에게 제일 먼저 질문해야 할 것, 그것은 바로 ‘내가 과학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과학을 좋아하지 않고 잘 하지 않는다면, 의학, 간호학, 또는 약학 분야는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업 외에 좋은 경험으로는 지역 병원이나 너싱홈, 호스피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의료 분야 전문가의 일터에서 섀도잉(shadowing)을 할 수도 있다. 뉴욕주에 있는 로체스터 의대의 입학 사무처 부처장인 크리스틴 헤이 박사는 “우리는 학생들이 의료 업계가 어떤지 알기를 원한다. 닥터 섀도잉을 하거나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한다면 의료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의료진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프리메드(pre-med) 과정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까? 일단 수학과 과학은 기본이다. 그러나 이들 과목 외에도 난도가 높은 수업들을 수강하면서 학업적인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야 한다. 의대 진학을 위한 선수 과목은 보통 생물, 화학, 물리학이다. 이들 과목을 수준 높은 AP나 IB로 듣고, 영어와 작문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코넬 의대인 웨일 코넬 메디컬 칼리지(Weil Cornell Medical College)의 입학사무처 부처장인 닥터 케빈 홀콤에 따르면 의대 지망생들은 영어와 작문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은 의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스킬이다.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추는 것 또한 의료 업계에 종사할 때 유용할 수 있다. 모국어 외에 최소 1개의 외국어를 능숙하게 한다면 타인에 대한 센스, 그리고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다. 의대 진학을 준비한다는 것은 타인을 돌보는 일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대해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된다. 또한 환자를 가까이 대하고 그들과 교감하는 것 역시, 환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닥터 홀콤에 따르면 의사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다양한 스테이지에 놓여있는 환자들과 소통하는 경험은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고등학교에는 의료 과학과 관련된 수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어 아칸소주에 있는 스프링데일 하이스쿨에서는 학생들이 10학년 때 ‘메디칼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고, 3년간 헬스 서비스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과 수업에서 학생들은 CPR 자격증을 따거나 12학년 때 환자 케어 테크놀러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지역의 의료계 종사자들 가운데 멘토를 정해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있다. 의대 진학을 고려한다면 대학을 정할 때 프리메드 프로그램이 강한 대학을 찾는 것이 좋다. 프리메드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는 대학에서 학생들은 올바른 선수 수업을 수강하고, 필요한 클리닉 경험을 쌓으며 의대 입학원서를 준비할 수 있다. 프리메드 학생들은 전공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생물, 화학, 물리학, 수학 등 필수 과목을 이수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 로체스터 의대의 경우 학생의 40%가 비과학 분야를 전공했다. 로체스터 의대 헤이 박사는 의대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쫓아 관심있는 분야를 전공하라고 조언한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고등학교 프리 의대 진학 로체스터 의대 한인 학생들
2022.11.20. 15:18
캘리포니아주의 프리-K(Pre-K) 교육 프로그램이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DC 중 32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양육비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개인금융 정보업체 ‘월렛허브’는 각 주의 조기 교육 시스템을 비교·분석해 순위를 매긴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월렛허브는 3~4살 어린이 대상인 ‘프리-K’, ‘프리-K 특수교육’,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헤드 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 등을 주별로 비교하면서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교육의 질, 리소스 및 경제적 지원 등 3가지 요소로 평가했다. 그 결과, 가주는 리소스 및 경제적 지원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12위를 기록했지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부문에서는 42위에 차지해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프리-K 프로그램에 대한 주 정부의 지원은 많지만,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이를 통해 혜택을 받은 주민들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육의 질은 22위를 기록해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가주는 가족 소득 대비 학부모의 월간 양육비 공동 부담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였다. 그만큼 학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돈을 쓴다는 의미다. 반면, 가주는 프리스쿨에 등록한 자녀당 주 정부가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에 지출하는 비용은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였다. 한편, 국내에서 최고의 프리-K 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한 곳은 아칸소였다. 특히 교육의 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악의 주는 인디애나로, 접근성에서 51위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경제적 지원도 49위를 차지해 가장 적은 곳 중 하나였다. 전미 교육협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에 따르면 유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학업적으로 더 준비돼있고, 최종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유아 교육을 받은 경우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위험도 더 적었다. 장수아 기자조기교육 프리 4면 조기교육 교육 프로그램 유아 교육
2022.08.05. 20:31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정답이 없는 무척 어려운 문제다. 난제도 이런 난제가 없다. 그런데 나중에 의대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학부 선택은 더 어려운 문제다. 대개 주립대학이냐 리버럴 아츠 칼리지냐를 놓고 고민한다. 궁극적으로 의과대학원 진학에 유리할 지를 알아봤다. 의대 지망생 대부분이 학부 합격통지서를 받아들면서 고민하는 것은 의대 진학에 어떤 학부가 유리 할지다. 특히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에 모두 합격한 학생이라면 어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하버드 의대에 진학하는데 가장 유리할지 한번 더 고민하게 된다. 아울러 주립 대학과 사립대학 중에서 어디에 진학하는 것이 더 유리할 지도 알고 싶어진다. 이런 경우, 전문가들은 학생의 능력과 성향에 맞게 목표를 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진학할 대학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도시 출신으로 경쟁이 치열한 고교를 졸업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같은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객관적 학습 능력에 차이가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의 유명한 특수 목적 공립고교인 TJ나 사립 명문 엑스터 등 같이 고교시절에 이미 치열한 경쟁을 경험한 학생과 지방의 작은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프린스턴에 진학하는 경우에 대학 학부에서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한다면, 틀림없이 고교에서 엄청난 경쟁을 겪고 프린스턴에 진학한 학생이 더 좋은 성적을 얻을 확률이 높다. 특히 한인 학생들의 경우에 두드러진 특성이다. 소위 ‘HYP(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중 한 곳에 진학할 것을 고민하는 한인 학생과 부모는 대부분 어차피 하버드를 선택한다. 하지만 유명 주립 대학과 명문 사립대학을 놓고 저울질하는 가정에게는 자녀의 성향과 장래의 꿈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절실하다. 학부 성적이 아주 좋아야 의대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립대학과 리버럴아츠 일반적으로 주립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학생 숫자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만약 UC버클리에서 프리메드 과목을 수강하려면 심한 경우에는 1000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에 참여한다. 같은 과목을 20명이 수강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학생과 비교하면 수업 내용은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수업 집중도나 교수와의 친밀도 및 해당 과목에 대한 리서치 참여 가능성, 게다가 해당 교수에게서 강력한 추천서를 받을 확률 등 모든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1000명이 듣는 수업에서도 눈에 띄게 뛰어난 학생이 출현할 수 있고 그 학생이 리서치 기회도 잡고 강력한 추천서도 확보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확률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버클리 학생들은 모두 톱클래스로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 반면 모든 학생에게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어울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 환경과 뛰어난 교수진이 제공되더라도 영어 독해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후회할 선택이 될 수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성은 대학시절에 깊은 학문적 고찰을 거쳐서 졸업시킨다는 점이다 보니 엄청난 양의 글을 읽고 써야 한다. 이런 뛰어난 교육 분위기가 의대에 진학해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학부 학점 관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또한 학생이나 부모의 인생관을 고려하면 집에서 가까운 주립대학을 나와도 의대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자주 모여 얼굴을 보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직 이 선택의 무게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대부분 경우 본가에서 잠을 자는 일이 1년에 1개월이 안 된다. 특히 프리메드 학생이라면 방학기간에도 봉사, 리서치 등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집에 있다면 오히려 부모가 불안해 한다. 남경윤 의대 전문 컨설턴트는 "교육의 질만 따진다면 분명히 명문 사립대학만 못한 주립대학이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교류를 고려하여 가까운 곳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가정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1세대인 부모가 잘 몰라서 주립대학이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보다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또 "어떤 학부를 선택하더라도 정확한 정보에 따라 장단점을 따져 올바른 결정을 내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프리메드 확인해야 자녀가 합격한 대학들에 직접 방문하여 수업을 들어보고 기숙사에서 잠도 자보며 프리메드(Pre-Med)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대학은 자녀가 앞으로 4년간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먹고 자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집이다. 부모들이 집을 고를 때 교통편의, 학군, 안전, 가격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듯 자녀들이 대학을 고를 때도 지역, 학비, 평판, 자신의 경쟁력 등을 모두 고려하여 선택해야 하며 이를 알기 위해서는 합격한 대학 중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꼭 방문해야 향후 4년 혹은 평생 후회할 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기숙사 복도에 자욱한 대마초 냄새가 거슬리는 학생이라면 아무리 최고 명문대학이라 할지라도 진학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모든 명문대학의 기숙사 복도에 대마초 냄새가 진동을 하지는 않지만 좋은 대학 기숙사에는 대마초나 과도한 음주 행태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선택은 자녀 스스로의 몫이다. 대학에서의 대마초나 음주 문화가 건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며 대처하는 것도 자녀들이 감당해야 한다. 자녀 스스로 방해요소가 가장 적은 대학 중에 프리메드 학생을 돕는 학교 자체의 시스템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립대학은 대부분 프리메드 어드바이징 제도 자체가 없을 수 있고, 프리메드 위원회가 따로 없어서 의대에 원서를 제출할 때 학교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립 명문대학은 자체 프리메드 지원제도가 최고로 좋다고 자랑한다. 최소 두 군데 대학은 방문해서 확인해봐야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또한 해당 대학의 의대 진학률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아시안 학생의 진학률에 초점을 맞춰야지 전체 학생의 진학률은 의미가 없다. 미국내 의사(MD)를 양성하는 주류 의대에 대한 진학률만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캐러비안 의대에 진학한 경우나 정골의사(DO)를 양성하는 의대에 진학한 경우도 모두 포함시킨 의대 진학률을 소개한다. 특히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졸업생들이 의대에 진학한 경우는 한인 학생들의 향후 의대 진학 여부와 관계가 없으므로 학교에 질문 시에 조심스럽게 정확히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학교에서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의대 진학률이 90%라고 자랑하면 그걸 믿고 학생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지 캐러비안 의대 진학과 DO 스쿨 진학률을 따로 제공하여 실제 MD 의대 진학률은 90%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를 주저한다. 장병희 기자의대진학률 프리 의과대학원 진학 의대 진학 명문 사립대학
2022.07.17.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