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매 섬뜩한 살인 계획…모친 집 뺏으려 가족 살해 모의
차량을 빼앗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남매〈본지 2025년 3월 13일자 A-1면〉가 모친의 집을 차지하기 위해 친누나 가족 살해까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존 문(54·한국명 문종욱)·신디 김(58) 남매는 지난해 2월 25일 세리토스의 돈 크나베 공원 인근에서 사업가 쿠아우테목 가르시아 주니가(Cuauhtemoc Garcia Zuniga·66)를 살해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주류 매체 ‘프레스-텔레그램’은 최근 입수한 예비심리 기록을 근거로 이들이 범행 전 작성한 노트와 일기장에 친누나 에이미 골드스타인 가족을 비롯해 모친의 이웃까지 살해하려 한 정황이 담겨있었다고 4일 보도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안젤코 나피얄로 수사관의 증언에 따르면 존 문은 노트에 “우리는 원룸과 스튜디오 월세를 내기 위해 허덕이는데 어머니는 사치스럽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며 불만을 적었다. 또 다른 메모에는 “우리의 마지막 재산(모친의 집)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확보해야 한다”며 “집을 팔도록 압박하자”고 적혀 있었다. 또 신디 김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기장에는 더욱 구체적인 범행 계획도 담겨 있었다. 2024년 11월 작성된 기록에는 “골드스타인 가족을 제거하기 위해 총기를 주문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스포츠맨스에서 총알을 훔쳤다”는 문구도 발견됐다. 존 문의 친누나 골드스타인은 예비심리 증언에서 “나와 막내 여동생은 독립해 생활했지만 문과 김은 오랫동안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과 2022년 어머니를 대신해 두 사람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했으며, 이들이 어머니 서명을 위조해 주택 소유권 이전을 시도했다”고도 증언했다. 문은 해당 주택을 크레이그리스트에 매물로 내놓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남매가 주니가씨를 살해한 동기도 공개됐다. 검찰은 남매가 범행 당시 2018년형 프리우스 차량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잠을 편하게 자기 위해 더 큰 차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혼다 파일럿이나 토요타 4러너 SUV를 노렸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남매는 세리토스의 공원 주차장에서 4러너를 주차한 주니가를 발견했고, 그를 뒤쫓아가 차량 열쇠를 요구했다. 그러나 주니가가 이를 거부하자 문이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목격자는 총격 직후 남녀 한 쌍이 피해자의 시신을 흙둔덕 쪽으로 옮기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9개의 탄피를 수거했고, 이후 남매 체포 당시 프리우스 트렁크에서 발견된 9㎜ 권총과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확보했다.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것은 한 시민이 촬영한 틱톡 영상이었다. 플로리다에서 방문한 한 관광객이 사이프리스 지역에서 남매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렸고, 이를 본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영상 속 인물들이 범행 현장 인근 CCTV에 찍힌 용의자들과 닮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또 공원 직원도 사건 발생 전 며칠 동안 남매가 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생활을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은 구치소에서 잠입 수사관들에게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 SUV 때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문은 이후 “나는 단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기도 했다. 김은 사건 전 9㎜ 반자동 권총과 소총을 구입했으며, 남매는 함께 사격 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 범행 당일 일기장에 “Dirty deed Cerritos Bloomfield(세리토스 블룸필드에서 더러운 일)”이라고 적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인 측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과 증거 부족을 이유로 사건 기각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판단해 재판 진행을 결정했다. 온라인 속보팀한인 남매 한인 남매 이들 남매 프리우스 차량
2026.06.04.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