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이에 낙서 한인 기소…워싱턴주 타코마서 체포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서 일명 ‘태거(Tagger·공공장소에 낙서하는 사람)’로 활동하던 40대 한인 남성이 도심 곳곳에 수십 차례 낙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역 매체 코모뉴스에 따르면 피어스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30일 기소된 토니 김 임(46) 씨에게 1급 및 3급 기물 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임씨는 지난해 6월과 10월 프리웨이 방음벽 등에 반복적으로 낙서를 한 혐의로 워싱턴주순찰대(WSP)에 체포된 바 있다. WSP 조사에 따르면 임씨는 ‘XCIT’라는 문구와 꽃 문양 등을 프리웨이와 시내 벽면에 다수 남겼다. 워싱턴주 교통국(WSDOT)은 임씨가 남긴 낙서를 제거하는 데 총 3만2217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임씨는 검은색 복장에 스프레이, 장갑, 마스크 등 낙서 도구를 갖춘 상태였다. 수사 당국이 압수한 그의 바지와 장갑에는 붉은색 페인트 자국이 남아 있었으며, 스프레이통이 든 가방도 발견됐다. 임씨는 최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글을 올려 “벽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다친 사람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내 낙서는 평화와 긍정을 전하려는 예술”이라며 “모든 낙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타코마 출신의 육군 참전용사라고 소개하면서 “꽃 그림이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씨는 오는 15일 피어스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송영채 기자프리웨이 워싱턴주 워싱턴주 타코마 낙서 한인 프리웨이 방음벽
2025.10.07.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