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오후 LA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불체 단속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본지 김상진 기자가 LA경찰이 발사한 고무탄에 피격돼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LA경찰국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사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제정된 캘리포니아주 법(SB 98)은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취재 중인 기자를 고의로 폭행하거나 방해, 저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기자가 단순히 정보를 수집·수신·처리하는 경우에는 해산 명령 불응이나 법 집행 방해 혐의로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법 규정의 취지에 비춰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13일 짐 맥도넬 LA경찰국 서장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사진)을 발송했다.본보 피격 피격 항의 본보 lapd la경찰국 서장
2025.06.15. 20:19
가든그로브에서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던 26세 남성이 사흘 만에 사망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1일 오후 11시 20분쯤 9622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머리에 한 발의 총탄에 맞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트루 후인(26·가든그로브)이 24일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상가 인근엔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있다. 당국은 용의자 관련 정보에 관해선 밝히지 않은 채 수사를 펴고 있다. 당국은 주민의 제보(714-741-5413, 741-5704)를 기다리고 있다.가든그로브 피격 가든그로브 경찰국 피격 남성 상가 주차장
2025.02.26. 19:00
지난달 28일 발생한 뉴저지주 포트리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25)씨 사망 당시 현장을 담은 보디캠이 공개됐다. 발표일은 당초 주 검찰이 밝힌 예정일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16일로, 검찰은 계속해서 보디캠 공개일을 앞당기고 싶어했다. 〈본지 8월 15일자 A-3면〉 관련기사 “주 검찰, 빅토리아 이씨 보디캠 제공 의사” 16일 본지가 입수한 4건의 보디캠 및 테이저건캠은 이날 오전 유족과 일부 소수단체에 대한 시연을 거쳐 공개됐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검찰이 자신이 있으니 빨리 공개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경관의 보디캠 영상 4개와 테이저건 영상 1개, 911 신고 녹취록 2건이다. 당초 주 검찰이 밝힌대로 오빠 크리스는 911로 1차 전화를 통해 동생 빅토리아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병원 이송을 원한다고 설명한다. 2차 전화에선 경관이 오길 원하지 않으므로 취소를 요구하지만 이미 출동했다는 답을 받는다. 모친의 지침에 따라, 빅토리아가 흉기를 들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원의 흉기 관련 상세 질문에 ‘holding’ 형태로 들고 있으며 또한 ‘fold’ 형태의 칼이라고 설명한다. 대원은 그가 협박을 했는지 2회에 걸쳐 묻고, 흉기 소지자이기 때문에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이어 빅토리아가 침실에 있음을 확인했다. 유족 주장과 엇갈리는 부분은 빅토리아의 흉기 소지 및 경관 위협 여부다. 〈13일자 A-3면〉 관련기사 빅토리아 이 사건 쟁점은…“칼날 방향과 경관 위협·과잉대응 여부” 영상 속 1차 대치 상황의 빅토리아는 흉기를 소지한 상태에서 경관에게 오지 말라고 욕설 섞인 발언을 한다. 또한 유족 측 설명과 달리 문이 열리고 등장한 크리스가 먼저 경관을 맞는다. 이어 경관이 크리스에게 정신질환자 당사자인지의 여부를 묻고, 동생이라는 걸 확인한다. ━ “빅토리아 이 피격 직전 상황 긴박했다” 출동 경관, 문 앞에서 반복 경고 일부에선 “죽음 아닌 도움 요청” 경관은 다치게 하지 않겠다며 모녀를 마주하고, 계속 설득하지만 모친 품 속의 반려견이 짖던 중 빅토리아는 발언을 멈추지 않는다. 추가 지원 인력이 도착하고, 대치가 이어지자 경관들은 크리스에게 뒤로 빠져 있으라고 말한다. 모녀는 경관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문을 닫았지만, 문을 두고 소란은 계속됐다. 빅토리아는 경관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뒤의 경관이 “쏘려는 게 아니라 얘기하려는 거다”라고 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관은 “문을 부수겠다”고 경고한 후 몸으로 문을 열었다. “물러서라” “무기를 내려놓아라” “문을 부순다” “무기를 내려놓아라”라는 경고가 반복해 이어졌다. 맷 플래킨 뉴저지주 검찰총장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해봐라, 네 목을 피습하겠다(Go ahead, I‘ll stab you in the fucking neck)”고 위협도 했다. 이에 경관들은 “살상(lethal)”과 “비살상(less lethal)” 임무를 구분, 대응에 나섰다. 보디캠에선 흉기가 블러처리돼 정확하게 확인하긴 어렵지만, 원본을 본 조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왼손엔 흉기를, 오른손엔 새 물통을 든 빅토리아가 문이 열린 후 경관을 마주했다. 모친이 흉기를 든 빅토리아의 팔을 잡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검찰은 흉기를 든 빅토리아가 문을 나와 복도의 경관에게 다가왔고, 이에 경관이 대응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보디캠에선 이후 경관의 발포, 쓰러진 빅토리아의 모습, 경관의 욕설이 이어진다. 〈8일자 A-3면〉 관련기사 “포트리 한인 피격 경관, 실수 인지한 듯” 모친은 “무슨 짓이냐” “이럴 수가”를 반복하고, 경관은 쓰러진 빅토리아를 끌어당겨 “괜찮냐”고 물은 후 총상을 어디에 입었는지 확인한다. 빅토리아는 욕설을 하고, 모친은 “괜찮을 거야”라고 안심시키려 노력한다. 영상은 경관이 집 안에서 키친타월을 뜯어오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날 유족 측에선 조석진 변호사, 검찰 출신 형사 변호사, FBI 출신 전문가가 동행했다. 조 변호사는 테이저건 영상의 품질이 좋지 않다며 기술 조작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다른 두 사람은 동의하지 않았다. 조 변호사는 모친에게 상황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확인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한국계로 추정되는 현장의 한 경관이 ’살상(lethal)‘ 임무를 맡았다며, 이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제리 토마스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 Lives Matter) 오거나이저는 영상을 본 후 이날 본지에 “빅토리아는 오늘 살아있었어야 맞다”며 “빅토리아가 그 순간 필요로 했던 것은 경관에 의한 죽음이 아닌 정신질환자에 대한 도움이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이어갔다. 김성원 민권센터 매니저 등에 따르면 AAPI뉴저지 등 기본권 단체들은 오는 19일 이후 경관의 프로토콜 관련한 설명을 요구하는 랠리를 열 계획이다. 플래킨 검찰총장실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만 밝히며 기존의 발표에 나온 상황 설명을 되풀이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빅토리아 피격 피격 사건
2024.08.18. 19:21
40년 전 오늘(1983년 8월 31일)은 비극의 하루였다. 그날 뉴욕 JFK 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007편은 다음날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 탑승객 전원(269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욕 버펄로 지역에서 의사로 활동했던 박민식(당시 32세) 씨는 이날 격추된 비행기에서 ‘41D’ 좌석에 앉아 있었다. 당시 희생자 명단에 따르면 41번 좌석 열에는 박씨의 아내인 애경씨를 비롯한 딸 주령(영어명 세라·4세)양과 아들 주항(그레이엄·2세)군까지 함께 탔다. 박씨의 고국행은 4년 만이었다.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아내와 아들딸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 올랐다. 탑승객 임원복씨의 사연도 가슴 아프다. 73년 미국에 이민온 김석형씨의 모친이다. 환갑을 맞아 아들 김씨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가 귀국길에 변을 당했다. 사업가였던 김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피격 1년 뒤인 1984년 롱아일랜드성결교회를 개척했다. 비행기에는 맥도널드 로렌스패튼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국인들도 다수(62명) 탑승 중이었다. 그날의 충격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 보관 중인 대통령 발표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9월 9일 “대한항공 007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민적 애도를 표하기 위해 1983년 9월11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다”고 전했다. 민항기에 미사일을 쏜 소련의 행태에 분노가 들끓었다. 시위는 한국은 물론 미국 전역으로도 확산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인과 미국인 등 500여 명이 당시 소련 영사관 앞에 집결했다. 시애틀 주재 한국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당시 2살이었던 노수전 양까지 피켓을 들었다. 장승호, 승일 형제도 이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다. 당시 마리오 비아기 하원의원은 이들 형제를 꼭 안아줬다. 그리고 이들 형제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수많은 이들이 한순간에 슬픔을 떠안게 됐다. 당시 대한항공 임원들은 유족들을 방문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보상금 지원도 약속했다. 그렇다고 가슴에 사무친 슬픔까지 돈으로 지워낼 순 없었다. 유가족들이 간절히 원하는 건 오직 진실이다. 대한항공 007편이 항로를 이탈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이후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당시 천병인 기장(당시 45세)은 관성항법장치(INS)가 아닌 나침반에 의존해 비행기를 몰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나중에 러시아로부터 전달받은 블랙박스 역시 알맹이가 없었다. 다른 한 개는 조작 흔적이 있는 복사품이었다. 희생자의 유품 등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 그렇게 40년이 흘렀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웹사이트(rescue007.org) 등을 통해 진실을 찾고 있다. 미국도, 당시 소련도 진상 규명에는 미흡했다. 유가족을 제외하고는 그날을 기억하는 이조차 없다. 대한항공조차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측은 30일 본지에 “피격 40주년과 관련한 추모 행사는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비극은 묻혔지만, 유가족은 아무도 모르는 진실을 여전히 찾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피격 대한항공 임원들 대한항공 007편 대통령 발표문
2023.08.30. 19:53
샌타애나에서 하루 두 차례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샌타애나 경찰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45분쯤 메이플과 파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 누군가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체에 총상을 입은 피에로스 곤잘레스(39)는 구급 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오전 12시26분엔 곤잘레스가 피격된 장소에서 3마일 이내 거리인 사우스 타운센드 스트리트 800블록에서 길버트 트루히요(37·위티어)가 상체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당국은 두 남성 모두 상체에 각 한 발씩의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두 사건의 연관성, 갱 관련 여부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경찰국 피격 피격 사망 경찰국 발표 이내 사망
2022.02.1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