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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녀 피살에 공분, 법을 바꾸다

  ━   원문은  LA타임스 10월30일자 ‘A 12-year-old girl’s murder shook the country, inspiring far-reaching laws‘ 제목의 기사입니다.     1993년 10월1일 발생한 폴리 클라스(당시 12세.사진)의 실종은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금요일이었던 그날 밤, 캘리포니아 페탈루마에 있는 폴리의 집에서는 믿기 힘든 사건이 벌어졌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밤샘 파티를 하던 폴리의 방에 괴한이 침입했다. 이 남성은 세 소녀에게 칼을 들이대며 조용히 하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고 위협했다.   남성은 소녀들의 손발을 방에 있던 닌텐도 게임 상자의 전선으로 결박했다. 그리고 폴리의 친구들의 머리에 베개 커버를 씌우고 1000까지 숫자를 세라고 지시했다. 당시 폴리의 어머니는 집안에 있었지만,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당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낯선 사람에 의한 납치’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일부 수사관들은 그 판단에 의문을 품었다. 어린 소녀가 본인의 집 침실에서 낯선 사람에게 납치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고, 특히 목격자가 있는 상태에서 납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들의 경험을 뛰어넘는 일이었다.   폴리 클라스의 실종 사건은 곧 전국적인 뉴스가 됐고, 수사관들에게는 압박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납치 당시 방에 있던 사건 목격자인 폴리의 친구들로부터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집중적으로 심문했다.     “혹시 장난 아니니?”, “폴리에게 남자 친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 “폴리가 남자 친구와 가출한 건 아니니?”   경찰은 증언의 사소한 차이에도 집착했다. 범인이 노란 머리띠를 했다고 폴리의 친구 중 한 명이 말한 것과 달리 다른 친구는 이를 기억하지 못한 것을 의심했다. 또 한 소녀는 문이 쾅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지만, 다른 친구는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명은 거짓말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다른 한명은 불확실했다.   킴 크로스 작가가 이 사건을 바탕으로 쓴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폴리 클라스 납치 사건과 미국의 아이 찾기 수색’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소녀들을 용의자처럼 심문하기 시작했다. 한 수사관은 “사건 자체가 말이 안된다, 뭘 숨기고 있는거냐”면서 “폴리의 부모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지 않느냐. 너희가 진실을 말하면 이 모든 고통을 멈출 수 있다”고 압박했다.   사건 초기부터 페탈루마 경찰국과 긴밀히 협력해온 에디 프레이어 FBI 요원은 “수천 건의 제보가 쏟아졌지만 신뢰할 정보는 없었다”면서 “소녀들을 상대로 질문을 바꿔가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려 했다. 심문 의도는 좋았지만 적절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심한 압박에 견디지 못한 소녀들은 경찰과 대화를 중단하는 상황에 처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자원봉사자 수천 명이 인근 숲과 들판을 뒤지며 폴리의 흔적을 찾으려 노력했다. 심령술사들 마저 사건 현장에 와서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프레이어 요원은 “사건이 점점 더 주목을 받으면서 너도나도 유명세에 편승하려했다”면서 “사람들은 사건 현장인 주택을 찾아와 침실을 둘러보며 심령적 현상까지 탐구하려 했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돌파구는 11월 말, 소노마카운티에 사는 한 여성이 산책 중 발견한 아동용 사이즈의 레깅스(tights) 덕분이었다. 이 여성은 폴리가 실종되던 밤, 길가 도랑에 빠진 틴토 차량에 피투성이의 낯선 남자가 타고 있던 사실을 기억해냈다.   당시 경찰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그날 밤 소노마카운티 보안관 두 명에 의해 체포됐지만 차량을 도랑에서 빼낸 뒤에는 풀려났다.   당시 납치사건에 대한 긴급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탓에 보안관들은 납치 사건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를 놓아준 것이었다.   이 남성의 이름은 리처드 앨런 데이비스(당시 39세)로 밝혀졌다. 그는 판금공장 노동자로 납치 혐의로 기소됐다가 사건 발생 3개월 전 가석방된 상태였다.   경찰은 그의 외모가 소녀들이 증언한 괴한의 몽타주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FBI는 사건 현장에서 당시로서는 신기술이었던 교광등을 사용해 지문을 찾아내는 ‘ALS(alternate light source)’ 기법으로 폴리의 침대에서 손바닥 지문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지문을 데이비스의 지문과 대조한 결과 일치했다.   데이비스는 체포된 후에도 범행을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그의 친구가 면회를 오면서 수사 상황을 전해주자 자백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건 당일 마리화나를 피우고 맥주를 마신 상태였다면서 폴리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사건 장소로 경찰을 안내하며 시신이 유기된 위치를 털어놨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경찰이 그날 밤 자신을 체포했던 당시까지만 해도 폴리가 여전히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을 포함한 누구도 이를 믿지 않았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데이비스의 범죄 기록이 공개되자 대중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다. 정신 병원에서 두 차례 탈출한 전력이 있었다. 또한, 납치와 강도 등의 혐의로 수년간 복역했지만 다시 석방됐다는 사실은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1992년 발생한 18세 대학생 킴벌리 레이놀즈 피살사건과 더불어 캘리포니아주의 ‘삼진법(three-strikes law)’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법안은 세 번째 범죄를 저지를 경우 무조건 최소 25년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했으며, 이는 당시 범죄 억제에 대한 강력한 대중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었다.   폴리의 아버지 마크 클라스는 이 법에 찬성하면서도 우려했다. 비폭력 범죄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1994년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삼진법을 골자로 하는 프로포지션 184를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당시 피트 윌슨 주지사가 법에 서명하면서 가주 전역에서 시행됐다. 2년 뒤 가주대법원은 판사들에게 특정 경우에 ‘스트라이크’ 판결을 제외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했다. 폴리의 아버지 마크는 이 결정이 충분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했다.   2012년 통과된 논란의 프로포지션 36은 삼진법 적용 대상은 모두 심각한 강력범죄만 해당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휘하의 모든 검사들에게 삼진법에 따른 형량 가중을 구형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이에 대한 소송이 캘리포니아 대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마크는 딸 폴리의 죽음 이후 클라스키즈 재단을 설립해 아동 보호를 위한 다양한 법안을 추진하고 실종 아동을 찾는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메간법과 같은 성범죄자 공개법을 지지했고, 딸을 살해한 범인에게 사형 선고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면서 클라스는 다시 한번 분노를 느꼈다. 그는 뉴섬 주지사가 자신과 대화를 나눈 후 바로 사형 중단을 발표한 것에 대해 “완전히 이용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클라스는 뉴섬 주지사의 소환 운동에 참여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사형집행이 중단되면서 폴리를 살해한 데이비스는 상대적으로 더 편한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마크는 딸이 무참히 살해됐음에도 범인인 데이비스는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점에 대해 회한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동안 운영해온 클라스키즈 재단 역시 올해말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단을 이어갈 후계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활동이 폴리의 희생을 기리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더 이상 후계자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삶의 한 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려 한다. 폴리 클라스 사건은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고, 법적·사회적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캘리포니아 주와 전국적으로 아동과 가정 보호를 위한 다양한 법률들이 강화되었고, 피해자를 위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딸이 남긴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랍니다. 내가 떠나더라도 사람들이 폴리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이를 통해 아동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크리스토퍼 고퍼드 기자공분 피살 폴리 클라스 당시 폴리 남자 친구

2024.10.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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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김서린씨 유아 딸 사망에 대한 설명은 없어

   지난 7월말 덴버 시내 아파트에서 대학 교수인 남편에 의해 살해된 한인여성 김서린씨 사건이 발생 3개월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남편은 김씨 살해 혐의로 기소됐지만 당시 김씨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김씨의 유아 딸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궁인 상태다. 다음은 덴버 포스트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이번 여름, 레슬리 영희 김은 축복의 100일을 앞두고 있었다. 덴버에 사는 엄마 김서린(44세)은 매일 딸 레슬리의 사진을 캘리포니아에 사는 부모에게 보내 레슬리의 성장에 대한 소식을 수시로 전했다. 하지만 레슬리는 100일을 넘기지 못했다. 두 모녀는 7월 29일에 목숨을 잃었다. 서린씨의 11년차 남편이자 레지스대학 교수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45세)는 아내의 죽음과 관련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레슬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지만 그의 변호사는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첫 아이인 베어 지용 마이클버스트는 2021년에 생후 9일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죽음과 관련해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유가족은 두 아이 모두 신중하게 계획됐고 불임 치료의 도움으로 임신했다고 말했다. 서린씨는 40대에 2번의 임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또 계획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김씨 사망 후 그녀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린씨는 가장 최근에 연방수사국(FBI) 덴버지부에서 법의학(forensic) 담당 회계관으로 일했으며 8년간 재직하는 동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달성하고자 하는 충실함, 용기, 정직함을 보여주었다”고 적었다. 병원에서 서린이 죽었다고 전화가 왔을 때 아버지 김우환씨의 첫 생각은 교통사고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환씨는 사위가 딸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서린과 마이클버스트는 둘 다 19살 때 대학에서 만났고 10년이 넘게 교제한 후 2013년에 결혼했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25년을 함께 보냈고 잘 지냈다고 전했다. 7월 29일 경찰이 덴버시내 3200대 노스 시라큐스 스트리트 소재 아파트로 출동했을 때 마이클버스트는 서린씨가 발판(stool)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녀가 그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명백한 둔기 타격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마이클버스트의 손에는 멍이 들었고 몸에는 긁힌 자국이 있었다. 그는 증거 조작 혐의로도 기소됐다.         레슬리는 명백한 외상을 입지 않았다. 그녀의 사망 원인과 방식에 대한 결정은 아직 보류 중이며, 마이클버스트는 레슬리나 과거 그의 아들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마이클버스트는 콜로라도 공공 변호인 사무국(Colorado Office of the State Public Defender) 소속 변호사가 대리하고 있으며 이 사무국은 정책상 미해결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2021년에 아들 베어의 사망 원인과 방식은 불확실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지만, 사망 당시 베어는 두개골 골절을 입은 상태였다. 덴버 경찰 대변인은 지난 10일 베어의 사망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린씨의 부모는 마이클버스트가 부부만의 결혼 생활에서 자녀를 둔 결혼 생활로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감당하지 못했다면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질투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김우환씨는 “마이클버스트가 베어가 너무 까다롭다고 불평했다. 우리는 그가 그런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김서린 피살 엄마 김서린 사망 원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

2024.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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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김서린씨 유아 딸 사망에 대한 설명은 없어

   지난 7월말 덴버 시내 아파트에서 대학 교수인 남편에 의해 살해된 한인여성 김서린씨 사건이 발생 3개월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남편은 김씨 살해 혐의로 기소됐지만 당시 김씨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김씨의 유아 딸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궁인 상태다. 다음은 덴버 포스트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이번 여름, 레슬리 영희 김은 축복의 100일을 앞두고 있었다. 덴버에 사는 엄마 김서린(44세)은 매일 딸 레슬리의 사진을 캘리포니아에 사는 부모에게 보내 레슬리의 성장에 대한 소식을 수시로 전했다. 하지만 레슬리는 100일을 넘기지 못했다. 두 모녀는 7월 29일에 목숨을 잃었다. 서린씨의 11년차 남편이자 레지스대학 교수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45세)는 아내의 죽음과 관련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레슬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지만 그의 변호사는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첫 아이인 베어 지용 마이클버스트는 2021년에 생후 9일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그의 죽음과 관련해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유가족은 두 아이 모두 신중하게 계획됐고 불임 치료의 도움으로 임신했다고 말했다. 서린씨는 40대에 2번의 임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또 계획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김씨 사망 후 그녀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린씨는 가장 최근에 연방수사국(FBI) 덴버지부에서 법의학(forensic) 담당 회계관으로 일했으며 8년간 재직하는 동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달성하고자 하는 충실함, 용기, 정직함을 보여주었다”고 적었다.       병원에서 서린이 죽었다고 전화가 왔을 때 아버지 김우환씨의 첫 생각은 교통사고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환씨는 사위가 딸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서린과 마이클버스트는 둘 다 19살 때 대학에서 만났고 10년이 넘게 교제한 후 2013년에 결혼했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25년을 함께 보냈고 잘 지냈다고 전했다. 7월 29일 경찰이 덴버시내 3200대 노스 시라큐스 스트리트 소재 아파트로 출동했을 때 마이클버스트는 서린씨가 발판(stool)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녀가 그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명백한 둔기 타격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마이클버스트의 손에는 멍이 들었고 몸에는 긁힌 자국이 있었다. 그는 증거 조작 혐의로도 기소됐다. 레슬리는 명백한 외상을 입지 않았다. 그녀의 사망 원인과 방식에 대한 결정은 아직 보류 중이며, 마이클버스트는 레슬리나 과거 그의 아들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마이클버스트는 콜로라도 공공 변호인 사무국(Colorado Office of the State Public Defender) 소속 변호사가 대리하고 있으며 이 사무국은 정책상 미해결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2021년에 아들 베어의 사망 원인과 방식은 불확실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지만, 사망 당시 베어는 두개골 골절을 입은 상태였다. 덴버 경찰 대변인은 지난 10일 베어의 사망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린씨의 부모는 마이클버스트가 부부만의 결혼 생활에서 자녀를 둔 결혼 생활로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감당하지 못했다면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질투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김우환씨는 “마이클버스트가 베어가 너무 까다롭다고 불평했다. 우리는 그가 그런 성격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김서린 피살 엄마 김서린 사망 원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

2024.10.23. 11:48

이웃과 언쟁 벌인 정신질환자, 출동 경찰 총격에 피살

정신질환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또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다우니 스튜어트와 그레이 로드 근처에서 “한 남성이 소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택 뒷마당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고, 이웃과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다우니 경찰서에 따르면, 경관들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알베르토 아레나스(29)라는 남성은 경관들에게 소총으로 보이는 것을 겨눴다. 알베르토의 아버지는 경찰이 그의 뒷마당 울타리를 통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서는 성명을 통해 “나중에 알베르토가 OIS(Officer-Involved Shooting) 중에 들고 있던 소총이 에어 소프트 스타일의 소총으로 판명되었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의 아버지는 집에 총이 없으며 에어 소프트 스타일의 소총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경찰이 그의 아들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들이 전화에서 그의 말을 들었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그들에게 ‘안 돼요,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여덟 번 정도 다시 전화했죠. 마지막으로 전화했을 때, 디스패치가 그가 그들에게 총을 쐈고 그들이 다시 총을 쐈다고 말했어요.” 아버지는 당시 집에 없었지만, 그의 아들은 술을 마시고 정신병과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관들은 다치지 않았다. 알베르토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이 두 아이(2세와 9개월)의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가족을 돕기 위해 GoFundMe 페이지가 개설되었다.  정신질환자 경찰 총격 피살

2024.07.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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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한국인 괌서 피살…관광 중 강도 총에 숨져

괌에서 여행을 하던 한국인이 강도가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괌 주지사 사무실은 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 사건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괌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쯤 투몬지역의 건 비치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국은 피해 남성이 50대 한인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용의자 체포 및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건 비치는 3대 석양 포인트로 손꼽히는 유명 관광지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한국 피살 한국인 관광객 유명 관광지 주지사 사무실

2024.01.04. 21:09

[영상] 전남친에 피살된 한인여성 유족, 경찰 소송

 영상 한인여성 피살 한인여성 유족

2023.09.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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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피살 한인 여성 가족, NYPD 제소

지난해 뉴욕에서 홈리스에 피살당한 한인 여성의 가족이 경찰을 상대로 12일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뉴스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유족 측은 뉴욕경찰국(NYPD)이 피해자 크리스티나 유나 이(35.사진)씨가 맨해튼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홈리스에 40여 차례 찔리는 동안 빠른 대응을 하지 않고 근무 태만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경찰관 2명은 이씨 집 안에서 비명을 들었지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5지구 경찰서는 이씨의 아파트에서 단 몇 블록 거리에 있지만, 출동 후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는데 1시간 20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경찰 출동 당시, 이씨는 욕조 안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용의자 아사마드 내쉬(25)는 침대 밑에 숨어있다 체포됐다.   용의자는 지난해 3월 맨해튼 대법원에 기소됐으며 아직 재판은 받지 않은 상태다.     원고 측은 경찰에 대해 ▶위험한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점 ▶출동 이후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뉴욕타임스는 검찰 진술을 인용, 경찰은 이씨의 비명을 들었으며 용의자에게 문밖 너머로 말을 걸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당시 경찰은 진술을 통해 “경찰은 필요 없다, 돌아가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용의자가 목소리를 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피살 뉴욕 지난해 뉴욕타임스 한인 여성 여성 가족

2023.05.1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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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한인 업주 딸 "2주 지나도 안 믿겨"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엄마인 강희정씨를 그리워하는 딸 로라 와그니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와그니는 “아직도 엄마가 ‘로라야’라고 부를 것만 같다”며 “엄마를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18일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강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쯤 댈러스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주류업소 해피데이 운영주인 강씨는 용의자 조완백(62)에게 술 판매를 거부했고 말싸움 도중 사망했다.   딸 와그니는 4일 오전에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 이후로 매일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강씨는 조지아에서 전남편을 만나 3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다 이혼을 했다.   2013년 댈러스로 온 강씨는 해피데이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생전에 강아지와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년간 엄마와 사이가 틀어졌다가 겨우 나아지는 중이었다고 밝힌 와그니는 “엄마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엄마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엄마의 필체로 이름을 타투로 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마의 유골을 남동생이 잠들어 있는 콜로라도주의 블루 리버에 같이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씨는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로 댈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조씨는 지난 2015년 캐롤튼 한인 식당에서 주인이 주류 판매를 거부하자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피살 한인 피살 한인 한인 식당 댈러스 카운티

2023.04.18. 21:15

홈리스 작년 92명 피살, 갈수록 증가

LA시에서 살해당하는 홈리스가 날로 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 수준인 홈리스지만 전체 피살자 비중으로는 24%에 달했다.   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16일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 지난해 LA에서 모두 92명의 홈리스가 살해됐고 이는 2020년 대비 60% 증가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연도별 홈리스 피살자 숫자는 2015년 17명, 2016년 22명, 2017년 28명, 2018년 39명, 2019년 42명, 2020년 58명, 2021년 85명 그리고 지난해 9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LA시에서 접수된 총 382건의 살인사건 중 홈리스 케이스는 전체 희생자의 24%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385만명인 LA시 인구에 비하면 홈리스 숫자는 약 4만명으로 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다운타운 스키드로(14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보일하이츠(5건), 웨스트레이크(4건) 등이 뒤따랐다.   지난 11월에는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으로 20대 남성 홈리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체 희생자의 성별로는 90%가 남성으로 알려졌다. 범행 도구로는 총기(67%)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흉기(12%), 폭력(6%)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홈리스 피살의 3분의 1가량이 마약 밀거래로 인한 부채와 다툼 등 갱단 연루 사건으로 보고 있다.   스키드로 ‘유니언 레스큐 미션’의 앤디 베일스 목사는 “이밖에 조사되지 않은 홈리스 사망 원인 중 뺑소니도 많다”며 “음주 및 약물 운전은 홈리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리스의 다른 사망 원인으로 약물 과다복용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 2021년에는 1600명의 홈리스가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4.5명꼴로 주요 사망원인은 펜타닐을 포함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강력사건과 약물 과다 등으로 증가하는 홈리스 사망 문제 해결을 위해 LA시는 캐런 배스 시장 취임 이후 1억 달러를 투입해 홈리스 주택 건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와 마약 및 정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LAPD 빌리 브록웨이 주니어 커맨더는 “주거지를 제공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가 여러 홈리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LAPD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피살된 홈리스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명 감소한 수치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홈리스 피살 홈리스 피살 홈리스 사망 홈리스 숫자

2023.03.16. 21:35

“80년대 뉴욕시 방불케 한다”

최근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델리 종업원이 총격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기업 한인 업주와 종업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필수 보안장치는 해 뒀지만, 그 이상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8일 뉴욕 일원에서 델리·네일살롱·세탁소·식당 등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전한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들은 팬데믹 이후 부쩍 나빠진 치안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잘한 도난이 줄을 잇는 델리의 경우, 절도범을 제지하면 갑자기 총을 꺼낼 가능성이 커져 알고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맨해튼 48스트리트에서 델리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는 "이 정도로 치안이 불안했던 경험은 처음"이라며 "대기업 상점들은 사설 시큐리티라도 세우지만, 우리는 그럴 형편은 안 된다"고 말했다. 새벽 출근시 가게 앞에 약물 주입을 위한 주사기가 떨어져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탁소 업주들은 늘어난 노숙자들이 상점에서 진을 치거나, 서로 시비가 붙어 난감한 경우도 다수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소수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자영업과 소매상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강화가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최근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범죄가 발생한다는 점도 한인 소상인들의 걱정거리다. 플러싱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65)는 "범죄청정지역으로 여겨진 퀸즈 한인밀집지역에서도 유리창을 깨고 특정 상점만 털어가는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80년대 제가 처음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그 때도 한인 보석상이 털리는 경우가 허다해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밤새 매장 앞을 지켰다"고 회상했다.   부동산 에이전트 업계도 치안이 화두다. 아직 한인 직원 피해사례는 없지만, 뷰잉을 해 주러 갔다가 강도를 당하는 등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편 식품·네일·청과·수산·세탁·뷰티협회 등이 모인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이날 맨해튼 '다오나 델리' 앞 추모공간을 방문, 총격으로 사망한 고 최승철씨를 애도하고 공공안전 강화와 소기업 오너 대상 범죄대응교육을 촉구했다. 모니카 박 의장은 "협회 차원에서 공공안전 관련 매뉴얼을 개발하고, 경찰과 협력해 매장 강도·털이 등 범죄에 대한 대처법을 교육받을 수 있는 세미나를 계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를 초빙해 매장에서 발생가능한 범죄와 대응 및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회원들에게 제공,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인 소상인들에게는 총기·흉기를 든 강도 침입 시 완강한 저항은 웬만해선 피하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동현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칼이나 총기로 위협하는 강도들에게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경찰에 신고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광민 회장은 "3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시작된 과격시위로 많은 한인업소가 피해를 봤음에도 공권력의 도움은 없었다"며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능협은 뉴욕시경(NYPD)과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치안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은별·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한인 총격 피살 델리 뉴욕한인 치안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뉴욕한인식품협회

2023.03.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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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한인 여고생 가족 “국가에 배신당해” 항소

유명 팟캐스트가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한인 여고생 이해민(사건 당시 1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던 남성이 풀려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법원 결정에 항소했다. 〈관련 기사 9월 21일 자 A-3면〉   이씨 가족을 대리하는 변호사 스티븐 캘리는 “아드난 사이드에 대한 유죄 판결을 무효화한 결정이 있었던 9월 19일 심리 당시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침해됐다”면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CNN 등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씨 가족은 심리에 출석해 권리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시간 전에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심리 당일에도 법원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판사는 30분간 정회하면서 이씨의 가족이 화상회의 서비스를 통해 심리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씨 가족은 당시 법원의 판단 뒤에 “이것은 팟캐스트가 아니라 진짜 삶”이라면서 “국가가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메릴랜드주 지방법원의 멜리사 핀 판사는 1999년 한인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넘게 복역 중이던 아드난 사이드를 석방했다. 사이드는 1999년 1월 당시 여자친구였던 이씨를 목 졸라 죽인 뒤 인근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4년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에서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 큰 조명을 받았으며 검찰도 다른 용의자에 대한 정보 확보 등을 이유로 법원에 유죄 판결 취소를 청구했다.   법원은 기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했으며 30일 내로 다시 소송을 다시 제기하거나 공소를 취소해야 할 것을 명령했다. 검찰은 다시 소송을 제기할지 등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여고생 피살 한인 여고생 피살 한인 이씨 가족

2022.09.29. 21:02

가주 재소자 1주일새 4명 피살

복역중이던 LA출신의 한인 시드니 강(31)씨가 동료 재소자들에게 피살〈본지 5월 7일자 A-1면〉된 가운데 교도소에서 또 다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가주지역 교도소에서 일주일 만에 강씨를 포함, 4명의 재소자가 폭행 등으로 잇따라 살해당하면서 교정 당국의 부실한 재소자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가주교정국(CDCR)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40분 새크라멘토 지역 캘리포니아스테이트교도소 내 운동장에서 카밀로 바노스로페즈(22)가 동료 재소자 4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범행 방식은 강씨 피살 사건 내용과 상당히 유사했다. 앨버트 카비요(30), 어빈 로드리게스(36), 오스발도 벨라스케즈(38), 호세 아빌라(39) 등 4명의 재소자가 교정 시설 안에서 만든 흉기로 바노스로페즈를 공격했다. 피해 재소자는 사건 직후 교도소 내 치료 시설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2시38분에 사망했다.   CDCR에 따르면 4월 30~5월 6일 ▶알프레도 발렌수엘라(컨벨리스테이트교도소·50) ▶에드가 델가도(살리나스밸리스테이트교도소·39) ▶한인 시드니 강(컨벨리스테이트교도소·31) ▶바노스 로페즈(캘리포니아스테이트교도소·22) 등 4명은 교도소 내에서 제작된 흉기 등에 의해 동료 재소자들로부터 유사한 방식으로 살해됐다. 실제 교도소의 재소자 안전 관리는 그동안 계속해서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연방법무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전국 주립 교도소 재소자 사망 관련 최신 통계(2001-2018)를 보면 교정 시설 내 사망자는 지난 2018년 당시 1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다로 지난 2001년(39명)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교도소 내 자살자 역시 지난 2018년 가장 많은 311명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2001년(168명) 이후 계속해서 늘고 있다.   LA카운티교도소 채플린으로 활동했던 이병일 목사는 “교도소 내 인종별 알력 다툼이 심하기 때문에 폭력, 싸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며 “대부분 그런 일들은 교도소 내 사각지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수의 교도관들이 그 많은 다툼을 다 감시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기자재소자 피살 재소자 안전 재소자 사망 피해 재소자

2022.05.08. 20:23

"마지막이라도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인 한나 최(35세)의 살해 용의자와 사체 추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본보 16일 A1면 보도〉, 가족들이 최씨의 유골이라도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나 최씨의 여동생인 미나 최씨는 지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은 단서라도 제공하면 한나와 용의자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용의자가 왜 언니의 마지막을 볼 수 있는 기회까지 빼앗아갈 수 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경찰당국은 2급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조엘 모소 메리노(27)가 사건 당시 페어팩스 카운티 킹스타운의 알렉산드리아 지역 제스몬드 스트릿의 한 주택에서 최씨와 공동 거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나 최씨는 "알렉산드리아 주택은 우리 자매가 소유하던 집이며 용의자가 한나의 집으로 들어와 동거하는 형태였으나, 한나는 용의자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한나 최씨는 한 부동산중개회사 매니저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 씨의 동료들은 "항상 남을 돕기를 원했으며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여성"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미나 최씨와 친구들은 6일(일) 최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최씨의 거주지를 직접 찾아갔으나 다른 귀중품은 그대로 놔둔채 침실의 이불 등만 사라진 점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당국은 최씨의 가족과 친구, 이웃 등의 증언을 종합해 최씨와 용의자가 5일 다툼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최씨와 용의자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자료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는데, 경찰당국은 여러 정황상 최씨가 자에서 큰 부상을 입거나 살해됐으며, 용의자가 최씨의 사체를 자신의 차량에 옮겨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위치한 피스카타웨이 공원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시카메라 추적 결과 용의자는 공원에서 하루밤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가 사체를 운반한 차량은 7일(월) 워싱턴D.C.에서 발견됐는데, 당국은 차량 내부에서 찾아낸 증거도 최씨가 실종전 이미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는 정황을 보여줬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피해자 최씨의 키는 5피트 4인치, 몸무게는 125파운드이며 검은 눈동자와 갈색 머리카락을 지녔다. 발목에는 한자로 된 문신이 새겨져 있다. 당국에서는 용의자가 조지아주 애틀란타로 도주했으나 신분을 위조한 후 다시 버지니아로 돌아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마샬국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등과 용의자 검거 작전에 공조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적극적인 신고(전화 703-246-7800, 1-866-411-8477, fairfaxcrimesolver.org)를 당부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유가족 피살 한나 최씨 살해 용의자 정황상 최씨

2022.03.16. 14:36

맨해튼서 한국계 여성 피살…집까지 쫓아간 노숙자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35세 한국계 여성이 집에 뒤쫓아 들어온 용의자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희생자가 아파트 건물로 들어갈 때 용의자가 바짝 뒤쫓는 CCTV 장면도 공개돼 시민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13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경 크리스티스트리트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에서 비명소리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가 911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대치 끝에 용의자 아사마드 내쉬(25)를 체포했으나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뉴욕포스트는 희생자가 6층 아파트까지 올라가는 동안 뒤따르는 용의자가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택시에서 내린 희생자의 뒤를 용의자가 따르고 있고, 복도에서부터 거리를 좁혀 따라가다 희생자의 집 현관문이 닫히기 전 문을 움켜잡았다.   NYPD는 이날 저녁 희생자의 이름을 유나 리 크리스티나(Yuna Lee, Christina)라고 공개했다. 그는 럿거스대를 졸업한 뒤 디지털 온라인 플랫폼인 스플라이스에서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주는 희생자가 뉴저지주에서 이사온 지 1년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성명을 내고 “차이나타운에서 살해된 무고한 여성을 애도한다”며 “이와 같은 폭력이 계속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조사하고 있다.      뉴욕 여성 피살 한국계 노숙자 맨해튼

2022.02.14.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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