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피어슨 공항 '결빙 비'에 항공편 수백 편 취소
폭풍우 동반한 동결성 강수 영향으로 오전 출발·도착 15% 이상 결항 에어캐나다·웨스트젯 등 주요 항공사 ‘변경 수수료 면제’ 정책 시행 공항 측 "제방빙 시설 풀가동 중이나 추가 지연 불가피"… 공항 출발 전 상태 확인 당부 2026년 2월 18일, 토론토를 포함한 광역 토론토(GTA) 일대에 내린 결빙 비와 진눈깨비로 인해 캐나다 최대 관문인 피어슨 국제공항의 하늘길이 사실상 마비됐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피어슨 공항의 출발 및 도착 항공편의 15% 이상인 170여 편이 취소되었으며 수십 편의 지연이 보고됐다. 이는 전 세계 공항 중 가장 높은 결항 수치로, 공항 측은 기상 악화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운항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션 데이비슨 공항 대변인은 "항공기 날개와 활주로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가용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항공사들 긴급 예약 변경 지원… "추가 비용 없이 일정 조정 가능" 기습적인 겨울 폭풍에 대응해 에어캐나다, 웨스트젯, 포터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일제히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유연한 예약 변경 정책을 내놓았다. 2월 18일과 19일 사이 피어슨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추가 수수료 없이 비행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특히 에어캐나다는 토론토뿐만 아니라 위니펙, 리자이나, 새스커툰 등 중서부 지역의 폭설 영향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노선 조정에 들어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운항 상태를 확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광역 토론토 교통 마비… 스쿨버스 운행 중단 및 사고 잇따라 공항뿐만 아니라 지상의 교통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환경부는 토론토와 미시사가, 브램튼 지역에 겨울 폭풍 노란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일부 서부 지역에는 더 강력한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급증했고, 필 지역과 헐튼 지역 등 GTA 주요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성 강수가 저녁 시간대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밤사이 기온이 더 떨어지면 도로 결빙이 심화될 수 있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이변 일상화 시대, 공항 대응 체계의 근본적 점검 필요 올해 들어 벌써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는 피어슨 공항의 대규모 결항 사태는 캐나다 항공 인프라의 기후 변화 대응력을 다시금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기록적인 폭설에 이어 2월의 결빙 비까지, 겨울철 기상 이변이 일상화되면서 항공사들의 '유연한 예약 정책'만으로는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피어슨 공항이 세계 결항 1위를 기록한 것은 눈 처리 용량과 활주로 관리 효율성에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리기보다, 기상 악화 시에도 운항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첨단 기술 도입과 인력 배치 최적화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강화가 뒷받침되어야만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토론토 피어슨 피어슨 국제공항 피어슨 공항 광역 토론토
2026.02.19.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