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비 가장 비싼 캐나다 도시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정책대안센터(Canadian Centre for Policy Alternatives)가 지난 7월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바스코샤 주 할리팩스는 캐나다 35개 주요 도시 가운데 여섯 번째로 보육비가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4년 4월 기준 할리팩스의 하루 보육비 중간 값이 아동 1인당 24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토론토, 옥빌, 오타와 등 대도시를 포함한 다른 대서양 연안 도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보육권리 옹호단체인 ‘차일드케어 나우 노바스코샤’의 케냐 톰슨 대표는 "많은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보육비로 인해 부모가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를 돌보고 있다"며 "결국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심각한 성별 불균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1년 캐나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하루 10달러 보육비’ 목표 달성 현황을 분석했다. 당시 연방 자유당 정부는 5년간 270억 달러를 투자해 전국 13개 주•준주와 협약을 체결했고, 노바스코샤는 두 번째로 협약에 서명한 주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목표를 달성하거나 이를 초과 달성한 지역은 누나붓,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퀘벡,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등 6곳뿐이며, 노바스코샤를 포함한 5개 주는 하루 평균 10달러 달성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노바스코샤 신민당(NDP) 교육•유아발달 비평가 폴 워즈니는 “할리팩스의 보육비는 하루 평균 22달러로, 위니펙•샬러터운•세인트존스•몬트리올 등의 두 배에 달한다”며 “정부가 실질적인 보육비 인하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톰슨 대표는 “이번 보고서가 주요 도시에 집중되었지만, 실제로는 노바스코샤 전역의 농촌 지역에서도 보육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브렌던 맥과이어 노바스코샤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2026년 3월까지 10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권 이후 현재까지 약 7,000개의 보육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책대안센터가 사용하는 수치와 산정 방식이 다르며, 해당 단체에 정정 요청을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맥과이어 장관은 또한 “이전 자유당 주정부가 데이 케어와 같은 민간 운영업체를 제외한 채 협약을 체결한 것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새 연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보육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보육비 캐나다 보육비 인하 캐나다 연방정부 하루 보육비
2025.07.22. 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