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거주 선호도 극과 극…살고 싶지만 피하고 싶은 주
캘리포니아에 대한 거주 선호도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클레버 리얼 에스테이트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캘리포니아는 ‘가장 살고 싶은 주’ 2위와 동시에 ‘가장 살고 싶지 않은 주’ 1위에 올랐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살고 싶은 주’에서는 플로리다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캘리포니아, 하와이, 텍사스, 뉴욕 순이었다. 이들 주는 모두 경제 규모가 크거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반면 ‘가장 살고 싶지 않은 주’에서는 캘리포니아가 1위였으며, 앨라배마, 뉴욕, 알래스카, 플로리다가 뒤를 이었다. 이는 캘리포니아를 매력적이면서도 부담스러운 곳으로 동시에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여건에 따른 평가는 더욱 뚜렷하다. ‘예산 제한이 없는 경우 이주하고 싶은 주’에서 캘리포니아는 하와이, 플로리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주할 만한 주’에서는 4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반대로 앨라배마, 아칸소, 웨스트버지니아는 저렴한 비용 덕분에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는 ‘가장 과소평가된 주’에서 43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가장 지루한 주’에서는 중간 수준인 29위에 그쳤다. 반면 일상적이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늠하는 ‘가장 독특한 주민이 많은 주’ 항목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개성과 다양성의 상징으로 꼽혔다. 전체 7개 질문 중 캘리포니아는 6개 항목에서 상위 10위 혹은 하위 10위권에 포함돼 노스캐롤라이나와 함께 가장 극단적인 평가를 받았다. 순위 변동 폭을 나타내는 표준편차에서도 캘리포니아보다 순위 편차가 심한 주는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미시시피 세 곳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는 세계 5위 규모의 경제와 매력적인 자연·문화 환경을 갖췄지만 높은 물가와 주거난으로 인해 동시에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내 인구 이동과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선호도 거주 거주 선호도 캘리포니아 하와이 하와이 플로리다
2025.09.2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