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장가격보다 낮은 주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제공되는 렌트 또한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뉴욕시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어포더블 하우징 현황을 보면, 중·저소득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렌트와 소득기준을 제시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렌트 세입자로 사는 가구의 중간소득은 연간 약 7만 달러 수준으로, 월 렌트를 약 1750달러 감당하면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포더블 하우징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파트 렌트는 평균적인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두 배 이상인 경우가 다수며 렌트가 월 3000~4000달러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브루클린 북부 지역에 새롭게 지어진 콘도는 이름은 ‘어포더블 하우징’이지만, 렌트는 비싼 경우가 많다. 최근 지원자 신청 접수를 하기 시작한 롱아일랜드시티 한 아파트의 경우, 연 소득이 10만2515~25만380달러 수준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작은 스튜디오에 당첨될 경우, 월 2990달러의 렌트를 감당해야 한다. 이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유닛(99개)이 배정된 유닛은 2베드룸으로, 매월 4434달러 수준의 렌트를 내야 한다. 뉴욕시에선 새로운 콘도나 아파트를 지을 때 유닛의 일정 부분을 ‘어포더블 하우징’으로 배정하기로 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공급된 신규 주택도 중·저소득층에 제대로 배정되는 경우가 적어 오히려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다.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은 렌트를 설정할 때 지역중위소득(AMI)에 의존하는데, 뉴욕시 AMI는 워낙 높아 실질적으로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의 소득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4년 4인가구 기준 뉴욕시 AMI는 연 15만5300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NYT는 “어포더블 하우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뉴욕시 주택 위기 해결은 더 요원해지고 있다”며 “많은 뉴요커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에 쓰는 현상을 해결하려면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저소득층 하우징 저소득층 아파트 하우징 프로그램 하우징 현황
2024.11.12. 18:01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지난 3월 주내 각 타운들이 주택단지 등을 개발할 때 일정 비율은 저소득층에게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주법(마운트 로렐 독트린, 1975)을 확장 해석한 패키지 법안(A-4/S-50)에 서명한 가운데, 경제적 자율성을 침해하는 역차별이며 월권이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송이 제기됐다. 9일 버겐카운티 몬트베일 보로가 주도해 뉴저지 내 9개 보로 및 타운십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원고들은 머피 주지사가 로렐 독트린에 따라 향후 뉴저지 내에서 마련될 ‘어포더블 하우징 분쟁 결의 프로그램(Affordable Housing Dispute Resolution Program)’에서 신설 주정부 기관이 각 타운 등 지방정부에 요구할 어포더블 하우징 유닛 수 배정 및 위치 선정 등이 위법이라 주장하고 있다. 주정부는 향후 10년간 20만곳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한인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선 힐스데일보로, 올드타판보로도 원고로 이름을 올렸다. 강민혜 기자하우징 제동 하우징 제동 하우징 유닛 하우징 분쟁
2024.09.10. 20:57
11년 만에 재개되는 오렌지카운티 섹션8 하우징 바우처 신청을 돕기 위해 한인 단체, 종교기관, 정치인이 힘을 모은다. 〈본지 9월 6일자 A-11면〉 비영리단체 K타운액션(회장 윤대중)은 오는 18일~29일까지인 OC주택국(OCHA)의 바우처 신청 접수 기간(18일~29일) 중 일요일인 24일을 뺀 나머지 11일 동안 바우처 신청 상담 및 대행 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방 주택도시개발국(HUD)의 자금 지원으로 운영되는 섹션8 바우처는 가구 소득 기준을 포함, 자격을 갖춘 신청자가 섹션8 하우징에 입주하면 소득 수준에 따라 월 임대료를 보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K타운액션 측은 신청 상담 및 대행에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한다. 윤대중 K타운액션 회장은 “그동안 많은 저소득 연장자와 그 가족이 섹션8 바우처 신청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물가와 렌트비가 올라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 세입자들이 바우처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은 더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도록 영어와 컴퓨터에 능한 이를 모집해 신청 대행 봉사를 돕기로 했다. 시온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이명한)와 효사랑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는 바우처 신청 상담과 대행에 필요한 장소를 제공한다. 봉사 시간과 장소는 요일에 따라 다르다. 월요일엔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 부에나파크의 효사랑선교회(7342 Orangethorpe Ave, #B-121)를 찾아가면 된다. 화~토요일은 풀러턴의 시온중앙장로교회(3700 W. Valencia D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봉사 시간은 화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수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목, 금요일은 오전 9시~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 2시~6시다.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전화(657-347-2645, 323-545-8778)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신청에 꼭 필요한 정보는 ▶가족 구성원의 생년월일과 사회보장번호 ▶가구 연소득 세전 총액 ▶현재 주소 ▶직장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이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때는 이메일 주소가 필요하다. OCHA는 OC 거주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총 1만2000명의 대기자를 추첨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섹션8 바우처 신청 관련 정보는 OCHA 웹사이트(ochousing.org)를 참고하면 된다. K타운액션도 홈페이지(kaction.org)에 바우처 신청에 관한 한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하우징 바우처 바우처 신청 하우징 바우처 신청 대행
2023.09.11. 7:00
뉴욕시가 서민과 중산층의 거주지 마련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하우징 커넥트 로터리’(Housing Connect Lottery·이하 하우징 로터리) 당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뉴욕시 렌트가 급등하면서,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정의한 어포더블하우징(소득의 3분의 1 수준) 기준을 적용해도 필요한 최소 소득기준이 높아져서다. 1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10만 달러를 넘어야 지원할 수 있는 곳도 30%를 넘어섰다. 11일 본지가 뉴욕시 하우징 로터리 현황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신청받고 있는 36개 렌트건물 중 11곳은 1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최소 10만 달러를 넘어야 지원할 수 있었다. 당첨되면 스튜디오 기준 월 3000달러 수준 렌트를 부담해야 한다. 1인 가구 기준 연 8만~13만 달러 수준의 소득을 요구하는 곳들이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결국 하우징 로터리 렌트 중 3분의 2는 1인 가구 기준 연 소득이 8만 달러는 넘어야 도전할 수 있는 곳들인 셈이다. 싱글이 아닌 맞벌이 부부의 경우 로터리 도전이 더 어렵다. 2인 가구 이상에게 요구하는 소득 기준이 1인 가구 기준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오히려 소득 제한 기준을 넘겨 지원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물론 연 소득이 거의 없거나, 1인 가구 기준 소득이 연 8만 달러 미만이라도 지원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시니어 아파트 등을 제외하고 나면 퀸즈 라커웨이, 브롱스 끝자락 등 도심과 매우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몇 년째 하우징 로터리에 지원하다 최근 플러싱 퀸즈도서관 근처 건물에 당첨, 입주하게 된 한인 남성 김 모씨(39)는 “직장이 맨해튼에 있어 아스토리아 일대 로터리를 노렸지만, 갈수록 경쟁률은 더 높아지는 것 같아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쪽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매년 렌트가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점은 반갑지만, 시정부에서 좋은 위치의 렌트를 로터리로 많이 확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득기준이 미달돼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하우징 로터리를 포기한 한 여성은 “1인당 지원기준 소득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하우징 로터리를 저렴한 주택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식스 피겨’(six figures)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로터리 하우징 하우징 로터리 뉴욕시 하우징 로터리 도전
2023.07.11. 21:13
메릴랜드 주의 하우징 바우처(housing voucher) 제도가 자녀세대의 양극화 해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의 레이 체티 교수 등의 공동논문에 의하면 특히 부유층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기대 소득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기존의 저소득층 렌트비 지원 제도와 달리, 일정 규모의 렌트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이 렌트 주택을 알아서 구하는 제도인 하우징 바우처를 주목했다. 또한 하우징 바우처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빈곤지역을 벗어난 다른 지역에 렌트주택을 마련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연구진은 1990년대 이 하우징 바우처 혜택으로 부유층 진입에 거주지를 마련한 저소득층 가정 1만 가구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이들 가정의 자녀가 계속 저소득층 지역 공공주택에 머문 아이의 성인이 된 후 얻는 소득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맹모삼천지교에 대한 미국식 재해석인 셈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로 옮겨온 저소득층 자녀의 연 기대소득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자녀에 비해 2369달러가 더 높았다. 볼티모어 시티는 3232달러를 더 벌었다. 아이의 교육 환경이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부유층 거주지역으로 이사를 온 아이들은 또래와의 동질화 현상에 의해 학력과 교육 수준이 올라가게 된다. 또한 지역별로 안배된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예산 수혜 혜택이 크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유층 가정 아이와의 교우 관계를 맺게 돼, 좋은 인맥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도 저소득층 거주지역의 경우 길거리를 나서기만 하면 마약 거래 등의 유혹에 빠지게 되지만, 부유층 거주지역은 그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물론 상대적인 박탈감이 늘고 좌절에 빠지는 이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하우징 바우처 제도는 보수 계층의 극심한 반대를 뚫고 실시되는 공공 주택 보조 프로그램이다. 보수층은 이 제도가 저소득층 가정의 부유층 거주지역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에, 부유층 지역의 범죄율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바우처 하우징 하우징 바우처 저소득층 거주지역 부유층 거주지역
2022.02.14. 14:24
라디오서 들은 이야기다. 시니어 여자 변호사가 아이들이 성장하여 집을 떠난 후 큰 집에서 혼자 살며 다운사이징 할까 생각했으나 대신 혼자 사는 다른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비슷한 또래의 시니어 룸메이트를 찾은 것이다. 시니어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면서 여행도 하고, 운동도 하고, 레스토랑에도 가는 등 친구가 돼 외롭지도 않고, 그들의 다양한 인생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집주인인 시니어는 수입도 생겼다. 시니어 룸메이트를 스스로 찾지 못하는 경우, 시티나 단체를 통하여 젊은 룸메이트를 소개받아 렌트비를 받으면서 룸메이트의 도움도 받고, 젊은 룸메이트는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렌트비를 내고 거주할 수 있는 shared housing도 있다. 독거노인이 많은 현대에 들어서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라이센스가 필요 없는 간단한 시니어 룸메이트 하우징이 있는가 하면, 최소 6명의 시니어가 함께 거주하는 시니어 거주 보호 시설 라이센스(RCFE)를 받아서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Assisted Living 시니어 하우징도 많이 있다. 종류가 많아 거주하는 시니어들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간호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한 시니어의 재정 상태에 따라서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지난해 커머셜 전문 리스팅 loopnet의 2022년 부동산 투자 경향에 주목되는 네 가지 부동산 종류의 하나로 시니어 하우징을 꼽았다. 팬데믹 초기에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백신 덕분에 Assisted living을 비롯한 시니어 하우징이 2022년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지난해 2분기에는 수요가 늘어났고 이익을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도 시니어 하우징 점유율 수준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통계는 시니어 하우징 투자에 아주 유리하게 나왔다. 이유는 인구의 상당수가 시니어들이며, 시니어 하우징을 필요로 하는 잠재적 사용자, 즉 시니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니어 하우징은 성장 추세며 이는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많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든 부모들은 다운사이징을 하든 하지 않든 대부분 쓸쓸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시니어 하우징은 외로움을 달래고, 일상생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시니어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안정된 노후를 추구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시기를 맞고 있다. 치솟는 가격 경쟁으로 좋은 수입을 제시하는 매물을 찾기란 더더욱 어렵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어나는 시니어 인구를 고려할 때 시니어 하우징 투자는 좋은 투자가 아닌가 싶다. ▶문의: (213)369-9677 이재경 / 드림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시니어 하우징 시니어 룸메이트들 시니어 하우징 시니어 거주
2022.01.26.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