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에 자리한 알프스의 한 자락. 해발고도 3000m를 훌쩍 넘는 봉우리만 18개에 달하는 도로미티(Dolomites) 산맥은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과 폭이 좁고 기다란 깊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건축물’이라 칭송했다. ▶볼차노(Bolzano) 이탈리아 북부 티롤 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로, 알프스산맥의 너른 품에 안겨 있다. 도시를 걷는 동안 아기자기한 거리와 중세 건축물들이 펼쳐져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특히 프레다슈 광장(Piazza delle Erbe)은 볼차노의 중심지로 다양한 상점과 카페들이 즐비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물로, 성당 내부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정교한 조각들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볼차노 대성당(Duomo di Bolzano) 역시 방문해야 할 역사적인 명소다. ▶오르티세이(Ortisei) 이탈리아 남부 티롤의 아름다운 산악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웅장한 도로미티 산맥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시모네이트(Simonato) 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내려다본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진배없다. 푸른 산과 맑은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어우러지며 어떠한 수식어로도 묘사가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오르티세이는 또한 전통적인 티롤 문화가 잘 보존된 곳으로, 고유의 건축 양식과 예술이 가득하다. 마을을 걷다 보면 화려하게 장식된 목조 건물들이 즐비하고, 각종 전통 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성모마리아 성당은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평화로운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장소다. 여름 시즌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그중 피아자 다마 산으로 가는 하이킹을 선택했는데,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 신선한 공기를 폐부 가득 들이마시며 거니는 자연 속에서의 산책은 피로를 잊게 하기 충분했다. ▶셀라(Sella), 포르도이(Porto di Fedaia), 팔차레고 패스(Pass Pordoi) 알프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셀라 산맥과 그 주변의 포르도이, 그리고 팔차레고 패스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셀라 산맥은 주변의 모든 경치를 압도하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필자는 셀라 론다를 도는 스키 여행으로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 겨울철의 셀라 산맥은 눈으로 덮인 봉우리들과 맑은 하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포르도이 패스는 이 지역의 또 다른 명소로, 도로미티의 한가운데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라 할 수 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만나는 경치는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그 짜릿한 감정이란! 특별히 포르도이 호수는 그 푸른 색감과 주변의 산들로 인해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다. 이어서 팔차레고 패스에는 하이킹을 위한 훌륭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팔차레고 패스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주변의 장엄한 산봉우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은 독특한 문화와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맛본 티롤식 스페첼(Sptzle)과 소시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레드 와인과 근사한 마리아주를 이룬다. 카나르디(Canederli) 또한 꼭 한번 맛보아야 할 티롤 전통 요리로, 따뜻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미주리나 호수(Lake Misurina) 알프스의 드라마틱한 경치를 병풍처럼 두른 평화로운 호수로 힐링 그 자체다. 도로미티 산맥의 일부인 라체두(Three Peaks)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특별히 투명한 호수에 비치는 산들의 모습에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호수의 수면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색조로 변하는데,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 바라보는 호수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지금까지도 특별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하이킹, 자전거 타기, 보트 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데, 트레일이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이 지역의 눈 덮인 경치를 즐기며 스키를 타거나, 근처의 스키 리조트에서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코르티나 담페조(Cortina d'Ampezzo) 이탈리아 알프스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매력을 품은 최고의 리조트 도시다. 도로미티 산맥의 웅장한 배경 속에 위치한 이곳은 겨울철 스키, 여름철 하이킹, 그리고 다양한 문화 경험으로 여행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산기슭에 위치한 도시는 맑은 물과 하늘, 그리고 뒤에 펼쳐진 산들의 조화에 의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코르티나 대성당과 세인트 필립 성당 같은 역사적인 건축물들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다. ▶트레치매(Tre Cime di Lavaredo) 트레킹 이탈리아 알프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트레치매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오른 독특한 형태의 세 산봉우리를 일컫는다. 도로미티 지역의 보석과도 같은 이곳은 하이킹과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는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트레치매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고산식물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어 걸을수록 기분이 상쾌해진다. 또한 햇빛에 따라 자연 경관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가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힘든 하이킹을 단숨에 잊게 해줄 만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트레치매 풍광 너머 피아니 레이크 호수 주위에서 풀을 뜯어 먹는 소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필자의 인생샷으로 등극했다. 알프스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치매는 한 번 방문하면 반드시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알프스를 사랑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여행팁: 엘리트 투어는 팬데믹 이후 스위스 일주와 라인강 리버크루즈, 이탈리아 도로미티 트레킹을 성황리에 다녀왔다. 앵콜 여행으로 2025년 6월 13일에 마테호른, 융프라우, 몽블랑, 트레치매, 세체다 트레킹을 넣어 다시 출발한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인생 가족사진을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213)386-1818(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빌리 장의 색 다른 사진 여행 알프스 도로미티 시간 여행 스키 여행 하이킹 코스
2025.02.06. 20:38
떠나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런 계절엔 창밖 풍경만 바라봐도 마음이 설렌다. 실내에 있어도 알맞은 온도의 바람이 뺨을 스치고, 그 바람에 실려 이 계절 특유의 이국적인 꽃향기가 머리카락에 내려앉을 것만 같다. 이 눈부신 계절, LA에서 차로 넉넉잡고 8시간 정도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는 세도나는 봄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레드록 컨트리(Red Rock Country)라 불리는 세도나는 붉은 사암과 광활한 협곡, 아름다운 폰데로사 소나무 숲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걷고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고단함을 덜어낼 수 있다. ▶세도나는 인구 1만1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인 애리조나 주 소재 세도나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자연경관과 활기찬 예술인 마을이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조용한 사막에 그림처럼 놓여있는 크고 작은 붉은 사암 때문인데 일출이나 일몰 시 햇빛을 받아 붉은색으로 빛나면서 마법 같은 순간을 연출한다. 또 강력한 지구 에너지장인 볼텍스(Vortex)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도시에 들어서는 순간 예민한 이들이라면 이 독특한 에너지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애리조나 세도나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3~5월, 9~12월 중순까지인데 다채로운 야생화로 사막 곳곳이 물드는 봄이 성수기다. 특히 4월은 낮 최고 평균 기온이 화씨 76도로 여행하기 딱 알맞은 시기다. ▶트레일 & 볼텍스 세도나에 갔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일단 트레킹 코스에서 시작하자. 세도나엔 하이킹 코스가 100여곳에 이르는데 각 코스마다 다양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 어디를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다. 이중 인기 코스는 레드록 주립공원 근처에 있는 캐더드랄록 트레일(Cathedral Rock Trail)로 세도나에서 가장 유명한 붉은 사암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트레일 길이는 약 1.2마일로 하이킹 초보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세도나에선 하이킹 중 가벼운 두통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는 볼텍스 영향일 수 있다. 볼텍스는 세도나 도시 전체에서 느껴지지만 이를 보다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주요 스팟 4곳이 있다. 볼텍스는 지구로 들어가는 '여성적 에너지'와 지구를 떠나는 '남성적 에너지'로 나뉜다고 한다. 캐더드랄록에서는 여성적 볼텍스를 느낄 수 있는데 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트레일을 따라 바위 중심부에서 벗어난 뒤 다시 바위 틈 사이로 들어가다 보면 이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에어포트 볼텍스(Airport Vortex)는 남성적 에너지인데 '에어포트 루프 트레일'을 따라 하이킹하면 만날 수 있다. 또 드라이크릭 로드(Dry Creek Road) 북서쪽에 위치한 보이튼 캐년 볼텍스(Boynton Canyon Vortex)와 벨록 볼텍스(Bell Rock Vortex)에서는 남성적 에너지와 여성적 에너지 사이의 균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드라이브 코스 & 랜드마크 하이킹이 세도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게 한다면 드라이브를 하면서는 도시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 전체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이중 레드록 드라이브 코스(Red Rock Scenic Byway)는 차를 타고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세도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 8마일 코스 하이웨이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해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또 89A 하이웨이를 따라 늘어선 암석과 우뚝 솟은 절벽,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오크크릭 캐년 드라이브 코스(Oak Creek Canyon Scenic Drive)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코스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협곡을 감싸는 좁은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은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낮에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세도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 중 하나가 바로 성십자가 성당(Chapel of the Holy Cross)이다. 유명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의 제자가 1956년 건축한 이 채플은 붉은 암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데 결혼식장으로도 인기가 많다. 만약 세도나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데빌스브릿지 록(Devil's Bridge Rock)으로 향하자. 이곳에 가려면 왕복 3.9마일 코스인 '데빌스브릿지 트레일'을 이용하면 되는데 깎아지른 절벽 위 45피트 길이의 다리처럼 생긴 바위에 오르면 웅장하고 신비로운 레드록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세도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관광청 사이트(visitsedon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세도나 관광청 제공영험 사막 하이킹 코스 에어포트 볼텍스 여성적 볼텍스
2024.03.28. 20:17
100세에 88하게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실버레이크 지역에 사는 그는 하루건너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2마일 코스를 하이킹한다. 그는 언젠가 신을 신다가 몸이 무겁고 거북한 것을 느낀 다음 체중 감량을 위하여 하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1930년대 가족이 펜실베이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2차 대전 때 미군으로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고, 제대 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USC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고 미술 교사로 50년을 재직했다. 그가 조용히 하이킹만 했으면 유명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하이킹 도중 가끔 벤치에 앉아 쉬면서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벤치의 연주자가 됐다. 그는 남들이 즐거워하니 자기도 즐겁단다. 이 노인은 지난해 11월 26일, 100세가 되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몸을 움직인다. 그는 모든 근심 걱정을 로스앤젤레스시의 고층 건물과 주택에 놓아두고 그리피스 천문대 하이킹을 하며 자연을 즐기고 친구를 사귄다고 한다. 또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투쟁하며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악순환을 거듭하지 않았느냐며 태연자약한 태도다. 그는 하이킹뿐 아니라 두뇌 활동도 열심히 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한다. 바이올린도 두 개나 만들었다.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100세 노인이 컴퓨터로 만화를 만들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는 어릴 때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어느 목공소에 들러 가구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주인이 그에게 도구를 주면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 본 것이 미술가의 씨앗이 되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보다 10년 아래인 이 젊은이도 그를 따라서 하이킹을 할 계획이다. 우리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가 널려있다. 내가 사는 부에나파크에서 가까운 롱비치에는 여름에도 시원한 울창한 숲, 네이처 센터가 있다. 나는 두뇌 활동을 보강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영어 신문도 구독했다. 노인들은 신문을 읽어야 한다. 치매 예방의 한 방편으로 신문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려면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해야(多商量) 한다. 활발한 육체와 두뇌 활동의 병행이 필요하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하모니카 할아버지 하이킹 코스 하이킹 도중 그리피스 천문대
2024.01.09. 19:12
지난달 창설된 미주 한마음 산악회(회장 오경환)가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오경환 회장은 "7월 1일 첫 모임을 시작한 뒤 매주 월요일 오전 7~8시쯤 포모나 인근 글렌도라 빅달톤 하이킹 코스에서 모여 등반을 하고 있다"며 "함께 동기부여를 하고 체력 증진에 힘을 쓴다. 하이킹이 끝난 후에는 다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친목도 쌓고 있다"고 전했다. 등산 코스는 왕복 1시간에서 6시간까지로 초급자부터 상급자 그룹으로 나뉘어서 등반하고 있다. 산악회는 주로 LA와 인랜드 지역 오렌지카운티에서 만나 등산을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빅베어와 마운틴 볼디도 등반하고 있다. 오 회장은 "한 달에 한번은 골프 토너먼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20여명이 함께 골프를 친다. 골프 초보자를 위해 자세 교정 및 코치 등 간단한 무료 레슨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악회 회원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 중반까지로 현재 35명이 함께 산을 즐기고 있다. 연회비는 60달러지만 올해는 산악회 출범 기념으로 30달러만 내면 된다. ▶문의: (909)730-7011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미주한마음산악회 설립 산악회 오픈 산악회 회원 하이킹 코스
2023.08.28. 19:17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꽤나 결연한 의지 다졌으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가장 쉬운 결심이 바로 운동. 재미없는 운동을 억지로 하자니 그 동력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 너무 거창한 운동 말고 일주일에 한 번은 아름다움 풍광 눈에 담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이킹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고 자동차로 이동하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가볍게 몸을 움직여 주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된다. LA인근 가볍게 산책삼아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를 알아봤다. ▶할리우드 마운틴 대기 질 좋은 아주 맑은 날, 그리피스 파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할리우드 산(Mount Hollywood) 정상에 오르면 버듀고 산(Verdugo Mountains)부터 태평양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하이킹 코스는 그리피스 파크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주차장 북쪽 방면에 위치한 트레일 입구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푸르른 상록수 길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 보면 언덕길이 나오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깊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그러나 15분만 걷다보면 금방 왼편으로 LA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사인이 나타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주차장 오픈 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나 하이킹 코스는 일몰과 동시에 폐쇄된다. 트레일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약 3마일로 90여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2800 E Observatory Ave, LA ▶문의: laparks.org/griffithpark ▶말리부 코랄 캐년 LA 인근 하이킹 코스 중 산과 바다를 모두 조망하는 코스를 찾는다면 말리부 코랄 캐년만한 곳이 없다. 코랄 캐년 중에서도 사라 완 트레일(Sara Wan Trailhead)은 겨울엔 시크한 캘리포니아 캐년 분위기를, 봄이 되면 야생화가 무성하게 피어나 사계절 내내 독특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이킹을 시작하면 퍼시픽 하이웨이 소음과 바닷바람이 반겨주지만 그늘이 없다 보니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 수 있으므로 충분한 물을 가져가는 걸 잊지 말자. 그러나 갈림길에서 왼쪽을 선택해 걷다보면 산타모니카 해변을 따라 내리막길이 나오므로 하이킹이 조금 더 여유로와진다. 하이킹 코스는 총 2.5마일로 예상 소요 시간은 60~90분 가량. ▶주소: 25623 Pacific Coast Hwy, Malibu ▶문의: mrca.ca.gov/parks/park-listing/sara-wan-trailhead-at-corral-canyon ▶포르투기스 밴드 리저브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포르투기스 밴드 리저브(Portuguese Bend Reserve) 소재 하이킹 코스는 LA 인근 트레일 중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한다. 이 하이킹 코스는 399에이커 공원을 가로지르는 미로같은 트레일인데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태평양은 물론 저 멀리 카탈리나 섬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하이킹은 버뮤다 로드(Burma Road)를 따라 시작하면 된다. 트레일마다 난이도가 상이하지만 토욘 트레일(Toyon Trail)과 반 아울 트레일(Barn Owl Trail)을 가로지르는 것이 비교적 쉬운 코스. 하이킹 코스는 일출 1시간 전 오픈해 일몰 1시간 뒤 닫는다. 스트리트 파킹은 힘들고 온라인으로 주차 예약이 가능하다. 또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이킹 코스는 총 5.15마일로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문의: rpvca.gov/1155/Portuguese-Bend-Reserve ▶에코 마운틴 알타디나 소재 에코 마운틴(Echo Mountain)의 샘메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은 인근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주말을 이용해 걷기 좋은 코스다. 꼭 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하이킹하면서 LA다운타운 및 패서디나, 샌가브리엘 계곡을 조망할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산 정상에 오르면 1894년 개장한, 그러나 개장 10년만에 화재로 소실된 알파인 리조트 터를 만날 수 있다. 앤젤레스 마운틴 국립공원인 이곳은 야간에도 오픈돼 야간 등산객들에게도 인기. 등산로 입구에서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트레일 길이는 총 5마일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E Loma Alta Dr, Altadena ▶문의: fs.usda.gov/angeles 이주현 객원기자새해 산행 하이킹 코스 트레일 입구 소재 하이킹
2023.01.0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