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점심값 급등세…학부모 가계 부담 가중
학부모들이 자녀의 점심을 직접 싸주든 학교 급식을 이용하든 새 학기 점심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관세 영향이 겹치며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학부모가 도시락을 싸는데 드는 평균 일일 비용은 6.15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3% 올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20%나 올랐다 .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빵(1.3%), 우유(2.6%), 치즈(2.3%) 등이 상승했고, 사과(6%), 바나나(4.3%), 쿠키(4.1%) 등 간식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각종 소스·드레싱 등 조미료류는 12.1%나 뛰었다. 반면, 햄·칠면조 등 점심용 육가공품(-0.9%)과 상추(-0.4%)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상세로 인해 학부모들은 기존 브랜드 대신 PB상품(자체 브랜드)을 선택하거나, 샌드위치 같은 주요 메뉴를 값싼 대체품으로 바꾸는 식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진보성향의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 콜래버러티브’와 ‘센추리 재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이 과일, 견과류, 치즈 등 일부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올해 학교 점심 필수품에만 약 163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5.4% 오른 수준이다. 학교 급식 역시 물가 상승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초·중·고교 급식비는 5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3.3% 올랐다. 평균 급식비는 약 3달러 수준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4~5달러에 달한다. 아이오와주 거트텐버그에 거주하는 학부모 셸리 웨르거 씨는 “학교 급식비가 지난해 3.20달러에서 올해 4.80달러로 급등했다”며 “직접 준비할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학교 급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는 자녀가 주로 도시락을 가져간다고 답했다. 비용 문제도 컸지만 건강한 식단 제공이 더 큰 이유였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연방 차원의 학교 급식 개혁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 등 건강식을 확대했지만 이 역시 급식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국학교영양협회 조사에서는 영양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력·설비 부족이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조사에 참여한 영양사 중 90%가 “심각한 인력난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점심값 급등세 학교 급식비 학기 점심값 올해 학부모 박낙희 점심 급식비 도시락
2025.09.01.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