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아르메니안 학살 추모 행진

  24일 아르메니아 대학살(제노사이드) 기념일을 맞아 2000여명의 아르메니아계 시민들이 베벌리힐스의 튀르키예 영사관 앞에서 행진을 벌였다. 제노사이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오스만 제국에서 아르메니아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집단학살 사건을 말한다. 당시 아르메니안 150여만명이 학살됐다.  김상진 기자학살 추모 학살 추모 아르메니아 대학살 집단학살 사건

2024.04.24. 20:35

썸네일

[음악으로 읽는 세상] 학살 현장의 피아노 소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는 독일군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집 안 곳곳에서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다른 방에서는 한 독일군이 피아노를 치고 있다. 그가 연주하는 곡은 J S 바흐의 ‘영국 모음곡’ 제2번의 ‘전주곡’이다. 음악을 연주하는 독일군의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다. 밖에서 벌어지는 광란의 살육과 자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건조한 얼굴로 피아노를 친다. 이 음악에 맞추어 유대인이 하나둘 죽어나간다. 이들이 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은 처절하지만, 바흐의 음악은 무심하고 냉정하기만 하다. 서늘한 표정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독일군이 마치 저승사자처럼 보인다.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황폐하게 만드는 장면이 또 있을까.   바흐의 음악은 견고한 구성과 형식미를 자랑하는 장엄한 건축물과 같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듯 치밀한 계산에 의해 음을 구축해 나간다. 바흐의 건반음악 악보에는 셈 여림과 같은 다이내믹을 표시하는 기호가 없는데, 이는 당시 건반 악기인 하프시코드에 이런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흐의 건반 음악은 객관적이다. 그리고 이런 객관성이 후대에 무수한 주관이 개입할 여지를 주었다. 오늘날 바흐의 건반 음악은 다이내믹의 표현이 가능한 피아노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같은 곡이라도 건조하게 칠 수도 있고, 따뜻하게 칠 수도 있다.   독일군의 바흐 연주는 건조하기 그지없다. 바로크 시대 본연의 차가운 객관성을 보여준다. 일정한 음형의 연속과 반복으로 이루어진 음악. 바로 옆에서 수많은 사람이 잔인하게 학살당하는데, 바흐의 음악은 애절한 멜로디 하나 없이 형식과 구성의 논리로만 전개된다. 그 무심함이 처절한 비명보다 더 끔찍하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피아노 학살 피아노 소리 건반음악 악보 바흐 연주

2024.01.29. 18:05

1871년 LA 중국인 학살 사건을 아십니까

    LA 시정부 차원에서 1871년 발생했던 중국인 학살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물 건립을 추진한다.   중국인 학살 사건은 1871년 LA의 옛 차이나타운 지역에서 인종차별적인 동기에 따른 공격으로 최소 18명의 중국인 남성이 살해당한 사건이다.   LA시는 19일, 해당 학살 사건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종적 편견과 폭력에 대해서도 새롭게 인식하자는 취지에서 희생자 추모물 건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세티 시장은 중국인 학살사건 150주년을 맞은 지난해 그동안 오랜 세월 미뤄졌던 시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시정연설을 통해서도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중국인 학살 추모물 공모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예술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이 심사해 선정할 예정이다.   출품작 가운데 모두 다섯 작품이 후보로 선정되며 이들 작가에게는 1만5000달러의 지원금이 분배된다. 다섯 후보작 중 한 작품을 최종 선택해 추모물을 제작한다.   추모물은 학살 현장과 중국계 미국인 박물관과 인접한 400블록 노스 로스앤젤레스 스트리트를 따라 위치할 예정이다.   잠재적으로 도보나 오디오 투어를 포함하는 보조 장소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본부 뉴스랩중국 학살 학살 추모물 학살사건 150주년 해당 학살

2022.08.19. 15:36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