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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등록률 절벽, 대학 생존 위협…AI와 맞춤형 마케팅이 새로운 해법

대학은 인생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투자이자, 감정적인 투자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입시는 학생들에게 ‘영혼을 갈아 넣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전국 대학 카운슬러 협회(NACAC)에 따르면 지원자 가운데 52%는 대학 지원 과정이 학업적으로 고등학교 내내 해온 그 어떤 일보다 스트레스가 컸다고 답변했다.     지원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찾고, 대학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에세이를 쓰는 것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며, 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길을 선택한다.     특히 지금의 Z세대(Gen Z) 학생들은 고도로 개인에게 맞춤화된 알고리즘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도 비슷한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는 보통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인터넷 문서이든 동영상이든 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의 최대 수혜자 세대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대학은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개인화된 마케팅과 입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 대학들은 더욱 맞춤화된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지원자 대비 입학 사정관의 숫자를 고려하면 이것을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먼저 현실을 보자.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은 너무 많고 입학 사정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원자들은 대학 원서에 약 60시간에서 200시간에 달할 만큼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지만, 대학이 1차 심사에서 원서를 검토하는 데는 9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지원 과정에서 학생이 대학들에 대해 조사하는 것만 해도 20시간에서 40시간 정도 걸릴 수 있지만, 대학은 잠재적인 신입생을 찾기 위해 그 수준의 투자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대학의 접근 방식은 종종 일반적인 마케팅 캠페인으로 제한된다. 사실 이것을 대학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평균적으로 입학 사정관 한 명이 원서를 읽는 학생들의 숫자는 49명에서 160명에 달해, 입학 사정관들 사이에 번아웃이 흔하다. 결과적으로 대학들의 입학사무처는 50%의 이직률을보이고 있으며, 전체 직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보고한 곳은 3%에 불과하다.     또한 입학 사정관 자리를 채우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지원자 수는 늘어나면서 입학사무처들은 등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범하고 일반적인 홍보 전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지원자 가운데 46%는 지난해 입학 사정관과 상호교류를 한 경험이 없다고 보고했으며, 64%는 대학에서 받는 정보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대학들로부터 매년 평균 1300건의 이메일과 우편물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접근이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만큼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4%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간 대학들은 ‘등록률 절벽’이라고 불릴 만큼 학생 등록률이 감소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난을 겪는 일부 대학들은 놀라운 속도로 학교 문을 닫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 준비은행(FRB)은 최근 학생 등록률 등의 지표를 사용해서 대학들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80개 대학이 추가로 문을 닫아 10만명이 넘는 학생과 2만880명의 교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적으로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럼 이런 암울한 예상을 타개하고 생존하기 위해 대학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Z세대 학생들은 이미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비율이 87.5%에 달하며, 58.2%는 매월 AI를 사용한다. 학생들이 SNS플랫폼에서 맞춤형 추천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대학들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화된 마케팅과 지원에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에 등록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되는 것 중 하나는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이다.     아울러 재정보조 신청 절차의 복잡성도 등록률을 감소시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런 이유로 대학들은 개인의 필요에 맞는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는 결국 교육기관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신입생 등록률 입학 사정관들 대학 원서 학생 등록률

2025.05.18. 18:22

“백인 우월 의미, 바이올라대학 예수 벽화 지워라”

라미라다 지역 유명 기독교 명문인 바이올라(Biola) 대학은 보수 복음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한 바이올라대학에서는 요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른다.   진보적인 목소리가 캠퍼스내에서 서서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바이올라대학의 정체성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LA타임스는 10일 학교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학내에서 보다 진보적이고 정의를 추구하는 기독교가 꽃을 피우고 있다”며 “한편으로 바이올라 캠퍼스내에서는 보수적 뿌리에서 벗어난 자유주의적 기독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러한 흐름을 밀쳐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먼저 바이올라대학에는 예술가 켄트 트위첼이 지난 1990년 학생 회관 벽면 전체에 그려놓은 예수의 그림이 있다. 이 대학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많은 기독교인이 바이올라대학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하다.   이 벽화는 단순히 예수의 그림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지난 2018년 바이올라대학을 졸업한 브리아나 응씨의 경우는 벽화 제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응씨는 지난해 학교 측에 보낸 편지에 “벽화의 이미지는 역사적으로도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백인의 우월성, 백인의 권력, 구세주가 백인이라는 사상을 강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캠퍼스에 붙어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들의 포스터가 훼손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연방의회 진입 사건과 관련, 이 학교 학생 뉴스 사이트의 이바나 업쇼 오피니언 에디터가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젊은 기독교인들은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이후 업쇼 에디터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린 끝에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해야 했다.   업쇼 전 에디터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때 일로 소외감을 느꼈다. 흑인 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마치 나밖에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USC 종교시민문화센터 리처드 플로리 디렉터는 “이러한 긴장들은 미국에서 복음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보일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에서 근무했던 리사 스웨인 교수는 이러한 충돌을 두고 “복음주의가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내에서는 학생간의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일부 학생, 졸업생 등 50여 명이 일요일마다 인근 한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신학 토론의 모임을 갖고 있다. 바이올라대학의 보수적 사상에 대한 실망감이 모임을 구성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신학에 대한 의문, 의심 등 자유주의적 신학을 소유한 학생들이 모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보수적 정체성에 대한 갈등, 흔들림 등이 이어지자 바이올라대학의 학생 등록률은 감소하고 있다. 바이올라대학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학부생 등록이 18%나 감소했다. 내년 예산은 전년 대비 500만 달러 삭감됐다.   바이올라대학은 이미 지난 2012년에도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대학 재학생, 졸업생,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동성애자 클럽’이 커밍아웃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입학시 술과 담배 금지 등 까다로운 규정에 따를 것을 서명까지 하는 이 대학에서 동성애자 클럽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전국에서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본지 2012년 5월26일자 A-1면〉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학부모 김모씨는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보수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데 바이올라대학도 이제는 믿지 못하겠다”며 “한가지 확고한 철학을 갖고 학교를 운영했으면 좋겠는데 워낙 사회가 다양화되다 보니 기독교 사상을 유지하는 게 참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 배리 코리 총장은 지난해 9월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본래의 사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설립자들이 우리에게 준 가치를 버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렇게 할때 우리는 더 신실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총장이 설립 철학을 고수하자 스콧 래 신학교 학장도 한마디를 거들었다.   래 학장은 “우리는 본래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성경에 충실한 학교들이 실제로 등록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의 이슈는 오늘날 신학교 및 기독교 계열 학교들이 직면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기독교 대학 입장에서는 난감한 게 사실이다.   남가주 지역 한 신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성경에 근거한 철학을 고수하려 하지만 이미 자유주의적 신학에 물든 학생들이 많아서 교육 방침이나 학교 운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신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은 수차례 표면화됐었다.   한 예로 한인 유명 목회자들도 다수 졸업한 패서디나 지역 풀러신학교는 지난 2013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적이 있다.   당시 학교 측이 동성애자 학생이 포함된 교내 토론 그룹을 승인하자 보수 교계로부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풀러신학교측은 “동성애적 행위와 동성결혼은 풀러신학교의 정책에 분명히 어긋난다. (중략) 학생이든 직원이든 이러한 규범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공동체 규범에 따라 퇴교에까지 이를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까지 이례적으로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만큼 기독교 학교들의 고민은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따라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 사이 학교의 등록률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장열 기자벽화 예수 학교 학생 자유주의적 기독교 학생 등록률

2022.06.20. 18:25

조지아 2년제 대학 등록률 13% 감소

지난 봄 학기 2년제 조지아주의 대학생 수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학생정보기관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공립, 사립 대학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46만 7000명으로 기록됐다. 전국적으로는 4.7% 감소해 학생 등록률 저조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지아주 2년제 공립학교로 등록자수가 1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이상 감소해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 소규모 대학들은 입학률 감소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년제 학위를 제공하는 조지아의 몇몇 대학들은 최근 몇년 동안 등록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대학 시스템 자체 데이터에서도 지난해 대비 등록자 수 감소율은 1% 이하를 기록했지만 2년제 주립 대학의 등록자 수 감소율은 7%대 이상이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예비 학생들을 모집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컬리지는 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4년제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다니거나 직장생활 후 학위를 위해 재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대학 진입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학생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흑인 1학년, 24세 이상의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등록률이 더 큰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아시안계와 라틴계 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률이 증가했다.     박재우 기자조지아 등록률 대학 등록률 학생 등록률 소규모 대학들

2022.05.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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