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꽃과 스님의 밥상으로 전하는 한국의 미(美)”
한미문화예술재단(KACAF·이사장 이태미)이 매년 주최해 온 아태문화축제, 한국예술의 혼 ‘코리아 아트 앤 소울’이 19회를 맞았다. 재단은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8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노바커뮤니티칼리지 캠퍼스에서 한국문화 강연 및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태미 이사장은 “미국 사회에 전통 한지를 활용한 ‘지화(紙花)'를 소개한 지 벌써 15년이 흘렀다”며 “처음에는 낯설게 여겨지던 지화가 이제는 예술과 문화, 교육의 매개체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을 보며 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현지 학생들과 아시아·태평양계 문화를 연구하는 교수진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김현정 프로그램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에서는 이주환 작가(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3호, 한지꽃·천연염색 기능보유자)가 전통 한지를 활용한 한지꽃 제작 시연을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은 직접 체험에 참여하며 한국 전통 공예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경험했다. 한 참가자는 “오늘 직접 만든 한지꽃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한국 전통미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21세기 자연음식’을 이끄는 박송희 원장(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전남의례음식장’ 전수자)이 참속자들에게 ‘스님의 밥상’을 재현한 오찬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지꽃이 단순한 공예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미감을 담은 예술임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의 섬세함과 고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 아트 앤 소울’은 한미문화예술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대표적인 아태문화축제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와 지역 사회와의 문화 교류를 목표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전통 연희예술 전문 인력 양성에도 주력하며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지꽃 스님 한국 전통문화 아태문화축제 한국예술 한국문화 저변
2025.07.09.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