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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다시 꺼내는 공연은 반가운 친구와 재회하는 기분"

카세트 테이프에 좋아하던 노래를 녹음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그 노래를 들으면 당시 풍경이 눈앞에 생생히 재현된다. 많은 이들이 변진섭(59)의 노래를 여전히 찾는 이유다. 17년만에 애틀랜타를 세번째로 방문, 공연을 하루 앞둔 그를 3일 만났다.   그에게 공연은 반가운 옛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연출이나 곡 선정은 매회 달라질 수 있지만, 함께 공유했던 추억을 다시 꺼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재회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특히 해외 공연의 경우 그의 노래를 통해 타지살이 속 잠깐 잊었던 고향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는 한인 관객들이 많아 공연장이 하나의 타임머신이 된다.   최근 복고풍 드라마에 삽입된 '올드 K팝'이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자녀 손을 잡고 공연을 찾는 부모도 늘었다. 그는 "유튜브로 노래를 처음 알게 됐다는 어린 관객들이 많다"며 "예전 가요들은 요새 K팝과 달리 서정적인 한국어 가사가 많다. '알러뷰' 하기보다 '너 없는 세상은 의미 없어' 하는 식이다.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에 젊은 세대들이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직접 꼽은 가사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1998년 발매한 '그대에게'. "가로수들이 웃음 머금고 사람들 물결 속에 쌓이면 온갖 꽃들도 웃음 머금고 바람 따라 일렁거려요" 하는 가사가 수채 물감으로 그린 한폭의 풍경화 같다고.   내후년 데뷔 40주년을 앞둔 그는 숫자를 잊고 산다. 그는 "3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나이드니 시간이 쏜살같다"며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늙지 말고, 철들지 말고 팬들 행복만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공연 추억 해외 공연 방문 공연 한국어 가사

2026.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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