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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영웅과 한인회장의 특별한 동행

한국전쟁 참전영웅과 한인회장의 인연이 국경을 넘어 깊은 우정으로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야기는 2023년 1월 LA 주재 한국 보훈부 영사가 당시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이던 백황기 전 회장에게 한 부탁을 하면서 시작됐다. 샌디에이고에 거주 중인 6·25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를 찾아달라는 요청이었다. 미 해군에서는 2022년 12월 21일 윌리엄스 대령에게 한국전 참전 공로를 인정해 '해군십자성훈장(Navy Cross)'을 수여했는데 LA총영사관에서 이를 차후 인지했던 것이다.     오랜 군사기밀 속에 있었던 인물인 만큼 그의 존재는 지역사회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백 전 회장은 수소문 끝에 윌리엄스를 만나 전쟁 당시 경험담을 직접 들었고 그의 공적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후 관련 자료를 정리해 LA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보훈부에 전달하며 재조명의 계기를 마련했다.   윌리엄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F9F 팬서 전투기를 몰고 극비 공중전에 투입됐다. 그는 소련 MiG 전투기 편대와 교전해 단독으로 4대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냉전 시기 정치적 이유로 약 50년간 군사기밀로 묶여 공적이 늦게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후 공식 행사로 이어졌다. 2023년 4월 백 전회장은 윌리엄스와 함께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태극무공훈장을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했다. 작년 6월에는 백 전회장이 주최한 '오션사이드 엘리트 태권도 대회'에서 당시 100세였던 윌리엄스가 송판 격파시범을 선보여 2000여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그의 전투공적이 재평가되며 미국 최고 군사훈장인 명예훈장 수훈이 결정됐다. 윌리엄스는 백 전회장에게 동행을 요청했고 두 사람은 지난 2월 2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행사 도중 대통령에게 직접 명예훈장을 받았다.   우연한 요청으로 시작된 만남은 3년간 이어진 동행이 됐다. 백 전 회장은 "한국을 위해 싸운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영웅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것은 큰 영광" 이라고 말했다. 케빈 정 기자한인회장 한국전 한국전쟁 참전영웅 한국전쟁 당시 한국전 참전

2026.03.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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