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 열풍…수강생 사상 최다
한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 서부학교·대학협회(WASC) 공식 인증을 받은 한국어 교육기관인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이하 KAC)는 올 가을학기에 총 330명의 학생이 등록, 2015년 설립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성인을 위한 어바인 세종학당 프로그램(10주 과정)과 청소년 대상 KAC 한국학교(12주 과정) 수강생을 합친 것이다. 세종학당 수강생은 230명, KAC 한국학교 수강생은 100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인 2021년 가을학기의 247명에 비해 83명이나 늘었다. KAC 측은 최근 인기몰이 중인 K-컬처가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K-팝과 드라마, 푸드, 영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확산한 한류 열풍이 한국어에 대한 대중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이 KAC 측의 분석이다. KAC는 대면, 온라인 수업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가주는 물론 전국 여러 지역에 수강생이 있다고 설명했다. KAC 측은 한국어 수강생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어바인 세종학당 성인 수강생 가운데 타인종 비율이 77%에 달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어 학습이 더 이상 한인 2세, 3세만을 위한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AC 한국학교 수강생의 95%는 한인 이민 3세대이며, 타인종 비율은 5%다.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주 대상이 이민 3세대가 됐음을 보여준다. KAC 측은 수강생들이 장기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WASC 인증을 활용해 수강생들이 고등학교 외국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보게 돼 기쁘다. 최고 수준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KAC에 대한 신뢰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공동체 간 다리를 놓고, 미국에서 오랫동안 소외돼온 한국어, 한국 문화 교육의 전국적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학습 한국학교 수강생
2025.09.21.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