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이후 5년만에 한국을 방문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일단 오헤어공항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행 직항 노선인 대한항공이 이용하는 국제선 5터미널은 최근 몇년간 보수 공사를 대대적으로 했다. 가장 먼저 터미널 앞 야외 주차장 자리에 parking garage가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공사 이전에는 단순 야외 주차장이었는데 공사가 마무리 되면 6층 크기의 주차 타워가 운영된다. 출국차 29일 확인한 주차 타워는 회색 마감재로 내부가 간간히 보이고 있었다. 완공 이전까지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특히 터미널에서 나와 짐을 들고 주차장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만만치 않다. 예전 같았으면 카트에 짐을 싣고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공사로 인해 터미널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일단은 터미널 외부로 나온 이후 카트를 밀고 주차장 위로 연결되는 우회길을 올라가야 했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아 성인도 카트를 밀고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대신 주차장으로 짐을 가지고 이동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타를 빼 입국장인 1층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신 오랫동안 운행이 중단됐던 무인 열차는 정상 운행을 했다. 무인 열차는 1~3 터미널과 5터미널, 장기 주차장, 렌트카 시설 센터까지 이동할 수 있다. 팬데믹 기간 중에는 무인 열차 업그레이드 공사로 인해 주차장과 터미널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최근 완료된 5터미널 리노베이션 공사로 이용객들의 편의는 크게 개선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면세점과 식당이 크게 늘어난 점. 면세점의 경우 매장 면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기존 면세점이 편의점 크기였다면 현 면세점은 소규묘 쇼핑몰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식당 또한 다양하고 많았다. 시카고를 상징하는 가렛 팝콘을 비롯해 유명 쉐프 릭 베일리스가 운영하는 프론테라 그릴 & 바가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패스트푸드점인 칙필레, 버거킹, 던킨 도너츠, 와우 바오 등에도 식사를 하는 승객들이 많았다. 이날 수속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받고 수화물을 부친 뒤 시큐리티 포인트를 통과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 성수기가 아닌 관계로 수속을 기다리는 승객은 20명 안팎이었고 시큐리티 포인트는 앞에 줄을 선 승객이 5명 정도였다. 여권을 스캔하고 심사관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바로 통과되는 신속한 수속이었다. 국내선에 비하면 대기 시간이 짧았다. 대한항공은 M14번 게이트를 이용했다. 시큐리티 포인트를 통과하고 나면 정면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는 곳이다. 바로 옆 게이트에서 인도 항공이 출국 준비를 하고 있어서 많은 아시안 승객들이 몰려 있었다. 5터미널 리노베이션 이전까지는 20여개에 불과한 게이트였지만 이제는 40개가 넘는 게이트가 확보됐다. 증설된 게이트 만큼 승객 처리 한도도 늘었지만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인 2터미널에 취항했던 델타와 프론티어 항공 등이 5터미널을 이용하면서 이용 승객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터미널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함께 운영하는 허브 터미널도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행을 10월말로 잡은 이유는 승객이 붐비지 않고 항공권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보통 10월달 한국 직항편은 시카고 출발의 경우 1500달러선이다. 경유편은 1000달러 미만도 가능하지만 경유 시간이 길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다행히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충분해 무료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다. 비수기의 경우 한국 왕복 일반석은 7만 마일이 필요하다. 세금과 수수료, 유류 할증료 등으로 600달러 가량을 부담은 했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왕복 13만마일이 공제된다. 성수기는 이보다 훨씬 높은 일반석 10만5000마일, 비즈니스석 18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하는 날짜에 무료 항공권을 얻기는 쉽지 않다. 10월말로 출국 일자를 잡은 것도 무료 항공권이 발급가능한 날로 잡다 보니 확정된 것이었다. 대한항공 마일의 경우 항공 탑승과 함께 제휴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른 적립으로도 가능하다. 자영업자의 경우 비즈니스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쉽게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다. 15시간의 비행 끝에 30일 오후 5시2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은 역시 여권 스캔과 지문 터치로 단 20초만에 끝날 수 있었다. 대기 시간은 2분 가량. 수화물을 찾는데에도 20여분 정도가 걸렸다. 입국시에는 대한항공이 기존 1터미널이 아닌 2터미널을 사용했다. 대한항공과 KLM, 에어 프랑스 등이 이용하고 있었다. 터미널 내 무료 와이파이로 급한 연락을 할 수 있었고 한국 여권을 소지한 승객은 별도의 세관 신고서 작성 없이도 간편 세관 심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주에는 5년만에 찾은 한국의 2024년 가을 모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한국행 5터미널 리노베이션 국제선 5터미널 터미널 외부
2024.10.30. 13:59
병역 기피 논란으로 20여 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47·사진)씨가 또다시 한국행을 거부당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LA 총영사관이 지난 2월경 유씨가 신청한 비자와 관련해 발급을 거부했다. LA 총영사관은 유씨가 지난해 11월 비자 발급 행정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다시 입국을 막은 것이다. LA 총영사관 측은 사증 발급 거부 통지서에서 “법무부에서 유승준씨에 대한 입국 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승준씨의 2020년 7월 2일 이후의 행위 등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 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사증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고 밝혔다. 통지서에 언급된 2020년 7월 2일은 유씨가 재외동포 체류 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가 두 번째로 거부 처분을 받은 시점이다. 유씨는 그해 10월 서울행정법원에 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1월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비자를 발급할 경우 유씨는 20여 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유승준 한국행 한국행 좌절la총영사관 가수 유승준 사증 발급
2024.09.29. 20:04
인천공항 착륙을 세 시간 앞두고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가 같은 비행기에 탄 대학병원 교수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사진)교수가 지난달 18일 새벽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심근경색 환자를 응급 처치하고 이송에 함께해 환자가 무사히 퇴원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환자 A씨는 갑작스러운 흉통과 호흡곤란, 극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승무원들은 즉시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찾았다. 방송을 들은 천 교수는 바로 A씨에게 다가가 문진과 청진, 혈압 측정 등 응급 진료로 상태를 확인한 후 미국인 의사와 함께 A씨에게 산소와 아스피린, 나이트로글리세린 등을 투여했다. 약물로 인해 증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A씨는 지속적인 흉부 압박감과 호흡 장애를 호소했다. 천 교수는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하면 곧바로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될 수 있도록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병원에 준비를 부탁했다. 그는 새벽 시간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구급차를 배치하기가 어렵게 되자 보호자 차량에 환자를 태우고 병원까지 동행하며 환자 곁에서 계속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천 교수의 인계를 받아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진행했고,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순환기내과 정익모 교수에게 긴급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았다. 시술은 성공적이었고, 일주일 동안 심근경색과 폐색전증 치료를 받은 A씨는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시술 후 병원 누리집에 당시 상황을 전하며 “가족과 여행 중이었는데도 기꺼이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천은미 교수님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고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교수는 “의사로서 도움을 드려 필수의료진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뉴욕발 한국행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대학병원 교수 심근경색 환자
2024.02.01. 19:25
한국이 수십 년 만에 개 식용 산업을 법으로 금지했다. 개 식용을 법에 명문화한 후 51년 만이다. 무엇보다 이 소식에 크리스 드로즈(75.사진) 회장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 표부터 끊었다. 그는 웨스트할리우드에서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LCA)’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개고기 식용 문화는 필요 없고(not needed), 잘못된 것이고(wrong), 부끄러운 것이며(disgraceful), 용서받을 수 없는(inexcusable) 행위”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본지 2016년 8월8일자 A-4면〉 본지 보도를 계기로 드로즈 회장은 당시 LA총영사관 앞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급히 한국으로 출국한 드로즈 회장과 9일(LA 시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결국 법이 통과됐다.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한국에 안 나갈 수가 없었다. 국회에서 개식용 금지법 통과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감격스럽다. 그동안 우리와 연대했던 동물해방물결(ALW) 등 여러 동물 보호 단체의 노력의 결과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역사적인 결단에 감사드린다.” -기나긴 투쟁이었다. “LCA는 198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개 식용은 동물에 대한 존재성을 인정하고 자각할 때 중단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려면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하고,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사고 체계 자체가 달라져야 하는 일이다. 단기간에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긴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 “크게 두 가지다. 인식의 변화와 개농장주들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먼저 단순히 ‘개를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조사하고, 통계도 발표하고, 캠페인도 실시해서 사람들을 조금씩 설득하는 지난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개농장주들의 생계가 달린 현실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대체 사업 등을 마련해야 했다. 그들을 만나 버섯, 토마토 재배 등 대안도 제시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국의 단체와는 어떻게 협업했나.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과 개식용 금지 입법 추진을 위해 정치권에도 목소리를 냈지만, 무엇보다 나는 기자 출신이다. 일례로 동물해방물결과 함께 지난 2021년 비밀 취재 형식을 통해 개고기 산업의 잔인함을 고발하는 영상도 제작했다. 우리는 미국에 있는 단체이지만 정말 환상적으로 함께 일했다. 개 식용 종식이라는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한국의 법제화 결정이 미칠 영향은. “한국 정부는 동물 보호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세계적인 나라다.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은 국가다. 이번 결정은 국가 내부적으로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겠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동물 보호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히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끝이 아니다. 법시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계속해서 여러 단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LCA도 당연히 도울 것이고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물 학대 행위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힘쓸 것이다.” ☞개식용 법제화는 크리스 드로즈 회장의 LCA를 비롯한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이하 HSI) 등 여러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다. 본지도 그동안 기획 기사 등을 통해 한국의 개 식용 금지를 위해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드로즈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물론이고 지난 2022년에는 HSI와 함께 ‘한국의 개 식용 종식, 1인치 남았다’라는 주제로 기획 시리즈〈본지 2022년 6월 29일자 A-1면〉를 10회에 걸쳐 보도했었다. 당시 할리우드의 유명 갤러리 ‘해밀턴 셀웨이 파인아트’에서 한국의 개농장 구출견 사진전도 보도했다. 이 갤러리 옆에는 당시 BTS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어서 한국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엇갈린 바 있다. 본지는 이 기획시리즈를 통해 한국 개농장 구출견이 미국으로 입양되는 과정 등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한국행 감사 한국행 비행기 개식용 금지법 개식용 법제화
2024.01.09. 21:15
한국행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이 최고 3200달러를 넘어섰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6~7월 사이 LA-인천 이코노미석 왕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800~3200달러,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2400달러 수준이다. 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석은 6000~1만 달러나 된다고 한다. 급히 한국에 가야 할 일이 생길 경우 항공료 부담이 만만치가 않다. 이 같은 가격대는 작년 12월 겨울 성수기 가격이 1700~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50%가량 급등한 것이다. 물론 여름 성수기 가격이 연중 가장 높기는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 만약 지금 4인 가족이 한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항공료로만 1만 달러 이상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항공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에 항공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또 좌석 수보다 수요가 급증한 것도 가격 상승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비용 상승은 고객에게 전가하고 항공사 측은 여행객 증가의 과실만 챙기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항공사들은 팬데믹 기간 수요 감소를 이유로 고객 불편은 고려하지 않은 채 항공편을 축소했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105%나 급증했고, 아시아나도 63%가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했던 2021년과의 비교치라 증가율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 규모 자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만큼 영업 실적이 좋았다는 의미다. 이런 실적 호조에는 미주노선을 이용하는 한인 고객들도 많은 기여를 했을 것이다. ‘비용 상승, 수요 증가’라는 뻔한 이유 대신 항공권 가격에 거품은 없는지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설 한국행 항공료 한국행 이코노미석 항공료 부담 기간 대한항공
2023.05.17. 19:28
여름 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적기 미주노선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6~7월 성수기 LA노선 왕복 일반석이 3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것. 동부지역은 더욱 심해 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직항 기준 가장 저렴한 일반석 왕복 항공권이 3800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여행사들이 제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가격을 살펴보면, 6~7월 사이 일반석은 요일에 따라 2800~3200달러대, 비즈니스석은 6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기존 국적 항공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조회한 결과, 6월 12일 출발해 7월 5일 돌아오는 왕복 일반석이 240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330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정에 따라 가격 차가 커서 6~7월 중 일반석은 최저 1911달러에서 최고 301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최저 2271달러에서 최고 3601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것은 팬데믹 종료에 따라 모국방문에 나서는 한인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항공권 가격이 난리다.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6월 모국 방문 여행객들이 엄청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6월 성수기라도 잘 찾아보면 평일 기준 일반석이 2100달러부터 2600달러, 비즈니스석은 2600달러부터 4800달러 사이의 가격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격이 나오더라도 좌석이 없어 실제 예매는 힘든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권이나 호텔 등은 예약률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급적 서두르는 것이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저렴한 항공권 구매를 위해서 LA노선의 경우 이전에는 보통 3개월 전에 예매해도 됐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직장인 마이클 이씨는 “내달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에어프레미아 왕복 항공권을 지난해 10월 1125달러에 구매했다. 미리 서둘렀던 덕분에 지금 예약하는 것보다 50% 이상 절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수기 LA노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서고 있다.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3일부터 화요일 항공편을 추가해 매주 6회로 늘린 데 이어 대한항공도 오는 6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주간편을 추가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LA노선주간편 A380 투입을 주 3회에서 주 7일로 확대 운항하고 있다. 한편, 올여름 미국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지난 2019년 이래 가장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예약앱 호퍼는 평균 항공권 가격이 아시아행은 2019년 1121달러에서 올해 1800달러로 60.1%, 유럽행은 861달러에서 1100달러로 27.8%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권은 지난해 평균 376달러에서 올해 306달러로 18.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권 인상 요인으로는 항공유 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500% 이상 급등한 점, 수요 증가에도 좌석 수가 늘지 않은 점, 팬데믹 종료 후 첫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급증한 점 등을 꼽았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한국행 항공료 성수기 la노선 LA노선 항공권 예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국적기 성수기 왕복 항공 좌석 여행사
2023.05.14. 20:20
팬데믹 종료 모국 방문 급증·우크라 전쟁 영향 다음 달 6년만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둘루스박모씨. 직장에 휴가를 내고 남편과 일정을 조율하며 1월부터 미리 한국행 티켓을 샀다. 서두른 게 무색하게도 대한항공 인천 직항 일반석을 3000달러 넘게 주고 구매했으나, "계속 오르는 항공료를 생각하면 3000달러도 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현재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6월 1일~7월 1일 왕복 일반석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직항 기준 가장 싼 항공권 가격이 3800달러가 넘는다. 둘루스JC여행사의 김 매니저는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행사에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본 한국 왕복 티켓 중 가장 가격이 비싸다"며 팬데믹 전후로 한국행 항공료가 꾸준히 올라 올여름 성수기 가격이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한국행 비행시간이 40여분이 추가되어 승객을 전처럼 많이 태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김 매니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4~5월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해 항공료가 굉장히 높았다.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해는 가격이 낮아졌고, 이달 중순부터 성수기이기 때문에 지금 체감상 더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료 인상 요인에 대해서도 "팬데믹이 끝나고 모국 방문 수요가 여전히 몰리는데다 항공권 예매 시기가 5~10년 전에는 보통 여행 3개월 전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여행 6개월 전으로 앞당겨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인천 노선은 미국에서 가장 긴 한국행 노선으로, 운항 원가도 그만큼 비싸다. JC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비수기 가을 시즌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티켓보다 애틀랜타발 티켓이 약 800달러 이상 비싸다. 이처럼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모국방문 수요가 몰릴 것을 고려한 한인들이 올해 더욱 일찍 티켓 확보에 나섰다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둘루스 미주여행사의 헬렌 김 담당자는 "올해 여름 성수기 티켓값은 보통 3500달러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마일리지 항공권은 1년 전부터 예매에 들어가고, 여름 방학 시즌에 맞춰 가려는 한인들은 작년부터, 늦어도 몇 개월 전 예매를 마쳤다"고 전했다. 항공권 가격은 한국행뿐 아니라 미국 국내선을 포함,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3월 항공료는 전년 대비 17.7% 상승했으며, 2022년 여름 이미 2021년보다 23.6% 올랐다. 윤지아 기자한국행 티켓 한국행 티켓 한국행 항공료 한국행비행시간이 40여분
2023.05.10. 16:14
시애틀에 거주하는 제이 성씨는 3년 반 전 배우자가 한국으로 떠나면서 데려간 아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간 성씨는 양국 법원에서 권리를 인정받았고, 관련 국제 협약도 존재하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다. 〈본지 12월 14일 자 A-3면 참조〉 29일 성씨는 “한미 양국에서 모든 법적 절차에서 이겨 아이들의 양육권을 소유한 상태”라며 “그러나 한국의 양육권 시스템상 아동 반환 명령 강제집행 규정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은 2012년 ‘헤이그 국제아동탈취 협약’에 가입했지만, 국제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9월 협약 미준수 국가로 등재됐다. 이 협약은 배우자 한쪽 또는 가족이 양육권을 침해해 일방적으로 자녀를 국외로 불법 이동시켰을 시 해당 아동을 신속히 조국으로 돌려놓기 위해 1980년 제정된 국제협약이다. 미국은 2014년 국제아동탈취 방지와 반환에 관한 법률(ICAPRA)을 제정해 체약국의 적극적인 협약 적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동 반환 미집행이 번번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국무부의 국제아동탈취 관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아동이 탈취된 사건은 총 13건으로 이중 8건이 1년 넘게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미국인 시치 존 빈센트(51·샌프란시스코)도 2019년 11월 한국인 배우자가 돌연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나가 연락이 두절됐다. 한국과 미국 법원은 모두 빈센트의 손을 들어줬지만, 집행관이 법원의 명령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자녀와 3년째 만나지 못하고 있다. 성씨는 “협약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탈취한 부모가 아동 반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이 불가능하다”며 “탈취당한 부모들은 대부분 1년 이상 정체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부 미셸 버니어-토스 아동 문제 관련 특별보좌관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부모 아동 탈취(IPCA)를 방지하고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협약 당사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의무를 다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미국 한국행 헤이그 국제아동탈취 국제아동탈취 방지 국제아동탈취 관련
2022.12.29. 22:26
항공요금이 고공행진하면서 내년 1월 말 이후에나 저렴하게 한국을 다녀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시즌을 맞아 한국 방문 한인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좌석 구매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LA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인 12월 12일부터 27일 사이 LA노선 왕복 항공권 예매율이 80%에 육박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도 출발일에 따라 2500~28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왕복 항공권 가격이 1600~1700달러임을 고려하면 56%~65%가 급등한 가격이다. 오는 29일 LA노선 취항 기념 특가로 왕복 787달러에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도 겨울 성수기에는 1900달러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회됐다. 하지만 21일 기준으로 준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 28일 왕복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 1672달러, 아시아나항공 1546달러, 에어프레미아 1056달러로 크게 내려간다. 내년 1월 말 이후에는 출발일에 따라 왕복 1200달러 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여행사의 서니 최 대표는 “예전엔 12월 초까지 비수기였는데 올해는 11월 20일부터 중간성수기로 전환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이 177~184달러가 인상됐다. 따라서 11월 19일 이전에 출발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저렴하다”면서 “요즘 티켓 가격이 얼마예요라고 문의들 하는데 같은 날이라도 주간편, 야간편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출발일이 결정된 후 가격 쇼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춘추여행사 마이클 이 담당도 “1월이면 비수기에 들어서지만 5일부터 개최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인 CES 행사 방문객 및 귀국하는 학생들로 인해 좌석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출발일에 따라 준성수기 또는 성수기 요금이 나오고 있다. 1월 말이나 돼야 제대로 된 비수기 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급증한 비즈니스석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좌석 구하기가 힘들고 특히 마일리지를 이용한 좌석 업그레이드나 무료 항공권은 올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선 항공권 가격도 내년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NBC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항공 수요가 줄지 않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직원은 물론 항공기 부족 사태로 항공편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좌석이 제한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수감사절 연휴 국내 왕복 항공권 평균 요금은 274달러로 지난해보다 19% 인상됐으며 크리스마스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40%가 급등한 390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에어버스 등도 직원 및 원자재 부족으로 제조가 지연되고 있어 예정된 인도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보잉은 내년 인도가 예정됐던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의 경우 27대에서 19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박낙희 기자항공요금 한국행 왕복 항공권 항공권 좌석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2022.10.23. 19:00
LA지역 한인이 투자자로 참여한 한국 중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인천-LA 노선’ 취항을 확정했다. 한인 이용객은 기존 국적항공사와 비교해 10~15% 이상 저렴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10월 8일부터 인천-LA 장거리 노선을 취항한다며 8~16일까지 주 3회(월, 수, 토) 운항 후, 10월 17일부터는 주 5회(월, 수, 금, 토, 일)로 운항 횟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노선에는 최신 항공기인 보잉787-9 기종이 투입된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인천-LA 노선 첫 항공기는 10월 8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같은 날 오전 8시20분 LA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항공기는 점검 후 2시간 30분 뒤인 오전 10시50분 LA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다음날 오후 4시20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간다. 브라이언 김 에어프레미아 LA지점장은 “한인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인천-LA 노선 운항을 확정했다”며 “국적기 서비스가 더 늘어나, 한인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항공권 가격도 약 10~15% 저렴하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곧 여행사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항공권 예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한국행 항공권 한국행 항공권 항공권 예매 항공권 가격
2022.08.28. 19:00
한국여행 수요 폭발에 따라 국적기 항공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일부 한인들 사이에 경유 항공편이나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항공료가 비싸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 항공권 예약 대란 시작 전인 봄만 해도 국적기 직항이 아닌 외국 항공사 경유 항공편 요금은 800~900달러 선이었다. 1600달러 선 국적기 항공요금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여전히 좋았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항공사를 타는 이유는 경유해도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한인들의 외국 항공사 선택 기준은 국적기보다 최소 300~400달러 정도 저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에 코로나 팬데믹 완화로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상승, 인력 부족까지 겹쳐 항공업계는 일제히 항공료를 인상했다. 한국행 경유 항공편을 제공하는 외국 항공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 14일 LA 출발, 7월 10일 인천 출발 기준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LA로 오는 아메리칸 항공(UA)의 항공권 가격은 5400달러로 오히려 국적기보다 비쌌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항공권 예약은 가격 기준인데 국적기보다 경유편이 비싸 아예 문의조차 없다”며 “팬데믹 이전 경유편이 싸다는 편견이 이제는 깨졌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LA-인천 경유 항공편은 에어캐나다(경유지-벤쿠버), AA(달라스), UA(샌프란시스코), 델타(시애틀), 하와이항공(호놀룰루), 제펜에어라인(도쿄) 등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600~800달러 선 경유 항공편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국적기보다 항공료가 비싸고 환불이 어렵고 경유 도시 구간 좌석이 없으면 날짜 변경도 쉽지 않다. 국적기 항공요금은 지난주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일단 진정세 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여름 한국행 여행객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로 6월 국적기 항공 좌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가끔 나오는 좌석도 이코노미석인 경우 아시아나 항공은 2600~2800달러, 대한항공 3500~4000달러 사이로 정점을 이룬 6월 초순보다는 항공권 가격이 다소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적기 항공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 모두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항공요금이 천정부지로 솟는 것”이라며 “비수기에는 항공요금이 50% 이상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행 비수기는 8월 중순부터 11월 말로 국적기 항공요금도 1200달러 선으로 내려간다. 춘추 여행사 세라 안 발권 담당 매니저는 “비수기 한국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모두 1200~1300달러 선”이라며 “지난해보다 비수기 요금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한국행 항공료 경유 항공편 한국행 항공권 한국행 경유
2022.06.15. 20:10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5월 중순 국적기 한국행 항공권을 알아보던 김 모 씨는 평소보다 2~3배 오른 항공권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요즘 워싱턴 D.C.출발 인천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3,500달러가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현재 6월 한국행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이며 예매 가능한 대한항공 기준 프레스티지석은 5,000달러가 넘는다. 퍼스트석인 이미 1만2000달러를 넘어 섰다. 4인 가족이 이코노미석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항공료만 16,000달러 이상이다. 5000달러에 4인 가족이 한국 여행을 다녀온 때와 비교하면 천정부지로 오른 항공권 가격에 결국 김 씨는 이번 여름 한국여행을 포기했다.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은 해마다 한국여행 성수기지만 이번 여름은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수요에 격리해제까지 풀려 한국여행 수요가 폭발했다. 하지만 항공편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 여행•관광 업계 가격 인상은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추세지만 지금 항공권 가격은 비정상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국행 항공권 가격 폭등으로 한인여행 업계 모국방문 관광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상품 가격에 항공권 요금이 예약 당시 요금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솟는 항공요금에 놀란 일부 한인들은 한국여행 비수기인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로 미루거나 겨울방학 한국행 티켓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워싱턴 탑 여행사 관계자는 "팬데믹 시즌엔 한국의 항공편 인원수 제한과 방역조치 때문에 한국방문을 망설였지만 그 때와 비교해 수요가 월등히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팬데믹 시즌이 0이라면 최근엔 400명이 여행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권 인상에 따른 여행 패키지 가격 또한 20~30% 올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높이 치솟은 항공권 가격에 주춤하고 있는 여행객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가 풀려 문의가 많았지만 몇 배 뛴 항공 요금에 예약이 멈췄다"며 "7월 중순 항공요금이 내려가지만 한국의 여행 성수기로 호텔 가격이 올라 여행객들이 가을로 모국방문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예영 인턴기자한국행 항공권 한국행 항공권 한국여행 수요 항공권 요금
2022.06.10. 14:53
#지난 5월 중순 국적기 한국행 항공권을 알아보던 김주한 씨는 2~3배 오른 항공권 가격을 믿을 수 없었다. 요즘 LA출발 인천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3500달러가 훌쩍 넘었다. 4인 가족 항공료만 1만4000달러 이상. 5000달러에 4인 가족이 한국 여행을 다녀온 때를 상기하며 이번 여름 한국여행을 포기했다. #비즈니스 관련 급하게 한국행 티켓을 알아본 이세은씨. 원하는 날짜에 이코노미석이 없어 비즈니스석을 알아봤지만, 항공권 가격은 거의 1만3000달러. 여러 곳을 비교해봐도 가격 차이는 거의 없어 결국 일정을 미뤘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은 해마다 한국여행 성수기이지만 이번 여름은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수요에 격리해제까지 더해 한국여행 수요가 폭발했다. 하지만 항공편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US아주관광 티켓 발권 담당은 “6월 들어 매일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좌석이 없어 못 가는 승객이 많다”며 “최근 판매한 비즈니스석 최고 가격은 1만3800달러였다”고 밝혔다. 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초 기준 LA-인천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은 이코노미석은 1600달러부터 최대 4500달러, 비즈니스석은 1만3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이코노미석 1300~1600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3배 가까이 올랐고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200달러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8일 기준 LA에서 출발해 오는 25일 LA로 돌아오는 항공 요금은 4400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관광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때 바닥까지 떨어졌던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한국행 항공여행은 가족 동반이 많아 가격 폭등 부담이 가족 수에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여름 휴가 시즌 여행·관광 업계 가격 인상은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추세지만 지금 항공권 가격은 비정상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 말이다. 한국행 항공권 가격 폭등으로 한인여행 업계 모국방문 관광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상품 가격에 항공권 요금이 예약 당시 요금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격리 및 백신 등 규제가 풀려 모국방문 문의가 많았지만 몇 배 뛴 항공요금에 예약이 멈췄다”며 “7월 중순 항공요금이 내려가지만 한국은 여행 성수기로 호텔 가격이 올라 가을로 모국방문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여행 비수기는 8월 중순부터 11월말이다. 천정부지로 솟는 항공요금에 놀란 일부 한인들은 모국방문을 가을로 미루고 겨울방학 한국행 티켓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겨울방학 한국행 티켓 예약률이 50%가 넘는다”며 “12월 중순 기준 1900달러 선이다”고 말했다. 인천-LA 항공편 역시 항공요금이 비싸다. 해마다 성수기는 7월말이었지만 이번 여름에는 7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격리해제 등 방역조치 변경으로 비수기 성수기 경계가 없어졌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7월부터 좌석이 풀리고 빠르면 6월 말쯤 항공권 가격이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7월 말 아시아나 항공 A380 기종도 투입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 측에 따르면 7월 23일 투입되는 항공 A380 경우 비즈니스석이 기존 A350보다 2.8배 늘어난 78석이다. 아시아나 항공 김대승 LA 여객지점 지점장은 “A380 퍼스트석 항공요금을 비즈니스석 요금으로 제공한다”며 “비즈니스석 공급난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 친화적인 요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천정부지 한국행 한국행 항공여행 왕복 항공권 항공권 가격
2022.06.09. 20:37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인들의 한국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오는 7월부터 뉴욕-인천 항공 기종을 변경하고 운항편수도 증편한다. 12일 대한항공 미동부지점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뉴욕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2편 기종을 기존 보잉777-300ER에서 A380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퍼스트클래스는 기존 8석에서 12석으로, 비즈니스클래스는 56석에서 94석으로, 이코노미는 227석에서 301석으로 총 기존 291석에서 407석으로 116석이 늘어난다. 출발 시간도 소폭 조정된다. 기존 뉴욕 오후 1시15분 출발, 인천 오후 5시30분 도착에서 7월 1일부터는 오후 1시40분 출발, 인천 오후 5시35분 도착으로 변경된다. 또 7월 1일부터 야간편도 뉴욕발(KE086) 화·목·토요일, 한국발(KE085) 수·금·일요일로 주 3회 추가된다. 심종민 기자대한항공 한국행 대한항공 한국행 대한항공 미동부지점 한국행 수요
2022.05.12. 21: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완화로 한인들의 한국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한항공이 다음달 뉴욕 출발, 인천 도착 항공편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도 면제되면서 한인들이 한국 방문을 계획중이지만, 좌석이 빠르게 매진되고 있어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5월 중 뉴욕 출발, 인천 도착 항공편 4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병훈 대한항공 미동부지점장은 “한국에서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가 사라지면서 한인들의 한국 방문 수요가 늘고 있어 추가 운항편을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매일 오후 1시 10분에 뉴욕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2편 외에 5월 20일, 5월 22일, 5월 27일, 5월 29일은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한국행 대한항공 항공편(KE9090)이 하나 더 생겼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시각은 다음날 오후 2시 45분이다. 다만 한국 출발 뉴욕 도착 항공편은 늘리지 않았다. 이외에 대한항공은 5월 28일 하루에 한해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오후 3시 출발 항공편(KE8042)도 한 차례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 도착 시각은 다음날 오후 7시 40분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뉴욕 노선 밤 비행기를 추가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다만 증편은 한국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증편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으로 6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증편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이번달 뉴욕 노선 항공기 탑승률은 75% 정도까지 올랐다. 올해 초에만 해도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탑승률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앞서 국적 항공사들은 5월 중 LA-인천 노선을 매일 주간과 야간, 주 14회로 노선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인들은 최근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여름 한국행 항공권 매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었던 만큼 증편 소식을 반겼다. 올 여름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인 한 한인은 “항공권 가격도 크게 오른데다 그마저도 좌석을 구하기도 힘든 만큼 7월 국적기 증편이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대한항공 한국행 한국행 대한항공 한국행 수요 이병훈 대한항공
2022.04.24. 17:16
지난달 애틀랜타 출발 인천행 직항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25달러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애틀랜타 출발 인천행 편도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기존 180달러에서 25달러 오른 205달러가 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인상을 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어 향후에도 추가로 유류할증료가 오를 가능성은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유가 변동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추가 유류할증료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둘루스에 소재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변화는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봤을 때 추가 유류할증료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여행사 기준 애틀랜타-인천행 직항 총 티켓 비용은 주중 기준 2351달러로 3주 전에 비해 약 50달러가 오른 상황이다. 이 인상에는 유류할증료 뿐 아니라 세금 인상액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재우 기자유류할증료 한국행 추가 유류할증료 한국행 직행 대한항공 관계자
2022.03.07. 14:38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6일 LA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남 변호사는 오후 11시 4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편으로 탑승했다. 이 비행기는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 변호사는 공항에 나온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다 말하겠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말을 아꼈다. 남 변호사는 출국 하루 전인 15일 LA총영사관에서 1회용 긴급여권을 받고 본지 취재진을 만났다.〈본지 10월16일자 A1면〉 그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김만배, 정영학 등) 입장이 다 다를 것”이라며 “한국에 들어가는 대로 검찰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청바지에 편안한 점퍼를 입은 모습으로 혼자 공항에 나타났다. 출국심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중앙일보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면서 “가족들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된다. 한국 검찰은 남 변호사 입국 시 통보 요청을 한 상태이며 입국장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도 있다. 김형재 기자
2021.10.17.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