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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번보다 더 심각? 남가주 최악의 프리웨이는 바로 ‘이곳’

  ━   원문은 LA타임스 8월20일자 "The best and worst freeways in Southland" 기사입니다.     남가주가 한때 프리웨이를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다.   1970년, 영국 작가이자 평론가 레이너 배넘은 프리웨이를 “살아있다는 특별한 방식”이라 묘사하며 “일부 현지인들이 신비하다고 느끼는 고양된 의식 상태를 불러일으킨다”고 찬미했다. 조안 디디온은 프리웨이를 “로스앤젤레스가 가진 유일한 세속적 성찬”이라 불렀다. 상점에서는 “저 기상천외한 프리웨이를 보라”라는 제목이 붙은 멋지게 건설된 네잎 클로버 모양의 인터체인지 사진을 담은 엽서가 인기리에 팔리곤 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전 일이다. 몇 시간씩 이어지는 출퇴근길, 프리웨이 추격전, 로드 레이지, “카마게돈(car+armaggedon)” 그리고 매년 405번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추수감사절 정체 사태 이전의 이야기다. 요즘은 거의 아무도 프리웨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프리웨이가 얼마나 고통과 스트레스를 안겨주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래서 우리는 남가주의 프리웨이와 고속도로를 한 번 정리해 순위를 매겨보기로 했다.   완벽한 기준은 없지만, 이번 접근법은 프리웨이에 관한 중요한 데이터(차량 평균 속도, 지연, 생산성 손실, 사망 사고)를 종합해 남가주 도로 구간의 최악과 최상을 가늠하려 했다. 특정 구간을 선택해 측정했는데, 그것이 독자의 출퇴근 경로와 일치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분석에는 2022년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현재 이용 가능한 최신 자료다. 여러 이유로 이번 순위는 주관적이지만, 프리웨이 시스템을 살펴보려는 우리의 최선의 시도다.   캘트랜스(Caltrans) 성과 측정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하며 네 가지 주요 요소를 중점적으로 비슷한 비중으로 반영했다:   · 평균 속도: 차량 주행 마일을 주행 시간으로 나눈 값(Q). 교통 연구에서 흔히 쓰이는 지표.   · 지연: 시속 60마일 이하로 주행하면서 발생한 총 지연 시간. 즉 도로가 60마일로 유지되었다면 절약할 수 있었던 시간.   · 생산성 손실: 시속 60마일을 기준으로 계산한 정체로 인한 업무 시간 손실.   · 치명적 충돌 사고: 해당 연도 해당 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수.   점수는 평균 프리웨이가 0에 가깝도록 조정했다. 가장 좋은 프리웨이는 약 +500, 가장 나쁜 프리웨이는 약 -500이다. (그러나 아래에서 보듯, 최악의 프리웨이는 -1000 이하 점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미적·역사적 요소는 정량 점수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맥락 제공을 위해 따로 언급한다. 순위는 전적으로 수치 기반이다.       ━   (최상 1~5위)     1위. 주도로 261번   어바인에서 241번 주도로를 잇는 6.2마일. 점수: 654   · 평균 속도: 66마일(25개 중 가장 빠름)   · 지연: 25개 중 2번째로 적음   · 생산성 손실: 25개 중 2번째로 적음   · 치명적 사고: 0건(25개 중 최저)   미학: 241번 유료도로의 연장선으로 약 6마일만 이어지지만 어바인의 비즈니스·쇼핑 중심지에 곧장 진입할 수 있다.   사실: 이 도로는 한때 유튜버들이 몰래 160마일에 달하는 불법 스트리트 레이스를 찍던 장소 중 하나였다.   2위. 90번 프리웨이   마리나 델 레이에서 컬버시티까지, 그리고 라 하브라에서 애너하임 힐스까지 이어지는 12.1마일. 점수: 631   · 평균 속도: 63마일(3위)   · 지연: 최저   · 생산성 손실: 최저   · 치명적 사고: 0건   미학: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짧은 프리웨이 중 하나로, 405번에서 마리나 델 레이까지 몇 마일만 달린다. 애초 오렌지카운티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원래는 리처드 닉슨을 기념해 지으려 했으나 워터게이트 이후 취소됐다. 현재의 마리나 프리웨이는 사실상 요트와 해안 식당가까지 닿지 못한다. 일부 활동가들은 이를 폐쇄하고 주택·공원 부지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   사실: 요바린다에는 또 다른 작은 90번 구간이 있다. 닉슨 출생지이자 대통령 도서관이 있는 도시답게, 해당 구간은 “리처드 닉슨 프리웨이”라 명명됐다.   3위. 주도로 241번   요바린다에서 랜초 산타 마가리타까지 24.5마일. 점수: 552   · 평균 속도: 64마일(2위)   · 지연: 25개 중 22위   · 생산성 손실: 25개 중 21위   · 치명적 사고: 2건(20위)   미학: 오렌지카운티 산악지대와 협곡을 가로지르며 경치가 좋은 구간이 많다.   사실: 내륙제국 출퇴근자들에게 오렌지카운티 직장 지역으로의 대안을 제공하며, 남오렌지카운티의 성장하는 교외 지역에 필수 도로가 되었다. 그러나 샌클레멘테까지의 연장 계획은 무산됐다.   4위. 주도로 126번   벤투라에서 샌타클라리타까지 40.5마일. 점수: 538   · 평균 속도: 시속 58마일 (25개 중 16번째로 느림)   · 지연: 25개 중 17위   · 생산성 손실: 25개 중 2위 (정체 심각)   · 치명적 사고: 3건(25개 중 22위)   미학: 산타클라라 강을 따라 필모어, 피루, 산타파울라 같은 소도시를 지나는 교외적 시골길 같은 느낌. 벤투라와 샌타클라리타를 연결한다.   사실: 원래는 126번 전 구간을 고속도로로 바꿔 101번부터 14번까지 이어가려 했으나, 벤투라 카운티 일부 구간만 완공되었다. 현재 14번까지 이어지긴 하지만 일반 도로 형태다.   5위. 15번 프리웨이   샌디에이고에서 네바다 경계까지 293.6마일. 점수: 537   · 평균 속도: 59마일(25개 중 17위)   · 지연: 25개 중 14위   · 생산성 손실: 6위   · 치명적 사고: 77건(25개 중 18위)   미학: 급성장하는 인랜드 엠파이어의 필수 도로. 하지만 솔직히 말해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로 가장 유명하다.   사실: 헌터 S. 톰슨의 묘사 ? “L.A.로 돌아가는 길은 단 하나, 인터스테이트 15번. 베이커, 바스토, 버두를 거쳐 광속 질주. 이후 헐리우드 프리웨이로, 곧장 광란의 망각 속으로. 안전. 그리고 무명.”     ━   최악 (21~25위)     21위. 710번 (롱비치 프리웨이)   롱비치에서 알함브라까지 24.2마일. 점수: -450   · 평균 속도: 54마일(25개 중 5위)   · 지연: 4위   · 생산성 손실: 17위   · 치명적 사고: 19건(25개 중 2위)   미학: 항만 물류를 떠받치는 길. 트럭들이 항만~내륙 물류센터를 오가며 도로를 가득 메운다.   사실: ‘트럭 하이웨이’라 불렸으며, 파사데나까지 연장하려던 시도는 주민 반대로 좌절됐다.   22위. 주도로 91번 (리버사이드 프리웨이)   롱비치에서 부에나파크까지 59.1마일. 점수: -470   · 평균 속도: 56마일(25개 중 9위)   · 지연: 8위   · 생산성 손실: 7위   · 치명적 사고: 35건(25개 중 6위)   미학: LA·오렌지·리버사이드 카운티를 잇는 핵심 구간. 산타애나 캐니언 정체 심각으로 유료차로 신설.   사실: 가데나 프리웨이, 아르테시아 프리웨이, 레돈도비치 프리웨이 등 이름이 많았다.   23위. 405번 프리웨이   샌퍼낸도에서 어바인까지 72.8마일. 점수: -500   · 평균 속도: 53마일(25개 중 2위)   · 지연: 2위   · 생산성 손실: 14위   · 치명적 사고: 28건(25개 중 13위)   미학: 아마도 남가주에서 가장 미움받는 도로. 하지만 세풀베다 패스를 넘어 북쪽으로 달리면 밤하늘 아래 샌퍼낸도 밸리 전경이 빛난다.   사실: 비욘세, 마일리 사이러스, 진 블로섬스 등 대중가요에도 수차례 등장했다.   24위. 605번 (샌가브리엘 리버 프리웨이)   롱비치에서 두아르테까지 28.1마일에 걸쳐 악명 높은 정체 구간. 점수: -600   · 평균 속도: 시속 54마일 (25개 중 6번째로 느림)   · 지연: 25개 중 5위   · 생산성 손실: 25개 중 3위   · 치명적 사고: 15건 (25개 중 8위, 도로 길이 대비)   미학: 이 도로는 샌가브리엘 강을 따라 달리며 LA 동부 지역의 오래된 교외 도시들을 관통한다. 랜드마크로는 롱비치의 엘도라도 공원, 로스 세리토스 몰, 로즈힐스 공동묘지, 웅장한 산타페 댐, 시티 오브 호프 의료 단지가 있다.   사실: 605번은 두아르테와 실비치를 연결하지만, 어느 쪽도 도로 표지판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25위. 10번 프리웨이   바다에서 도시를 가로질러 이어지는 46.8마일의 악몽. 점수: -1300   · 평균 속도: 시속 52마일 (25개 중 가장 느림)   · 지연: 25개 중 최악   · 생산성 손실: 25개 중 8위   · 치명적 사고: 90건 (25개 중 최악, 도로 길이 대비)   미학: 미국 전역을 가로지르는 주력 간선도로 중 하나로, 산타모니카에서 플로리다 잭슨빌까지 이어진다. LA의 핵심 경로로, 서쪽으로는 할리우드와 코리아타운, 동쪽으로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프리웨이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1970년대 처음으로 카풀 차선을 설치하며 LA 교통 반란 사태를 촉발했다. 글=테리 캐슬먼, 셸비 그래드프리웨이 남가주 출퇴근길 프리웨이 프리웨이 시스템 한때 프리웨이

2025.08.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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