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지가가 LA한인회관의 낡은 모습을 보다 못해 외부 페인트 공사를 해주겠다고 나섰지만 내부 문제로 지체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자청해 도와주겠다는 것인데도 선뜻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납득되지 않는다. 한인회관 건물의 관리 주체인 한미동포재단 측은 이사회 일정을 지체 이유로 들고 있다. 정기 이사회가 월 1회 열리는 구조라 즉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굳이 정기 이사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되면 임시 이사회라도 열어 신속히 결정하면 된다. 혹시라도 한미동포재단 측은 한인회관 외관 정비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인회관은 한인사회의 상징적 건물이다. 지난 1975년 한국 정부의 지원금과 한인들의 성금으로 매입한 공공 자산이다. 명칭은 한인회관이지만 관리 주체는 한미동포재단으로 되어 있다. 한인회가 아닌 별도 단체에 관리권을 준 것은 소유권 분쟁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런 안전장치 덕분에 한인회관이 지금까지 커뮤니티 자산으로 남아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한미동포재단 측은 “지금까지 한인회 측의 개보수 요청을 거절하거나 지연시킨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물 노후화 문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실내외 리모델링을 검토하는 등 유지·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까지 한인회관의 개발 및 운영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한미동포재단은 오랜 기간 이사회 내분 문제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이사들 간 갈등으로 소송전까지 벌어졌고 끝내 가주 검찰의 조사까지 받았다. 이런 소란 끝에 이제는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한인회관을 잘 관리하고 운영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사설 한미동포재단 임무 한미동포재단 측은 사실 한미동포재단 한인회관 건물
2026.04.01. 18:40
한인사회 발전과 도약을 염원하며 LA한인회관 건설에도 앞장섰던 김시면(사진) 전 한인동포재단 이사장이 23일 별세했다. 89세.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성균관대와 USC 대학원을 졸업한 김 전 이사장은 60년에 도미해 가발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후 그는 남가주한인재단 이사장, 남가주 한인회장, 한미정치연구소 이사장, 한미포럼 회장 등으로 봉사했다. 김 전 이사장은 1971년 김포공항에 5만 달러를 쾌척해 ‘조국에 드리는 탑’을 세워 주목 받았다. 탑에는 ‘이 땅을 떠나고 돌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탑을 기억하고 애국심을 다졌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하철 공사로 2001년 철거된 탑은 10억원을 들여 2007년 김 전 이사장의 딸 영란(도리스) 씨가 디자인한 탑으로 다시 세워졌다. 그는 2018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복수 국적을 나이 제한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입양아와 국제결혼한 자녀, 유학생들을 재외동포 보호 육성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한미박물관 문제의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2~3세들을 잘 포용하는 것이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가족 사랑이 애틋했던 김 전 이사장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김옥자(2019년 작고) 씨와의 이야기를 담은 책 ‘꿈길’을 2020년 펴내기도 했다. 장례는 가까운 가족만 모여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딸 미란(세디나), 영란, 효란(데비)이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미동포재단 김시면 남가주한인재단 이사장 한인동포재단 이사장 추억 김시면
2025.04.23.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