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 대성황
제2회 콜로라도 한국 문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9월 2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로라 소재 이자카야 일식당 주차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에 맞춰 콜로라도 한미 청소년 문화재단(대표 김현주, 이사장 이종욱) 주최로 개최됐다.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모인 재단 이사들은 텐트를 치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배너를 달며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장에는 11시가 되기 전부터 손님들이 기다리기 시작했고, 11시 개장과 동시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번 축제는 한미청소년 문화재단의 이사인 오로라시 국제사업부의 송민수 씨와 전 덴버 검찰청 치프인 서모세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 사람은 1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이벤트를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하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 M마트에서 초코파이, 김, 음료수 등을 대량으로 제공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12시 30분에 축하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먼저 한마음 시니어센터 사물놀이 팀이 신명 나게 행사장을 가르며 행진하면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마이크 코프만 시장이 “한국 문화의 날(Colorado Korean Culture Day)”을 선포했다. 이종욱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렇게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인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한미청소년 문화재단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서로 교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슨 크로우 연방 하원의원, 존 히켄루퍼 연방 상원의원, 마이클 베넷 연방 상원의원, 온하바나, 하바나 비즈니스 커뮤니티 등에서도 참석해 한국 문화의 날 선포를 함께 축하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1시에 시작된 2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였다. 콜로라도 한인 요식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이종욱 이사장이 준비한 대형 비빔밥은 주변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은 퍼포먼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대형 그릇에 담긴 비빔밥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빔밥을 비비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날 행사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비빔밥을 무료로 시식했다. 시식 후에도 다양한 케이푸드를 맛보기 위한 발걸음은 이어졌고, 부스마다 한인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서울 호스피탈러티 그룹에서는 불고기컵밥, 떡볶이, 어묵, 만두, 김밥, 오이소박이, 잡채, 아이스크림, 족발, 달고나 커피, 각종 한국 음료수를 준비했다. 엔젤&데블스는 모찌도넛과 핫도그를, 성로렌스 한인성당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호떡과 컵빙수를 마련했다.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에서는 달고나와 떡꼬치를, ‘먹자’ 푸드트럭은 한국식 타코와 감자튀김 위 김치 토핑, 비빔밥, 수박 화채, 슬러시 등을 선보였다. 푸짐한 먹거리로 축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모든 이들이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는 공기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한국 이름 적기, 한복 입어보기, 달고나 등 한국 정서가 담긴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오후 2시에는 김치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서울 그룹에서 절여 온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직접 담근김치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는 케이팝 댄스팀의 랜덤 댄스가 이어졌다. 코넥트팝(KonnectPOP) 팀이 출연했으며, 귀여운 외모와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갖춘 팀들이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한 시간 내내 앞자리를 차지하고 구경할 정도로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4시부터는 콜로라도 내 최고 수준의 데모팀을 이끄는 유에스태권도(관장 정기수, 대표사범 숀 정)의 공연이 펼쳐졌다. 태권도 공연이 진행될 때는 하바나길을 지나던 차량들이 직진 신호에도 불구하고 멈춰 서서 구경할 정도였다. 이날 축제 소식을 듣고 방문한 에린 제시(26) 양은 “한국 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오늘 여기를 오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면서 “나의 버킷리스트는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여기에 온 모든 사림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오로라시와 오로라시 국제이민사업부, 서울바베큐와 이자카야, M마트, 온하바나, 손은영 변호사,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세컨홈 데이케어, 한마음 데이케어, 뱅크 오브 호프, 콜로라도 래피드 프로축구팀, H마트 등이 후원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문화축제 콜로라도 한국 콜로라도 한미 한미청소년 문화재단
2025.09.23.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