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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분단 비극, AI에 물어봤다” 윤화진 박사, 시집 ‘뉴호프’ AI 번역본 재출간

국제금융전문가이자 시인인 윤화진 경제학자(89)가 한민족 비극을 그린 두번째 시집 ‘뉴호프'(New Hope) 재번역본을 7년만에 애틀랜타서 펴냈다.   지난 10일 2018년 9월 처음 발간된 한영대역 시집 ‘뉴호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다시 번역돼 출간됐다. 21일 시집을 들고 본사를 찾은 윤 박사는 “분단 80년째 남북문제 진전이 없다. 짐승도 이렇게 오래 갈라져 살지 않는다. 인간 머리로는 문제를 풀지 못하니, 인공지능에 물어보면 공평한 답이 나올까 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프로젝트 삼아 책을 다시 썼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예일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전문위원, 청와대 금융개혁위원회 책임위원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다. ADB에서 27년간 일하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기업들에 수천만달러의 차관을 지원했다. 한라그룹 상임고문, 성원건설 대표를 지낸 기업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70줄을 넘겨 첫 시집 ‘시하는 삶이 아름다워’를 낸 건 월북 부친을 둔 숙명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1925년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초대국장을 지낸 문인 윤기정. 그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두차례 투옥됐다 광복 후 월북했다. 부친이 전주에서 두번째 옥살이를 마치고 낳은 아들이 윤화진 박사다.   “어릴적 육군정보국, 서대문경찰서 사찰계가 수시로 집을 찾아왔다. 빨갱이란 말만 들어도 모두 십리는 도망가던 시절이었다. 온가족 12명을 고생시킨 아버지를 죽도록 미워하다 70넘어 조금씩 이해했다. 태어나서 믿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 자기 생각을 갖고 산 사람이라 생각하니 존경하게 됐다.” 시는 ‘쓰는’ 게 아니라 ‘하는’ 것이라 이름붙인 그의 첫 시집은 카프가 주창한 액티비즘과 맞닿아있다.   시집을 들고 북녘 부친의 묘소를 찾는 것은 생애 깊이 간직한 바람 중 하나다.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그는 당초 계획했던 뉴욕 출간기념회도 참석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북한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한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대사를 만나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한민족 해결책 한민족 비극 한영대역 시집 윤화진 박사

2025.05.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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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웅전] 한민족 혈통 율 브리너의 권고

1840년대 스위스인 상공업자 브리너(Brynner)가 30대 무렵에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이름을 율리(July)로 바꾸고 한민족과 동족인 부랴트족 처녀 나탈리아 쿠쿠토바와 결혼했다. 아들 보리스를 낳았다. 1880년 보리스는 부모와 헤어져 블라디보스토크로 갔다. 거기에서 거간꾼 일로 떼돈을 벌어 뮤지컬 배우 마루시아와 결혼했다.   그때는 ‘하이에나’들이 사방에서 조선에 몰려오던 때였다. 보리스는 조선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매수해 조선에 접근했다. 보리스는 조선삼림회사를 설립해 외부대신 이완용의 도움으로 압록강 일대 벌목권을 따냈다. 세금 없이 이익금의 4분의 1을 조선 정부에 바치는 조건이었다. 아관파천 시절이니 계약은 수월했다.   나무를 베어 엮어서 강물에 띄우면 물결 따라 평안북도 용암포까지 떠내려가니 누워서 돈만 세면 될 정도로 쉬웠다. 그런데 사업이 번창하다 보니 용암포를 아예 조차(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땅을 일정 기간 빌려 통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장원경 이용익을 매수해 1903년 용암포를 조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만한(滿韓) 침략을 노리던 일본이 용암포 조차 사건을 문제 삼자 없었던 일로 돌아갔다.   보리스가 떼돈을 벌자 러시아제국 황실 근위대가 벌채권을 가로챘다. 이때 보리스는 200만 루블을 받았다. 그 무렵 환율은 1달러가 1루블이었다. 1916년과 1920년에 딸 베라(Vera)와 아들 율리(Yuly)가 태어났다. 실직한 백만장자 보리스는 미모의 블라디보스토크 악극단 무용수와 바람이 났다.   오만 정이 떨어진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를 거쳐 뉴욕 브로드웨이에 정착했다. 그 뒤 아들은 이름을 율(Yul) 브리너로 바꾸고 1950년 영화 ‘왕과 나’에서 주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1985년에 숨지면서 그는 우리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다. “담배 끊으시오(Quit smoking).”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영웅전 한민족 브리너 한민족 혈통 아들 보리스 백만장자 보리스

2025.02.24. 18:52

[신영웅전] 한민족 혈통 율 브리너의 권고

1840년대 스위스인 상공업자 브리너(Brynner)가 30대 무렵에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이름을 율리(July)로 바꾸고 한민족과 동족인 부랴트족 처녀 나탈리아 쿠쿠토바와 결혼했다. 아들 보리스를 낳았다. 1880년 보리스는 부모와 헤어져 블라디보스토크로 갔다. 거기에서 거간꾼 일로 떼돈을 벌어 뮤지컬 배우 마루시아와 결혼했다.   그때는 ‘하이에나’들이 사방에서 조선에 몰려오던 때였다. 보리스는 조선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매수해 조선에 접근했다. 보리스는 조선삼림회사를 설립해 외부대신 이완용의 도움으로 압록강 일대 벌목권을 따냈다. 세금 없이 이익금의 4분의 1을 조선 정부에 바치는 조건이었다. 아관파천 시절이니 계약은 수월했다.   나무를 베어 엮어서 강물에 띄우면 물결 따라 평안북도 용암포까지 떠내려가니 누워서 돈만 세면 될 정도로 쉬웠다. 그런데 사업이 번창하다 보니 용암포를 아예 조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장원경 이용익을 매수해 1903년 용암포를 조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만한(滿韓) 침략을 노리던 일본이 용암포 조차 사건을 문제 삼자 없었던 일로 돌아갔다.   보리스가 떼돈을 벌자 러시아제국 황실 근위대가 벌채권을 가로챘다. 이때 보리스는 200만 루블을 받았다. 그 무렵 환율은 1달러가 1루블이었다. 1916년과 1920년에 딸 베라(Vera)와 아들 율리(Yuly)가 태어났다. 실직한 백만장자 보리스는 미모의 블라디보스토크 악극단 무용수와 바람이 났다.   오만 정이 떨어진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를 거쳐 뉴욕 브로드웨이에 정착했다. 그 뒤 아들은 이름을 율(Yul) 브리너(사진)로 바꾸고 1950년 영화 ‘왕과 나’에서 주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1985년에 숨지면서 그는 우리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다. “담배 끊으시오(Quit smoking).”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영웅전 한민족 브리너 한민족 혈통 아들 보리스 백만장자 보리스

2025.02.23. 17:54

“한민족 최대 명절 설날 주민들에게 알리자”

퀸즈한인회가 15일 주최한 ‘코리안 설날 퍼레이드’가 뉴욕시 퀸즈 플러싱 한복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한국 고유의 명절인 설을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화합하기 위해 ‘퀸즈한인회와 함께하는 코리안 설날 퍼레이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퀸즈 YWCA, 뉴욕가정상담소,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각계 단체들이 특별후원으로 참여해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그레이스 멩(민주·뉴욕6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민주·26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 등 주류 정치인도 함께 참석해 퍼레이드 행렬을 힘차게 이끌었다.   이날 퍼레이드는 풍물패의 힘찬 북소리를 필두로 250여명이 참석해 태극기와 성조기로 화려하게 수를 놓으며,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56가 H마트에서 노던블러바드 167가 리셥센 하우스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퍼레이드 후 리셉션 하우스에서는 KCS 부채춤 공연과 퀸즈YWCA 사물놀이 등의 한국 전통 축하공연이 열렸으며, ‘산수갑산2’ 식당에서는 떡국 잔치까지 펼쳐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현탁 퀸즈한인회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세배를 올리며 “한민족 최대 전통 명절인 설날을 지역주민에게 알리고 화합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한인 이민자들의 터전인 플러싱에서 이 행사가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멩 연방하원의원과 브라운스틴 뉴욕주하원의원, 황 뉴욕시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2023년 뉴욕주에서 제정된 주내 공립학교 설날 휴교일 선포 법안에 따라 한인 2세들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가 문화와 전통을 배울 우고 기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이 행사가 한인사회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입을 모았다.     한편 퀸즈한인회는 이 지역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했던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를 올해부터 ‘코리안 설날 퍼레이드’로 확대 개편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한민족 설날 이현탁 퀸즈한인회장 코리안 설날 공립학교 설날

2025.02.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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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한민족 고유의 사상과 한류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지면서 한류 바람도 거세다.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인기를 끌고 올해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 이제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로 여기는 우리 고유의 사상도 널리 알려져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한민족 고유의 사상은 단군 선조의 홍익인간 이념으로부터 삼국시대의 풍류도를 거쳐 조선 말 동학사상으로 꽃피웠다. 이후 냉전 시대를 거치며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사상으로 이어졌다.     세상 만물은 똑같은 것도, 완전히 다른 것도 없이 공통적인 면으로 연결돼 한울을 이루고 있다. 세상 만물에 내재한 이런 한울의 이치와 기운으로 가장 발전한 것이 인간이다.   사람의 육체는 물질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살려는 욕망과 이를 실현하는 힘인 생명이 더해져 생명체가 된다. 생명체는 생명 활동을 더 잘하기 위해 정신을 가진다. 생명과 정신은 생명체의 속성이므로 객관적으로 볼 수 없고 발현되는 성질로 알 수 있다.   생명은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며 유지된다. 육체적 생명도 세대를 이어 간다. 가족과 민족, 그리고 온 세계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 인간은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생명을 가졌기에 타인이 고통을 당하면 본능적으로 동정하고 사랑하게 된다.   정신은 두뇌의 작용이다. 성장하면서 정신에 사회적 도덕이 축적돼 양심을 갖게 된다. 인간은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어 자연법칙에 운명을 맡기지 않고 자주적, 창조적으로 자연을 개조해 생존하며 사회적 생명을 갖는다.   인간은 생명력을 객관화해 지식, 제도, 문화 예술 등을 공유한다. 동물은 자기 생명을 객관적 대상으로 체현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유전된 본능만 있을 뿐, 공유는 없다.     인간은 각자 생활 영역을 갖고 분업과 협업을 한다. 다른 사람의 신성한 노동 덕택에 생활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고 자신도 그에 상응한 노력과 헌신을 해야 한다.   인간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아 지진·태풍 같은 자연재해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언젠가는 태양계도 관리하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 인권과 주권재민을 원칙으로 한다. 정치는 개인과 집단의 특성을 배려하며 사랑의 공동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은 고유의 사상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 선도국이 되어야 한다. 위대한 사상과 문화를 갖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변두리 의식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당당히 서야 한다. 그동안 미신과 비과학이 우리 고유의 사상과 문화 발전을 가로막았다. 진리는 간단명료하다. 인간은 자연과 사회의 구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존재다.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신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도덕적 수양과 실천을 통해 신성한 존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사람을 한울같이 대하는 인간 존중 사상이 널리 퍼져 시기와 질투, 분쟁이 사라져야만 인류는 공존, 공생하며 영원히 발전하게 될 것이다. 김용 / 한울운동 대표열린 광장 한민족 고유 한민족 고유 사회적 생명 우리 고유

2024.12.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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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한민족의 사랑 전하는 서남부연합회

 지난달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으면서 여러가지 긍정적인 나비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주한인사회 또한 쿠바와의 수교를 반기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 (회장 이성일) 가 지난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6일간 쿠바를 방문하여 쿠바 한인후손 및 한글학교에 후원금과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면서, 공식적인 우호관계를 시사했다. 서남부연합회 쿠바방문단은 이성일 회장을 중심으로 한 24명이 참가했으며,  22일에는 하바나 한글학교를 방문하여 40여명의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에게 현금 700 달러와 생필품과 약품 등을 전달했다. 이어 서남부연합회는 하바나 한인회를 방문하여 쿠바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한 후 현금 500달러와 생필품, 약품등을 별도로 전달했다. 지난달 23일에는 Academy of language Institute (교장 미셀 로드리게)와 한글학교 (교장 정호연) 를 방문헤 1,500 달러와 학용품, 약품, 랩탑 컴퓨터 2대, 프린터등 5,000 달러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뜨겁게 환영을 하며 장구로 공연을 하고  "인연"이라는 노래를 한국어로 불러 감동의 시간을 만들었다. 또, 서남부연합회 쿠바방문단은 한인들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시엔푸에그로를 방문해, 한인 후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장로교회에 2,340 달러와 옷, 생필품, 약품을 전달하면서  한민족의 끈끈한 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성일 회장은 "한국과 쿠바간 역사적인 수교가 체결 된 후 첫번째  쿠바를 방문한 팀으로서 말로만 듣던 열악한 한인 후손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고 전했다.       그간 북한과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온 쿠바의 경제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한달 평균 월급은   400-500페소 (20-25 달러) 정도이며, 식량 부족으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어린이용 우유 지원도  요청한 상태이다. 또, 식량 및 전력난으로 경제상황이 날로 악화되자 쿠바 정부는 연료비 인상으로 재정적자를 메운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쿠바 국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의 방문과 후원은 한민족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주는 감동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단들은 "감동의 드라마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남부연합회의 통큰 후원 여정에 전 콜로라도 한인회장인 박헌일씨도 동참했다. 6대 서남부연합회 회장이자 현재 미주총연 상임고문인 박 전 회장은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은 것은 대단히 축하할 일이다. 이번 방문단에 합류하면서 쿠바에 살고있는 우리 한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의 고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이민 100년이 넘는 쿠바 한인 후손들은  한인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잊지 않고 살고 있었다. 이 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미주 한인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콜로라도의 한인사회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서남부연합회 한민족 서남부연합회 쿠바방문단 미주한인회 서남부연합회 쿠바 한인후손

2024.03.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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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한미수교 역사, 한민족의 현재 일궜다"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연이 워싱턴 한인동포들의 역량으로 18일 워싱턴 DC 소재 연방하원 레이번스 빌딩에서 개최됐다. 행사를 총괄한 US 워싱턴한인회 신동영 회장은 "수많은 연방 정치인들이 한국을 단순한 우방이 아닌 혈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준비과정을 통해 느꼈다"면서 "앞으로 연방 레벨 정치인들과 워싱턴 한인사회가 직접적으로 교류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테너 릭 황과 소프라노 유니스 추의 가곡 금강산 등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이어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미국 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장을 맡은 문선희 그레이스 필드 미션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140년 전 이뤄진 한미수교가 한국의 오늘날을 가능케 했다"면서 "한국전쟁으로 혈맹이 됐고, 한국의 눈부신 발전과정을 통해 경제적 동반자가 된 양국의 미래가 영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 축사를 통해서 커네티컷 의회의원 송미경 의원은 “140년 전 미국은 106세밖에 안되는 신생국가나 다름없었다. 조선은 당시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였다. 106살짜리 나라와 5000살짜리 나라가 조약을 맺은 것이다. 그럼에도 당시 미국은 한국에 자유, 평등, 행복추구권과 같은 권리를 전파했다. 미국이 한국에 전파한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미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텍사스주 제이시 제톤 의원, 탠 박 의원, 버지니아주 제리 커널리 연방하원의원 등은 동영상으로 행사를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해왔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편지를 통해 “한미동맹은 자유, 민주주의를 전세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주지사로서 앞으로도 메릴랜드주와 미국 그리고 한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며 기념식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2022년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조미조약은 조선이 최초로 서양국과와 맺은 국제조약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한미 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동맹 중 하나로 발전했다. 한편, 이 날 행사는 US워싱턴한인회 버지니아한인회, 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 동중부한인회연합회, 메릴랜드 총한인회, 프린스조지스카운티 한인회 등이 주최 및 주관했다. 워싱턴신학대학, 안디옥선교회, 워싱턴조찬기도회, 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미동부지회 등은 협력으로 참여했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한미수교 한민족 한미수교가 한국 us워싱턴한인회 버지니아한인회 한미수교 140주년

2022.08.23.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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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750만명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에 필수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재외동포청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재외동포가 750만 명으로 늘어난 현실과 전담기관 설립 필요성을 공감해서다. 그동안 미주 등 해외 한인사회는 재외동포 관련 정책 개발과 업무를 총괄하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제는 한국 정부와 여야 정당, 시민단체도 재외동포청 설립 당위성을 강조할 정도다.   ◆재외동포청 설립 시급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제121차 재외동포포럼’에서는 “조정과 통합이 가능한 행정조직 구축”을 위한 재외동포청 설립이 시급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임채완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한국에서 최우선적인 과제는 재외동포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 설치를 위한 법제 정비”라고 강조했다.   2021년 2월 한국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재외동포연구원 등이 주최한 ‘재외동포청 설립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도’ 토론회에서도 현재 재외동포 정책 개발과 집행이 효율적이지 않은 현실이 지적됐다.   이날 재외동포연구원(원장 임채완)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관련 법이 1990년대 제정돼 2020년대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재외동포재단법(1997)과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1999)이 재외동포 권익을 위한 정책 추진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외동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계속 미비점을 노출한다고 명시했다.     한국체류 재외동포 및 해외거주 재외동포 증가도 재외동포청 설립을 늦추면 안 되는 이유로 꼽혔다. 2019년 9월 현재 한국 체류 외국국적동포는 89만6331명(1999년 당시는 6만7000명)이다. 1990년대 재외동포는 500만 명으로 추산됐지만 2022년 현재 750만 명으로 늘었다. 세계 한인단체 수도 1만 개로 추산됐다.   ◆중구난방 재외동포 업무   재외동포연구원 측은 “재외동포정책 업무추진 주무부처인 외교부와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은 역대 정부의 의지부족, 국제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법제화 미비, 예산과 인력확보 미흡 등으로 국내·외 재외동포정책 업무추진을 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재외동포청 설립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에 관한 ‘전담기관 부재’도 부처 간 이기주의와 업무 중복 및 분산이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 업무는 주무부처 외교부(재외동포 지원, 재외국민 보호, 여권 및 입국 사증 등), 법무부(출입국 및 법적 지위), 교육부(재외국민 교육 지원), 병무청(병역관리), 국세청(세금), 교육부(교육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각종 교류사업), 국가보훈처(독립운동 인사 관리) 등으로 분산돼 있다.   문제는 재외동포청 같은 전담기관이 없다 보니 정책과 업무(예산 포함)를 구체적으로 조정·심의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그 결과 국내·외 환경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관료주의 폐해도 낳고 있다.     재외동포연구원 측은 “컨트롤 타워가 없어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계획수립의 종합성 및 체계성 미미, 비효율성, 예산 중복성, 활용도 저하 현상을 초래한다”며 “혁신적 대안 중 하나는 재외동포청 설치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재외동포 정책 개발·예산 집행 기관 꼭 필요”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우성(사진)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청을 설립해 ‘재외동포 정책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외동포재단은 정책 수립 권한이 없지만, 재외동포청은 정책 개발과 예산 집행 권한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1997년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은 현재 해외동포사회 단체 지원 및 차세대 및 입양아 뿌리교육 지원 등을 맡고 있다. 2022년 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707억 원(약 5500만 달러)까지 늘었고, 직원은 약 77명이다.   한우성 전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은 정부가 세운 정책을 ‘집행’하는 곳”이라며 “현재 외교부가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하지만 변화하는 동포사회 요구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하는 데 문제가 있다. 정책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재외동포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관련 예산과 업무도 너무 분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외동포 관련 예산은 연간 약 2000억원(약 1억5500만 달러)이지만, 업무부처가 분산돼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집행하는 곳이 없다”며 “전략적으로 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는 재외동포청을 설립해야 정책과 시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재외국민은 명시됐지만 재외동포라는 말은 없다”며 “헌법에 재외동포라는 말이 있어야 국민이 (해외동포사회 존재를)‘의식’할 수 있다. 한국 정부와 국민이 재외동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김형재 기자네트워크 한민족 재외동포청 설립 한국체류 재외동포 해외거주 재외동포

2022.06.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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